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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낭만주의 (3) 세월, 말 / 박석준 나의 신시 75 세월, 말나의 낭만주의 (3)2005-03-28박석준 /세월, 말    골목길을 걷다가 길에 그림자 짓는 벽을 보았다.  벽이 갈라놓았기에 내가 걷는 곳들이 길이 되었는지  세월이 너무 지나 알 수 없으나    그 사람의 말 없음에, 사랑을 잃고   젊음이 사라지는 것 같아   문득 들어가고 싶던 골목길, 그곳    세월이 흐르고   마음이 궁글어 무디어진   사람의 모습만이   떠났어, 나를 좋아하지 않아 따위의 익숙한 말들로   나를 망설이는 것을    골목길을 걷다가   내 길에 그림자가 벽 앞에 지고   낮이 사라지는 벽을 보았다.    세월은 나를  그 길 안에 있으라고  부딪치는 소리를 내는데. .2005.03.28. 00:15 ∽ 2021-10-25 오전 11:20 원작>= .. 더보기
나의 무비즘 (62) 실존주의 모더니즘 (24) 세 가지 얼굴로 이루어진 한밤의 꿈 / 박석준 나의 신시 74-1 세 가지 얼굴로 이루어진 한밤의 꿈나의 무비즘 (62) 실존주의 모더니즘 (24)2005-02-01 ∼ 02-02박석준 /원작 수정 개작>세 가지 얼굴로 이루어진 한밤의 꿈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눈길을 걷다가  한밤, 역 로터리 횡단보도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횡단보도 양 끝에 멈춰 선 사람들.   떠나버린 사람, 떠나갈 듯한 사람, 만나게 될 사람, 세 가지 얼굴이 바람 불고 눈발 휘날리는 밤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역 앞에서 역 안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나는 귀를 세우며 눈길과 발을 옮기며 사람을 찾는다, 처음 만나게 될 사람을.   사람을 찾지 못하고  핸드폰을 꺼내어 본다. 연락을 해볼까 하다가  잃을 듯한 사람 생각이 나서  목소리 털며 담는다.   한밤에 ..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23) 세 개의 바람으로 이루어진 한 밤의 꿈 / 박석준 나의 신시 74 세 개의 바람으로 이루어진 한 밤의 꿈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23)2005-02-01 ∼ 02-02박석준 /교정 원작>세 개의 바람으로 이루어진 한 밤의 꿈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눈길을 걷는 밤, 불현듯 떠오르는 얼굴들이 내게 손을 내밀어라 한다.   떠나버린 사람, 떠나갈 듯한 사람, 만나고 있는 사람, 세 가지 형상이 바람 따라 휘날리는 눈발에 나를 붙들고 얼어버린 발을 녹이라 한다.   핸드폰을 꺼내어 한밤에 목소리 세 개를 털어낸다. 아직 떠 흐르는 꿈같은 얼굴들! 스쳐간 뒤에 한 사람이 남는다, 연말 석양이 지나간 시간이지만 석양 같은 사람이...2006-12-28 원작 원고>=→ 2008.09.06. 10:50.메. 박석준-08종합1.hwp 교정 원작>= 『석사학위 작품.. 더보기
나의 무비즘 (61), 모더니즘 (22), 이미지즘 (8) 고흐의 의자_(카페 버전) / 박석준 나의 신시 73 고흐의 의자_(카페 버전)나의 무비즘 (61), 모더니즘 (22), 이미지즘 (8)2004-11-09박석준 /카페 버전>고흐의 의자    벤치 위로 비가 내린다.  고흐는 실내의 의자를 그렸지만  나는 빗물이 흐르는  실외의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빗속에 앉아 있는 벤치  물에 젖은 발소리를 튀기고 있다.   실내의 침대에는 베개 둘이 놓여 있다.  벽에는 그림들과 창문이 걸려 있다.  말 없는 사람, 흐르는 담배 연기,  담배와 파이프가 놓여 있는 의자,  여자가 다가와 의자 위에 앉는다.   의자 위에 머무는 여자를 그리는 고흐.  여자의 몸에서 흘러내린 물이  빨간 타일 위로 흘러내린다.  실내 공기를 가득 물들인 사람 냄새  그는 의자 위에 앉은 머플러를 쥔 여자를 그리고 있다...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15) 고흐의 의자_(석사 버전) / 박석준 나의 신시 73 고흐의 의자_(석사 버전)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15)2004-11-09박석준 /석사 버전>고흐의 의자    벤치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고흐는 실내의 의자를 그렸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는 날 빗물이 흐르는 실외의 벤치에 앉아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림의 풍경이 실제는 아니었겠지만.  그림에서처럼 그 풍경에 감흥을 느껴 여자 하나가 고흐, 그 사람이 앉아 있는 비가 내리는 벤치 쪽으로 다가갔을까.  실내의 탁자에는 해바라기가 놓여 있었고, 벽에는 해바라기*가 걸려 있었다.  그 사람이 떠나간 뒤 그림으로는 그릴 수 없는 흔적 하나가 실내에는 분명하게 남아 있었다.  사람이 머무는 자리엔 체취가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면 그 흔적은 여자의 것이 틀림없었으리라, 소녀 또한 여자였으므로. ..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21), 의식의 흐름 (8) 길을 걷다가 / 박석준 나의 신시 72 길을 걷다가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21), 의식의 흐름 (8)2004-10-05박석준 /길을 걷다가    길을 걷다가  혼자일 때  단어들이 구르고  닳아져 버린 일상의 끝  저물 듯한 인생이 네 앞에 형상을 드리울 때   가거라  거리 색색의 사람들로 물들었을 때  사람 무섭지 않으니  어서 가거라   밤 깊어서  그림자도 눕고 싶은 방이 그리워지도록  사람 형상에 사무치면  가거라 어서  그 방에 가서  숨죽이고 귀 세우면서  잠들 때까지  사람 자취를 새겨 보아라   말 못할 그리움이  뇌리를 기웃거리고  말하고 싶은 말들만이  가슴을 파고들면  세월에 바람을 떨구는 밤은  사람 없는 고독에 시달리다가  홀로 죄를 짓더라도   다시 날이 새고 숨쉴 수만 있다면  세월은 그저 가는 ..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43), 아방가르드 (14), 사상시 (11), 의식의 흐름 (7) 거짓 시 / 박석준 나의 신시 71 거짓 시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43), 아방가르드 (14), 사상시 (11), 의식의 흐름 (7)2004-09-09박석준 /원작 띄어쓰기>_문학들_(알아냈다/되는 게고/마음 아파함/아무것도)거짓 시        1.  진실.  알고 싶었으나, ‘안들 뭐하랴?’ 소리가 따로 뇌리를 흐른다.  삶이란, 그저 그렇게 있는 것 아닐는지,  어느 누가 진실을 얼마나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 건지!   시간이 너무 흘러 진실을 이제 알아냈다 해도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  나는 나이고 너는 너인데, 왜 진실이 필요한 거지?   그저 필요할 때 잠깐 스치면 되는 게고 그게 진실 아니겠어?   흐느낌 속에 마음 아파함 속에 진실을 느꼈다고  어떤 날 누군가로부터 듣기도 했지만,  하필 진실을 아..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20) 바람과 사람 / 박석준 나의 신시 70 바람과 사람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20)2004-09-04박석준 /바람과 사람    비를 좋아했지만  너무나 강한 바람은 싫어했다.  그 바람에 실려 오는 비도  싫어지곤 했다.  바람 사람, 사람 바람 둘 중에 어느 것이 맘에 들어요?  묻곤 하던 아이는   내가 있는 세상을 떠나  어느덧 2년쯤 흘러갔다.  나는 인연의 흔들림을  바람 불 때마다 짙게 느끼게 되었다.   바람 때문만은 아니었다,   내가 그 골목으로 간 것은,  사람 때문만도 아니었다.  사람과 바람 때문에  쪼그려 앉아 피워도 마구 흩뜨려지는  담배 연기가 나를 콕콕 찔렀다.   나는 바람을 다시 생각했고  바람 끝이 그저 자극이라는 것을  장미꽃 아래서, 가시처럼 의식했다.  나는 사람을 다시 생각했고  가시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