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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무비즘 (54), 이미지즘 (3) 낮 / 박석준

나의 무비즘 (54), 이미지즘 (3)

2002-10-20()

박석준 /

 

 

  거리의 가로수들, 보도블록들, 상점들

  많은 사람들의 몸짓, 투명하다.

  햇살이 젊은 사람들의 모습과

  나의 젊은 날을 겹치게 한다.

 

  오늘은 세 시쯤 집을 나섰는데,

  한 시간쯤 걸으니 피로해진다.

  가볍게 떨어지는 비, 가을이 다시

  지나가고 있다. 담배 연기만큼이나

 

  아련해 내 삶을 차갑게 어루만진다.

  그래도 낮이 좋다.

  맑고 밝은 것들이 아픔을 잊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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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1  2012-08-16  2013-01-06 오전 6:01. 박석준-시집 최종본 201315-2(내가 모퉁이로 사라졌다가).hwp <원작>

= 시집_카페, 사난한 비(2013.02.12.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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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2002-10-20(). 광주광역시 유동, 금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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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섦과 무비즘

  이 글  2002-10-20()에 광주광역시 유동-금남로 길을 산책하고 온 후에 밤에 쓴 것이다. 이 글은 이날의 정경과 길을 걸어가는 45살의 나(박석준)의 모습이 담긴 실화이다. 짧게 묘사하였지만 무비즘 기법을 보게 된다. 나는 거리를 걷고 있고, ‘거리의 가로수들이, 보도블록들이, 상점들이, 많은 사람들의 몸짓이, 투명하다.’, ‘햇살이 젊은 사람들의 모습과/나의 젊은 날을 겹치게 한다.’ ‘담배 연기만큼이나 아련해 보이는 가을이 지나가면서 내 삶을 차갑게 어루만진다. 이렇게 사람들, 햇살, 가을이 움직여서 맑고 밝은 투명한 이미지를 공간에 만들어내는 장면을 무비즘 기법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영화를 보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무비즘이란 사람과 사물, 또는 자연과 공간이 움직이는 모습으로 나타내 이미지나 의미를 만드는 데에 주력하는 기법이다. 이 글에 사용된 무비즘은 이미지(동적인 시각과 촉각 등)를 발생하려는 데에 사용되었다. 이 글은 도시의 가을에 휴일을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시간은 아름답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2024-0529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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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12-08-16

 

 

  방, 세 시가 되어가는 시계

  일요일 오후엔 거리를 거닐고 싶다,

  어머니는 낮잠을 자고 있는데.

 

  거리의 가로수들, 보도블록들, 상점들

  많은 사람들의 몸짓, 투명하다.

  햇살이 젊은 사람들의 모습과

  나의 젊은 날을 겹치게 한다.

 

  오늘은 세 시쯤 집을 나섰는데,

  한 시간쯤 걸으니 피로해진다.

  가볍게 떨어지는 비, 가을이 다시

  지나가고 있다. 이 가을, 담배 연기만큼이나

 

  아련해 내 삶을 차갑게 어루만진다.

  그래도 오후가, 특히 낮이 좋다.

  맑고 밝은 것들이 아픔을 잊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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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6 오후 8:59 박석준-시집 최종본 20127.hwp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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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02-10-21

1

 

  오후가 되었다. 일요일 오후엔 거리 거리를 거닐고 싶어 오늘도 세 시쯤 집을 나섰지만, 나는 1시간을 조금 넘기면 곧 집으로 가야 한다. 거리에 많은 사람들의 몸짓과 떨어지는 비 혹은 햇살이 젊은 사람들의 모습과 나의 젊은날을 자극하였는데.

 

  가을이 다시 지나가고 있다. 그렇지만 이 가을, 담배 연기만큼이나 아련하여 내 삶을 차갑게 어루만진다.

  그래도 오후가, 특히 낮이 좋다. 아픔을 잊게 하니까.

 

  밤. 낮의 아름다운 풍경 뒤에 내 마음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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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1. 00:15. 카페 가난한 비_1 (일기)

 https://cafe.daum.net/poorrain/4Ps/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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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30601_124908.  광주시 금남로

  20230601_124908. 광주시 금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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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1_154120.  광주시 금남로

  20230601_154120. 광주시 금남로 나무 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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