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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무비즘 (48), 실존주의 초현실주의 (4) 옷과 시간과 시력 / 박석준 나의 신시 51 옷과 시간과 시력나의 무비즘 (48), 실존주의 초현실주의 (4)2000-07-20박석준 /원작> 2019.12.31. (놓는 어린 누나가 목례한다./남의 남방셔츠를 입은 나/)옷과 시간과 시력     돈이 필요해서, 고향 셋집에 어머니를 두고  이 도시로 일하러 왔지만, 나는 병약하다,  음식을 주의하는데, 어제저녁 회식으로 새벽에 돌아와서,  나는 7월 주말에 더운 시간을 꽤 걷고 있다.  버스 승강장까지 이십분쯤 걸리는 달동네에 살고 있어,  가방과 셋집에 가져갈 반찬그릇 보따리를  나는 양손에 들고 길을 걷고 있다.  나는 피로하고, 땀을 흘리고 있다.  쉬었다 가고 싶은데,  빨간 블라우스 여자가 초등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빨간색이 1층 창밖에 고개 숙인 얼굴 아래 나타나서,..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사상시 (6), 상징주의 (5)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 박석준 나의 신시 50-1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나의 실존주의 사상시 (6), 상징주의 (5)1999-04(1999-01)박석준 /(개작 교정)_(, 빛을 그리워하는 마흔두 살,/요즘/빨간 장미를 품은)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그 얼굴 아래 한 거리에서, 빛을 그리워하는 마흔두 살,   요즘 나는 그저 아무렇게나 내버려지고 싶었을까?  나에겐 해야 할 말과, 삶의 흔적이 많아져만 간다고  나를 말하고 싶은 마음이 자주 있었건만.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문득 어느 날에 시간은 내게 이런 사연을 새겨  나를 청춘이 발하는 것으로 가 있게 했었는데.   그리하여 21세기에도 살아갈  빨간 장미를 품은 집시  나를 ‘삶’이라는 굴레로 스쳐갔었는데 ..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사상시 (5), 상징주의 (4) 일상(3) ― 그 얼굴 아래 한 거리에서 / 박석준 나의 신시 50 일상 3 ― 그 얼굴 아래 한 거리에서나의 실존주의 사상시 (5), 상징주의 (4)1999-04(1999-01)박석준 /원작> 1999-04 (요즈음/아무렇게나, /장미와 같은/요즈음/끄집어 간다)일상(3) ― 그 얼굴 아래 한 거리에서    요즈음 나는 아무렇게나, 그저 아무렇게나 내버려지고 싶었을까?  나에겐 해야 할 말과, 삶의 흔적이 많아져만 간다고  나를 말하고 싶은 마음이 자주 있었건만.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문득 어느 날에 시간은 내게 이런 사연을 새겨  나를 청춘이 발하는 것으로 가 있게 했었는데.   그리하여 21세기에도 살아갈  장미와 같은 집시  나를 ‘삶’이라는 굴레로 스쳐갔었는데   요즈음 나는 남아버린 창백한 얼굴  갈라진 나뭇가지 같은.. 더보기
나의 무비즘 (47), 실존주의 앙가주망 (40), 상징주의 (3), 심리주의 (1) 가난한 남자의 파란 춤 / 박석준 나의 신시 49 가난한 남자의 파란 춤나의 무비즘 (47), 실존주의 앙가주망 (40), 상징주의 (3), 심리주의 (1)1998-05 / 1999-02박석준 /원작 원고> 2020-03-16가난한 남자의 파란 춤*    2월 금남로 거리의 저녁을, 군중 속을 셋이 거닐었으나,  그는 떨어져 걸었어요. ‘칼 요한 거리의 저녁’ 같았죠.  그는 청회색 수트, 빨간 남방을 입고 있지만, 섬세한  손가락으로 투명한 잔을 들어 소주 한 잔을 마셨을 뿐,  형광등이 박힌 안경, 눈이 술집 창밖을 이따금 보았어요.  글에 등장하는 그의 제자, 열 살 위 오빠가 글 밖의 그를  말해 줬죠. 스무 살 나의 잔에 술도 따랐어요.  한데 취기가 올라와서 밤 불빛, 오빠를 따라 갔어요.  바로 방문을 잠그고 어지러워 누워버.. 더보기
나의 무비즘 (46), 실존주의 초현실주의 (3) 우산과 양복 ― 마음과 시공간의 잔상 2 / 박석준 나의 신시 48 우산과 양복 ― 마음과 시공간의 잔상 2나의 무비즘 (46), 실존주의 초현실주의 (3)1997-가을박석준 /원작>_(2023-01-09 줄여드릴게요.) / (2023.02.14. 교정: 줄여드릴게요,) 우산과 양복 ― 마음과 시공간의 잔상 2    만화방 같다.  시간 강사인 동생이 문을 열어서  문밖의 눈에 들어온 책상 위 검은 우산,  책상 위 몇 권씩 책 꽂힌 3단 6칸 책꽂이,  가져온 책 든 박스를 책상 위에 놓고 그 우산을 챙기는  비좁은 단칸방  (돈 모아 몇 달 전에 얻었다는 신혼방)이.  “형이 가냘파서 백화점에도 맞는 양복 있을지 걱정이다.”  선볼 날 입을 옷 고르는 걸 엄마가 동생에게 부탁했는데,   4년째 교사를 하는 나는 백화점에서  고가 양복들이 마음에 들지만.. 더보기
나의 무비즘 (45),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 이미지즘 (1) 시간의 색깔, 길 / 박석준 나의 신시 47 시간의 색깔, 길나의 무비즘 (45),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 이미지즘 (1)1997-06-26 / 2019-06-26박석준 /원작>시간의 색깔, 길      나는 돈을 빌려, 구두 신고 3월에 그 섬에 갔다. 나는 병약하고, 네 식구가 먹고살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어서. 나는 도시를 근무지로 선택했는데, 나를 그 섬으로 복직 발령해서.그 섬은, 내가 그 섬에서 우연히 본 빨갛게 초록으로 보라색으로 변하는 안개가 신비해서, 내게 내 소유 카메라가 없음을 의식하게 했다. 해녀와 옷가게는 존재하지만 약국, 중국집, 대중목욕탕이 존재하지 않는 그 섬*을 나는 3년 후에 떠났다.     * 그 섬 : 소안도― 박석준, 「세상은 나만 존재하는 게 아니어서」 시작 부분↓..원작 원고> (흡연..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39), 리얼리즘 (17) 유동 뷰티 / 박석준 나의 신시 46 유동 뷰티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39), 리얼리즘 (17)1996-09-06박석준 /유동 뷰티..    나는 돈을 빌려, 구두 신고 3월에 그 섬에 갔다. 나는 병약하고, 네 식구가 먹고살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어서. 나는 도시를 근무지로 선택했는데, 나를 그 섬으로 복직 발령해서.    그 섬은, 내가 그 섬에서 우연히 본 빨갛게 초록으로 보라색으로 변하는 안개가 신비해서, 내게 내 소유 카메라가 없음을 의식하게 했다. 해녀와 옷가게는 존재하지만 약국, 중국집, 대중목욕탕이 존재하지 않는 그 섬을 나는 3년 후에 떠났다.― 「세상은 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어서」 부분.↓..(원작 교정 ‘오만, 37킬로’)유동 뷰티    소안 배 확보 운동을 하고, 96년 9월 첫 토요일,  주의보로.. 더보기
나의 무비즘 (44), 리얼리즘 (16) 침묵 수업 / 박석준 나의 신시 45 침묵 수업나의 무비즘 (44), 리얼리즘 (16)1996-04박석준 /원작>침묵 수업    선생님의 가벼운 몸을 안쓰러워하거나 생각을 물어올 정도로 애들이 가까이해주는 시간이 누적되었다. 그럼에도   “선생님, 설명은 필요 없어요. 그냥 답만 적으면 돼요.”,  아이들이 요구했다, 중2 교실의 칠판에 적어놓은 언어  영역 문제들에 대한 선생의 설명을 거부했다.  무엇 때문에 학교에 온 거지? 애들이나 나나. 생각했다.  “설명은 필요 없다고?”라고, 96년 4월에 물었다.  “예, 설명하지 마세요. 나중에 자습서 보면 되니까요.”  “그러면 나는 칠판에 문제만 적어주면 된다 이거죠?”  “예, 그냥 문제하고 답만 적어놓으세요.”  “알았어요. 정 원한다면 앞으로 나는 적기만 할 테니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