본문 바로가기

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11), 이미지즘 (4) 사람을 그리다가 / 박석준 나의 신시 63 사람을 그리다가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11), 이미지즘 (4)2003-02-04박석준 /사람을 그리다가    낙엽이 쌓이던 길, 소록소록 눈이 내려앉던 길  위에 떠오른 커튼  조그맣고 버려진 듯이 가려진  커튼!   고독이 달아 놓은 커튼   길엔 사람들이 거닐고  그 커튼 속엔 만나야 할 사람이 거닐고 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그 커튼 뒤에서 그려 보고  한 사람이 한 사람의 길을  그 커튼 뒤에서 지켜본다, 어느 날..2003.02.04. 01:14 (초고) ∼ 2015.01.15. 12:28. 카페_문병란 시인(선생님)께 원작 원본>= 시집_『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2016.12.02. 문학들)..상황    가상 상황(2003-02-04. 광주)..Ⅰ. 객관적 평.. 더보기
나의 무비즘 (56), 실존주의 모더니즘 (17) 첫눈 내린 날_(시집 버전) / 박석준 나의 신시 62-1 첫눈 내린 날_(시집 버전)나의 무비즘 (56), 실존주의 모더니즘 (17)2002-11-04(월)박석준 /원작 수정 개작>=시집 버전 (남을까./아이에게 오늘 아침에 매를)첫눈 내린 날    새벽, 어두운 길을 나서다가 휘날리는 것이 눈이라는 것을 안다.  세월과 사람을 생각한다.  어제는 제자 창석이 내려와, 고교시절의 꿈이기에 자신은 지금 여기에 있는 거라고, 12년 세월을 말했다.  세월 속에 운동과 운동하던 사람들은 어디로 다 가 버렸을까,  그 방향을 알 수 없다며, 자기 삶을 한 가지로 쌓아 가면 되지 않느냐고도 말했다.  이런 쉬운 말이 삶의 한 답변으로 족할 만큼 되어버린 현재는 과연 빛깔이 있는가, 돌아서는 길에 자문해 본다.  오늘은 다시 흐르고 퇴근하던 길에 일부.. 더보기
나의 무비즘 (55), 실존주의 모더니즘 (16) 첫눈 내린 날 / 박석준 나의 신시 62 첫눈 내린 날나의 무비즘 (55), 실존주의 모더니즘 (16)2002-11-04(월)박석준 /원작> 2008-09-06 (남을까 /아이에게 매를)첫눈 내린 날    새벽, 어두운 길을 나서다가 휘날리는 것이 눈이라는 것을 안다.  세월과 사람을 생각한다.  어제는 제자 창석이 내려와, 고교 시절의 꿈이기에 자신은 지금 여기에 있는 거라고, 12년 세월을 말했다.  세월 속에 운동과 운동하던 사람들은 어디로 다 가 버렸을까,  그 방향을 알 수 없다며, 자기 삶을 한 가지로 쌓아 가면 되지 않느냐고도 말했다.  이런 쉬운 말이 삶의 한 답변으로 족할 만큼 되어 버린 현재는 과연 빛깔이 있는가, 돌아서는 길에 자문해 본다.  오늘은 다시 흐르고 퇴근하던 길에 일부러 눈을 맞는다.  밤 8시가.. 더보기
나의 무비즘 (54), 이미지즘 (3) 낮 / 박석준 나의 무비즘 (54), 이미지즘 (3)2002-10-20(일)박석준 /낮    거리의 가로수들, 보도블록들, 상점들  많은 사람들의 몸짓, 투명하다.  햇살이 젊은 사람들의 모습과  나의 젊은 날을 겹치게 한다.   오늘은 세 시쯤 집을 나섰는데,  한 시간쯤 걸으니 피로해진다.  가볍게 떨어지는 비, 가을이 다시  지나가고 있다. 담배 연기만큼이나   아련해 내 삶을 차갑게 어루만진다.  그래도 낮이 좋다.  맑고 밝은 것들이 아픔을 잊게 하니까..2002-10-21 ∽ 2012-08-16 ∽ 2013-01-06 오전 6:01. 박석준-시집 최종본 2013년1월5일-2(내가 모퉁이로 사라졌다가).hwp 원작>= 시집_『카페, 사난한 비』(2013.02.12. 푸른사상)..실제상황    2002-10-2.. 더보기
나의 무비즘 (53), 실존주의 앙가주망 (42) 추억 / 박석준 나의 신시 60 추억나의 무비즘 (53), 실존주의 앙가주망 (42)2002-09-08 / 2016-06박석준 /원작 원고> (사주고/친구해라/커가는/함께 하고/사주세요/다음날/같이 하고)추억    세월은 가고 고교생은 변하는 것!  봄날 홍기라는 아이가 처음으로 반 카페에 메모를 남기고  송이라는 소녀가 ‘천리향’ 화분을 교무실의 담임 책상 위에 올려놓고 글을 남기고,  천리향 향기는 아마 한 달쯤이나 흘렀으리라.   덥고 끈적끈적한 여름날, 영심이가 창가의 지저분한 것들을 치워내고 편지를 전하고  편지를 읽고 수능문제집 몇 권 사주고,  공부 잘하는 형만 편애한다고 남자애가 아버지 차를 훔쳐 가출하고.  9월이 오고,  록 밴드가 되겠다며 야자 빼주라는 상우, 재윤이, 민철이  교회 빈자리를 빌려 연..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5) 블로그 고흐 / 박석준 나의 시 59-1 블로그 고흐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5)2002-08-04박석준 /원작 교정 개작>블로그 고흐    그날 있었다, 죽음이.  스물세 살의 그도 서른여덟 살의 그도  말없이 살아 숨쉬더니  죽었다.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도 나는 보았다,  쑥 들어간 눈망울들 곁에  머뭇거리는, 떠드는 소리들을.  머리에 담으려 한다,  그 소리들을. 눈망울들이 문득 재생되면  슬픔이 더는 밀려오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지금 그들 아닌 나의  살아 있는 몸짓까지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이 세상에선  모든 것이 현실이라고.  어제 홀로 걷던 새벽 거리의  반짝이는 가로등 빛도  고흐의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도  흔적만 남아 있는 그의 블로그도..2002-08-..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4) 홈페이지, 고흐 / 박석준 나의 시 59 홈페이지, 고흐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4)2002-08-04박석준 /원작>홈페이지, 고흐    그날, 있었다. 죽음이  스물세 살의 그도 서른여덟 살의 그도  죽음을, 삶을 꿈꾸더니  말없이 살아 숨쉬더니  ‘끝내 죽었다.’ 아니다! 아무것도  살아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픈 발걸음  남기다가 쑥 들어간 눈망울도  소리 밖으로 없어진 한쪽 귀도  죽어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나는 보았다.  쑥 들어간 눈망울들 곁에  머뭇거리는, 떠드는 소리들을  나는 보았다, 머리에 담으려 한다,  슬픔이 더는 밀려오지 않을 것 같아.  그렇다! 그렇다고 생각해야  한다, 지금 그들 아닌 나의  살아 있는 몸짓까지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이 세상에선  모든 게 현실이라고  어제 홀.. 더보기
나의 무비즘 (52),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10), 의식의 흐름 (5) 술과 밤 / 박석준 나의 신시 58 술과 밤나의 무비즘 (52),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10), 의식의 흐름 (5)2002-07-23박석준 /나의 신시 58-1(원작 교정)_시집 (쓰레기 같은 돈이 없어도 나는)술과 밤    만나고 싶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술 속에 밤이 깊었음을 알고 만다. 하지만 나는 갈 곳을 생각하지 않는다.   알고 싶은 사람은 가 버렸고, 그들이 언젠가 남겨 놓은 술잔엔 눈에 보이는 지금의 사람만 새겨져 있다.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이런 노래구절 하나만으로도 절규하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의 잔상이었다, 알고 싶지 않는 사람들 속에 섞여 있으면서.   술은 어둠 속 얼굴을 흘려보내고 내 의식도 마비시키려 한다. 결국 마비당한 내 의식은 나를 아무렇게나 팽개친다.   총알택시를 타고 쏟..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