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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3), 사상시 (9), 이미지즘 (2) 비 내리는 날 / 박석준 나의 신시 57 비 내리는 날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3), 사상시 (9), 이미지즘 (2)2002-07-04박석준 /비 내리는 날    장미를 품고 방랑하던 사람, 고독했던 화가, 그 건너에 석양, 별이 빛나는 밤.  인생을 돌아다보던 파스토랄도, 그것 밖의 장면도 이제는 늙어가는 과거의 한 빨간색이다.  사람들에겐 사이가 있어서 기약을 하기가 어렵다.  시간은 지향하는 곳으로 따라와 어떤 사람 혹은 어린 사람을 딴 곳에 둔다.  과거로 떠난 사람은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을까.  비가 내린다, 너무나도 여러 갈래로 쪼개져버려 조심해야 할 것 같은 가난한 비가..2002-08-02 ∽ 2013-01-06 오전 6:01. 박석준-시집 최종본 2013년1월5일-2(내가 모퉁이로 사라졌다가).hwp 원작>= .. 더보기
나의 무비즘 (51), 실존주의 모더니즘 (12) 노란 티셔츠 / 박석준 나의 신시 56 노란 티셔츠나의 무비즘 (51), 실존주의 모더니즘 (12)2002-03 ∽ 2002-12박석준 /원작 원고> 2020-03-06 (한 시에/형님 애들/꺼 놨다/시월/방학하는/만원씩 삼십일만 원/팔뚝근육/농구골대)노란 티셔츠    서영과 아련이 쉬는시간에 교무실까지 쫄쫄 따라다닌 봄,  교실 초록 게시판엔 위에 ‘동물농장’ 글자만 붙어 있다.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자유로워야 한다.  남학생들 청소도 안 하면 나도 마음대로 하겠어.   광주에서 버스를 타고 내가 도착한 한 시에  교문 앞에서 아이들이 비를 맞고 울었다.  스승의 날 행사가 끝나 학교가 파해서.  선생님, 우리들이 잘못했어요.   형님 애들이 교실에 한 명도 없어요.  함께 천 원짜리 통일호로 통근하는 선생 재명..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41), 아방가르드 (9) 돈을 세며, ‘돈을 세는 사람’을 / 박석준 나의 신시 55-1 돈을 세며, ‘돈을 세는 사람’을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41), 아방가르드 (9)2001-10박석준 /원작 교정작>_시집돈을 세며, ‘돈을 세는 사람’을    구르는 차 안에서  돈을 세며 ‘돈을 세는 사람’을  바라본다. 다시 나는  돈을 세며 ‘돈을 세는 사람’을,  ‘나’를 바라본다. 구르는 돈이  구르는 퇴근길에  나의 의식을 얼리는 밤이다.  밤에 나는 밤을 생각한다,  밤 없이 하루가 구르기를 바라며.  밤을 새며 ‘밤을 새는 사람’을  바라본다. 나는 다시  구르는 차 안에서  남은 동전 몇 개 만지작거리다가  밤을 새며 지내야 할  밤을 세어 본다. 밤은 돈을  제 머릿속으로 달고 와 구르다가  나까지도 구르게 한다.  구르다가 다시 밤이 가고  나는 또 ‘돈을 세는 ..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8), 사상시 (8), 상징주의 (7) 카페, 가난한 비_(시집 버전) / 박석준 나의 신시 54-1 카페, 가난한 비_(시집 버전)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8), 사상시 (8), 상징주의 (7)2001-04-07박석준 /(수정작)_시집_(날인데도/가난한 비/ 사람들이 가난한 비/가난한 비)카페, 가난한 비..  카페 ‘가난한 비’는 사람의 그림자를 잃어, 말의 쉴 곳을 잃어, 벽 유리에 바깥 풍경만 어른거린다.  주인은 주인이 아니다. 주인은 아는 사람의 이야기도 이제 없다고 한다.  주인은 자기 이야기마저 카페 창문가에 혹은 카페 문 앞에 머뭇거릴 뿐이라고 한다.  4월, 몹시 맑은 날인데도 주인은 그저 비가 오는 날이라고 한다.  주인은 단지 그 말 한마디에 카페는 과거로 가지 못하고 현재를 서성거린다고 한다.  주인은 주인이었던 사람을 생각한다, 주인이었던 사람은 사오-이십이..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7), 사상시 (7), 상징주의 (6) 카페, 가난한 비 / 박석준 나의 신시 54 카페, 가난한 비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7), 사상시 (7), 상징주의 (6)2001-04-07박석준 /원작> 등단작_(날인 데도/‘가난한 비’/그러나 사람들은 ‘가난한 비’/‘가난한 비’)카페, 가난한 비    카페 ‘가난한 비’는 사람의 그림자를 잃어, 말의 쉴 곳을 잃어, 벽 유리엔 바깥 풍경만 어른거리고 있다.  주인은 주인이 아니다. 주인은 아는 사람의 이야기도 이제 없다고 한다.  주인은 자기 이야기마저 카페 창문가에 혹은 카페 문 앞에 머뭇거릴 뿐이라고 한다.  4월, 몹시 맑은 날인 데도 주인은 그저 비가 오는 날이라고 한다.  주인은 단지 그 말 한 마디에 카페는 과거로 가지 못하고 현재를 서성거린다고 한다.  주인은 주인이었던 사람을 생각해 본다, 주인이었던 사람은 .. 더보기
나의 모더니즘(11) 화분의 꽃 / 박석준 나의 신시 53 화분의 꽃나의 모더니즘(11)2000-12-초순, 2001-07-04박석준 /원작 원본> (그는)화분의 꽃    집에서 기르건 꽃집에서 기르건 그 주인은  화분의 꽃이 아름답거나 좋은 상태로 보이기를 바란다.   12월 초순 즈음 도서실에 찾아온 아이  화분의 꽃 같은 사람 인상을 주는데  관리자인 내게 도우미로 활동하고 싶다 한다.  이틀쯤 지나서는 분위기가 삭막하니  카세트가 필요하다 실내장식이 필요하다  손님을 위한 커피도 필요하다고 한다.  커피, 커피 기구를 마련하자 그는 커피 끓일 물을 떠오는데,   한 사흘 물을 떠왔을 뿐, 카세트라든가 실내장식은 언급했을 뿐  2주일이 지나고 수업을 마치고 온 오후.  도서실에 친구들인지 대여섯 명이 인터넷을 하고 있고  그 애는 컵라면을 .. 더보기
나의 무비즘 (50), 그로테스크 아방가르드 (6) 기억의 지속 / 박석준 나의 신시 52-1 기억의 지속나의 무비즘 (50), 그로테스크 아방가르드 (6)2000-10-13 (금)박석준 /수정작> 2023-01-09 (1년/시계/노랫소리를 )기억의 지속*     나는 1년 전에 처음 만난 J와 3년째 함께 근무하고 있다.  J는 6년 전 4학년 때 여자를 만났고 6년째 기간제를  하는데, 해마다 두 번씩 장기 해외여행을 하는  여자의 비행기값을 6년째 줬다 했다.  선생님이랑 함께 만나도 상관없다고 하네요.  열두 살 많은 나는 퇴근 후 뒷좌석에 타 생각을 굴린다.  돌아온 여자를 며칠 전 잠시 만난 것뿐이다? 이상하군.  6개월 스페인 여행에서 돌아왔으니, 결혼해야죠.  했으나, J가 주택 앞에서 정차하자, 여자가 승차하면서  안녕하세요? 한다. 여자가 J의 말에 별 반응이.. 더보기
나의 무비즘 (49), 실존주의 초현실주의 (5) 옷과 시간과 시력 ― 마음과 시공간의 잔상 3 / 박석준 나의 신시 51-1 옷과 시간과 시력 ― 마음과 시공간의 잔상 3나의 무비즘 (49), 실존주의 초현실주의 (5)2000-07-20박석준 /수정 개작> (교정) (놓으면서 목례하는 누나가 어리고./남루한 겨울 남방셔츠를,)옷과 시간과 시력― 마음과 시공간의 잔상 3    돈이 필요해서 광주 셋집에 어머니를 두고  목포에 교사 일 하러 왔지만, 나는  심장병이 있고 심히 허약하다. 음식을 주의하는데,  돈이 필요해서, 어제저녁 회식하고 새벽에 돌아와서,  나는 7월 주말에 더운 시간을 꽤 걷고 있다,  버스 정류장까지 이십 분쯤 걸리는 달동네에 살고 있어,  가방과 셋집에 가져갈 반찬그릇 보따리를  양손에 들고 시력으로 길을 걷고 있다.  나는 피로하고, 땀을 흘리고 있다.  쉬었다 가고 싶은데,   앞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