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무비즘 (36), 실존주의 앙가주망 (34), 리얼리즘 (12) 꽃 / 박석준
나의 신시 38 꽃나의 무비즘 (36), 실존주의 앙가주망 (34), 리얼리즘 (12) 1989-09-01박석준 /원작> (이백 명/노래연습/무대작업/3거리/6시/국민학교/남자아이)꽃 강당엔 이백 명쯤 될 학생이 몇 그룹이 노래연습을 하고, 한 그룹이 무대작업을 하고, 한 그룹이 논의하고 있다. 9월이 온 날, 나뭇잎들은 푸르다, 강당 안을 휘둘러본 9인이 강당 앞 나무들 사이로 걸음들을 뿌리고 있다. “어제 데모를 해서, 학교에서 붙잡고 있는 것 아닐까요?” “어디라도 올 애들인데, 바로 옆에서 행사를 하는데….” 전날, 자취방으로 밤늦게 ‘그 애’가 찾아왔다. 새로 온 고문(古文) 선생의 수업을 거부하고 지난 시절의 선생에게 수업(受業)하려고 뛰쳐나간 3학년 ‘그 애’ 반이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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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비즘 (32), 실존주의 앙가주망 (29), 리얼리즘 (8) 7·9대회 / 박석준
나의 신시 34 7·9대회나의 무비즘 (32), 실존주의 앙가주망 (29), 리얼리즘 (8)1989-07-09박석준 /(원작 교정: 3시경)7·9대회 7월 8일 저녁 7시, 전 조합원 32명이 학교로 돌아왔다. 1층인 미술실에서 전 조합원 긴급회의가 진행된 후, 합법성쟁취 범국민대회에 참가할 19명만 남았다. “지금부터 출정식 겸 전야제의 시간을 갖기로 하겠는데, 우선 이 문건들루터 숙독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성진 선생의 말에 사람들은 행동지침을 숙독해갔다. 전원 연행 각오할 것, 상황에 따라 묵비권을 행사할 것, 소속 신분을 밝히지 말 것 등을 외우고, 출정식 및 전야제의 행사로 들어갔다. 토요일 밤 10시에. 불을 끈 미술실에 19명이 초에 불을 붙여 빛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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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비즘 (31), 실존주의 앙가주망 (28), 리얼리즘 (7) 속보, 나의 길 ― 존재함을 위하여 / 박석준
나의 신시 33 속보, 나의 길 ― 존재함을 위하여나의 무비즘 (31), 실존주의 앙가주망 (28), 리얼리즘 (7)1989-05-14 ⁓ 1989-06-19박석준 /원작 최종교정본>속보, 나의 길 ― 존재함을 위하여 가지 않으면 길이 생기지 않는다. 5월 14일, 16명이 먼 곳에서 전남대까지 왔는데, 장학사와 교장과 교감이 정문 봉쇄로 길을 막았다. 나는 기어이 광주·전남 지역 노조 발기인대회장으로 갔다. 5월 28일, 아침 7시경 대절 버스가 목포에서 떠났다. 오후 1시에 전교조 결성대회가 개최될 한양대를 결성대회를 원천 봉쇄할 거라는 뉴스를 들었기에, 더욱 한양대로 가야 한다는 심정이 절실해서. 일로에서 전경이 10시를 넘길 때까지 길을 막아 광주 진입로에서도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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