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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무비즘 (85), 실존주의 앙가주망 (49), 아방가르드 (23) 어느 모델의 죽음 / 박석준 나의 신시 98-1 어느 모델의 죽음나의 무비즘 (85), 실존주의 앙가주망 (49), 아방가르드 (23)2007-10-16박석준 /원고 수정> (그날,/홈페이지에는/하나 /저편엔/없는 사연이/남자도 거기.)어느 모델의 죽음    침묵은 이별의 시작이었다.  만남의 심연 가까이에, 우려는 했으나 너무도 빨랐던  이별의 늪은 처음부터 있었다.  “먹는 것도 먹는 것이지만, 모텔 갈 생각은 왜 했을까?”  “좋은 시간을 갖기 위해 그랬겠지.”  “그런데 참, 남자는 뭐하는 사람이죠?”  사람들은 만난 적도 없는 사람에 대해  함부로 말들을 하고 있었다.  사람 하나가 사라지던 그날, 그 다음날,  홈페이지에는 남자의 얼굴이  꿈틀거렸다, 사람은 죽었으나!  27세였을까? 27년이었을까? 2007년이었을까. .. 더보기
나의 무비즘 (84), 실존주의 모더니즘 (37) 가을의 오전 / 박석준 나의 신시 97-2 가을의 오전나의 무비즘 (84), 실존주의 모더니즘 (37)2007-10-09박석준 /수정 재개작>가을의 오전    길을 걷다가 문득  가을의 오전이 목욕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낮 열두시가 되면 곧 사라지겠지만  그때까진 시간을  신록처럼 깨끗하게 만들어  행인들을 낯설게 할 것이다.  살짝 내리는 비가 햇살처럼 가로수 밑동까지 닿는다,  햇살은 노점의 바구니와 상점의 쇼윈도 속으로 스며들고.   밤이면 언제나 삶에 대해 질문을 만드는 카페는  2층 유리창문 안에서 잠들어 있다.  가을 오전의 거리엔  노점 아낙 바구니의 과일들을 낯설게 스쳐가는,  은행이나 슈퍼마켓으로 가는  사람들이 잠시 머물러 있을 뿐이다.   거리에서 가을 오전이 목욕하고 있을 때  초등학교 앞을 스치면  .. 더보기
나의 무비즘 (83), 실존주의 모더니즘 (36) / 가을/길을 걷다 / 박석준 나의 신시 97-1 가을/길을 걷다나의 무비즘 (83), 실존주의 모더니즘 (36)2007-10-09박석준 /수정 개작>가을/길을 걷다    길을 걷다가 문득  가을의 오전이 목욕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낮 열두시가 되면 곧 사라지겠지만  그때까진  시간을 신록처럼 깨끗하게 만들어  행인들을 낯설게 할 것이다.  비는 햇살처럼 가로수 밑동까지 적신다,  쇼윈도 속으로  스며들기라도 할 것처럼.   평일이든 휴일이든  밤이면 찾아들던 카페,  언제나 삶에 대해  질문을 만드는 이 작은 공간은  여름의 오후를 따라가  가을 오전인 지금까지는 떠오르지 않고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여름처럼 쉽게 떠나보내지 않는다.  가을 오전의 거리엔  은행이나 체인점을 찾거나  길가 노점의 과일들을 낯설게 스쳐..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35) 길을 걷다 보면 / 박석준 나의 신시 97 길을 걷다 보면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35)2007-10-09박석준 /원작> (걷어간다. /누군가를)길을 걷다 보면    길을 걷다 보면  가을의 오전이 목욕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낮 열두시가 되면 곧 사라지겠지만  그때까진  시간을 신록처럼 깨끗하게 만들어  행인들을 낯설게 할 것이다.  비는 햇살처럼 가로수 밑둥까지 적신다,  쇼윈도 속으로  스며들기라도 할 것처럼  평일이든 휴일이든.  밤이면 찾아들던 카페,  언제나 삶에 대해  질문을 만드는 이 작은 공간은  여름의 오후를 따라가  가을 오전인 지금까지는 떠오르지 않고 있다.  가을 오전의 거리엔  은행이나 체인점을 찾거나  길가 노점의 과일들을 낯설게 스쳐 가는 사람들만  잠시 머물러 있을 뿐이다.  거리에서 가을 오전이.. 더보기
나의 낭만주의 (5) 음악 카페에서_(카페 버전) / 박석준 나의 신시 96-1 음악 카페에서_(카페 버전)나의 낭만주의 (5)2007-08-05박석준 /원작 수정 개작>_(카페 버전)음악 카페에서    1년 전이었다. 다음카페에 실은 음악 파일  여름날의 세레나데―폴 모리아  음악을 듣다가  눈 속으로 굴러왔다.  한여름 밤의 꿈이라고 댓글이 있었다.   한여름 밤의 복판에서  풀벌레 소리와 빗방울 소리가  번갈아 들려왔다.   (무엇 때문에 밤에 번쩍거리며  우르릉쾅쾅거리나요?)   외로움 때문이었다.  댓글 하나에,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그리움을 둔 것은   이 비 내리기 전의  여름날 대낮 무더운 거리에서였다.  내가 아는  지난 시절의 사람들의 소리에  취해 있었다.    *여름날의 세레나데(Serenade To Summertime) : 폴 모리아(P.. 더보기
나의 낭만주의 (4) 음악 카페에서 / 박석준 나의 신시 96 음악 카페에서나의 낭만주의 (4)2007-08-05박석준 /원작>음악 카페에서    외로움 때문이었다.  말 한마디에,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그리움을 둔 것은.   1년 전이었다 다음카페에 실은 폴 모리아  여름날의 세레나데*  음악 파일이  눈 속으로 굴러와  한여름 밤의 꿈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한여름 밤의 복판에서   풀벌레소리와 빗방울소리가   번갈아 들려왔다.    (무엇 때문에 밤에 번쩍거리며   우르릉 쾅쾅 거리나요?)   이 비 내리기 전의   여름날 대낮의 무더운 거리에서였다.   내가 아는 사람들   지나간 시절의 사람들의 소리 따위에나   취해 있었다.    * Serenade To Summertime : 폴 모리아(Paul Mauriat)의 연주곡.2007.. 더보기
나의 무비즘 (82), 실존주의 앙가주망 (48) 상품권_(카페 버전) / 박석준 나의 신시 95-2 상품권_(카페 버전)나의 무비즘 (82), 실존주의 앙가주망 (48)2006-11-02 ∽ 2006-12-11박석준 /원작 재개작>_(시집/카페 버전) (여자애와/남자애가/시간강사)상품권    ―두우리는 사귄대요. 둘이는 사귄대요.  병아리 초등학생 세 꼬마가  놀리는 노래를 부르면서 따라가고 있다.  노랫소리 앞엔 한복 차림 여자애와  양복 차림의 남자애가  등에 가방을 멘 채  손을 잡고 걷고 있다.  꽃단지만한 12월의 햇살이  그 병아리들을 쪼여준다.   인생이란 저런 시간이 가장 좋은 것을!  나는 시간강사로 살아가니…….  도대체 누나는 무슨 배짱일까?  달거리처럼 또 찾아와서는 하는 말이  ―장사는 내가 잘해라. 남편 없고 돈이 없어서 못 벌지.  몇 차례나 장사를 말아먹.. 더보기
나의 무비즘 (81), 실존주의 앙가주망 (47) 상품권_(문학마당 버전) / 박석준 나의 신시 95-1 상품권_(문학마당 버전)나의 무비즘 (81), 실존주의 앙가주망 (47)2006-11-02 ∽ 2006-12-11박석준 /원작 개작>_(문학마당 버전) 2012-04-30 (여자애와/남자애가)상품권    ―두우리는 사귄대요 둘이는 사귄대요.  병아리 초등학생 세 꼬마가  놀리는 노래를 부르면서 따라가고 있다.  노랫소리 앞엔 한복 차림 여자애와  양복 차림의 남자애가  등엔 가방을 맨 채  손을 잡고 걷고 있다.  꽃단지만한 12월의 햇살이 그 병아리들을  쪼여 준다.   아, 인생이란 저런 시간이 좋은 것을!  행운권 추첨에 당첨되어 상품권을 탔던  초등학교 졸업 30주년 모임에 갔던  며칠 전 주말의 일이 생각난다.   도대체 누나는 무슨 배짱일까?  달거리처럼 또 찾아와서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