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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무비즘 (80),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46) 상품권 / 박석준 나의 신시 95 상품권_(원작=석사 버전)나의 무비즘 (80),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46)2006-11-02 ∽ 2006-12-11박석준 /원작>_(석사 버전) 2008-09-06 (여자와/남자가/아직도)상품권    등엔 가방을 맸는데  손을 마주잡고 걸어가네.  ―두우리는 사귄대요. 두우리는 사귄대요.  소리를 내면서 귀가하는  2학년이나 될 듯한 초등학생  세 꼬마가 따라가고 있다.  소리 앞엔 한복 차림 여자와  양복 입은 남자가  손을 마주잡은 채 걸어간다,  꽃단지만한 12월의 햇살이 흐르는데.   아, 인생이란 저런 시간이 좋은 것을.  고교 졸업 20년 기념 모임에 갔던  며칠 전 주말의 일이 생각난다,  행운권 추첨에 당첨되어 상품권을 얻은 일이.   도대체 누나는 무슨 배짱일까?  .. 더보기
나의 무비즘 (79), 실존주의 모더니즘 (34), 이미지즘 (13) 가을, 도시의 밤_(카페 버전) / 박석준 나의 신시 93-1 가을, 도시의 밤_(카페 버전)나의 무비즘 (79), 실존주의 모더니즘 (34), 이미지즘 (13)2006-10박석준 /원작 수정>_(카페 버전) (아래로/그곳으로)가을, 도시의 밤    가을이 깊어갈수록 일찍 오는 석양녘엔 귀가하는 사람도 외출하는 사람도 지는 빛에 걸음이 흔들리고 있다.   저녁에 일을 마친 사람은 귀가하면 곧 TV를 볼 텐데 9시뉴스를 시청할 텐데…….   어떤 사람은 석양을 지나 술집이나 카페에 가 못다 한 말을 털어내겠지, 또 어떤 사람은 PC방에 가 작업을 하겠고.   차들이 광선을 뿌리면서 밤은 깊어간다. 낮에는 길과 가로수, 가로수 옆 건물들이 한가롭고 쉬고 싶은 가을 풍경으로 채색된다.   밤에는 길이 자동차 불빛 아래로 눕는다. 네온사인과 가로등 불빛.. 더보기
나의 무비즘 (78), 실존주의 모더니즘 (33), 이미지즘 (12) 가을, 도시의 밤 / 박석준 나의 신시 93 가을, 도시의 밤나의 무비즘 (78), 실존주의 모더니즘 (33), 이미지즘 (12)2006-10박석준 /원작> 2006-09-06 (아래에/어떤 곳으로)가을, 도시의 밤    말을 하지 못해서던가, 가을엔 태양빛에 눌려 땡감도 떨어지고 홍시도 떨어지는 것이.   가을이 깊어갈수록 일찍 오는 석양녘엔 귀가하는 사람도 외출하는 사람도 지는 빛에 걸음 흔들리고 있다.   낮에 실내에서 일을 하던 사람은 귀가하면 곧 TV를 볼 텐데 9시뉴스를 시청할 텐데…….    어떤 사람은 석양을 지나 술집이나 카페에 가 못 다한 말을 털어내겠지, 또 어떤 사람은 PC방에 가 작업을 하겠고.   차들이 광선을 뿌리면서 밤은 깊어간다. 낮에는 길과 가로수, 가로수 옆 건물들이 한가롭고 쉬고 싶은 가을 풍경으..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32) 위치 / 박석준 나의 신시 92 위치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32)2006-07-21∼07-23박석준 /위치    나는 이틀 전에 목포로 갔고, 늦은 밤에 누군가와 작별한 후 어쩔 줄을 모르다가 그곳 여관에서 자야 했다.  밤을 보러 내가 목포에 간 것은 아니지만,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각각의 밤이 찾아왔다.   그곳에 있는 동생은 나를 만나기 위해 그날 열한 번의 전화를 했고, 나를 만난 밤에는 ‘위치를 가져 보세요.’라고 권유를 했다.  위치란 어떤 대상을 향하며 어떤 지향점을 전제로 자리를 차지하는 요소인가?   풀이 있는 위치를 찾다가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들판을 벗어난 양이 양치기에게 더욱 뚜렷한 위치를 부여할 때가 있지만, 나는 사람들 가까이에 있는 밤에 내가 대상과 떨어져 젖어 있음을 어느 날부턴가 보았..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31), 사상시 (15) 빗소리를 듣고 / 박석준 나의 신시 91 빗소리를 듣고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31), 사상시 (15)006-07-11 (화)박석준 /빗소리를 듣고     오늘은 자다가 빗소리를 듣고 비가 내리고 있음을 알았다.  비는 소리를 내면서 나에게 문 밖을 내다보게 했다.  소리는 사람을 생각하게 했다.  소리 없는 사람까지 생각하게 했다.  하지만 소리 없는 사람에겐 그저 생각만이 깊어질 뿐.  그렇게 깊어지는 생각들은 나를 불안하게 하였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말 없는 것, 그것은 아픔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그 아픔은 단지 나의 아픔일 뿐..2006.07.11. 00:58(화, 초고) ∽ 2020-01-22 원작>= 2020.03.09. 05:11.메. 박석준-3시집-0618-12-푸105(교)-4-2.hwp 원..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30) 말과 속말 / 박석준 나의 신시 90 말과 속말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30)2006-07-01(토)박석준 /말과 속말    언어의 구속성  말은 사람을 구속한다.  말은 상대방을 구속하고, 말은 나를 구속하고  말로 인해 모든 것이  조심스럽게 나를 구속한다.  말로 인해 사람이 두려워지고  함께 있어 어색하고  어색한 곳에 내가 버려진 채로 풍경처럼만 있어,  연락 안 한다고 너무 상심하지 마시라  속말을 하여도   젊다는 것은 뭔가가 있다.  젊은 것, 낯선 것에 대해 사람은 호기심을 갖지만  젊지 않아서 어쩌다 한 번씩 부딪쳐본다.  낯익은 후엔 새로운 것을 기대하면서  사람을 만나고 말을 하고,  말은 다시 내가 말할 범위를 구속하고  말할 상황을 구속하고.  나는 말이 끝난 후에 가는 길 위에서 생각해 본다.  ‘..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29) 아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 / 박석준 나의 신시 89 아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29)2006-06-23 (금)박석준 /(원작 교정) (나는 아무/ 원망이)아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좋기에  그냥 아는 사람과는 별 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내 삶에 거친 호흡을 만들므로  그냥 아는 사람을 만날 때보다  훨씬 진지해진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항상 내 곁에 있는 것은 아니므로  나는 아무 사람이나  찾아가는 일을 중지하지 않는다.  내가 아무 사람이나 찾아가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전부터  해왔던 일이다. 이 일은  그냥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별로 말하지 않아도 오점을 남기지 않는다.  나는 그냥 알고 있는 사람과는 .. 더보기
나의 모더니즘 (28) 그리움과 사람에 대한 앎 / 박석준 나의 신시 88 그리움과 사람에 대한 앎나의 모더니즘 (28)2006-06-18박석준 /그리움과 사람에 대한 앎    한 시절, 가까이 하고 싶었던 한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말하고 싶은 욕망이 사라지면서 나는 그저 가끔 그 사람을 생각한다.   사람을 생각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사람에게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더욱 어쩔 수 없는 모순.   그리하여 나는 그를 알지 못한다,  고 말할 수밖에..2006-06-18 ∽ 2013-01-06 오전 6:01. 박석준-시집 최종본 2013년1월5일-2(내가 모퉁이로 사라졌다가).hwp 원작>= 시집_『카페, 가난한 비』(2013.02.12. 푸른사상)..실제상황    상념(2006-06-18)..Ⅰ. ‘시간’과 ‘사람에 대한 앎’의 관련성과 말  사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