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59 홈페이지, 고흐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4)
2002-08-04
박석준 /
<원작>
홈페이지, 고흐
그날, 있었다. 죽음이
스물세 살의 그도 서른여덟 살의 그도
죽음을, 삶을 꿈꾸더니
말없이 살아 숨쉬더니
‘끝내 죽었다.’ 아니다! 아무것도
살아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픈 발걸음
남기다가 쑥 들어간 눈망울도
소리 밖으로 없어진 한쪽 귀도
죽어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나는 보았다.
쑥 들어간 눈망울들 곁에
머뭇거리는, 떠드는 소리들을
나는 보았다, 머리에 담으려 한다,
슬픔이 더는 밀려오지 않을 것 같아.
그렇다! 그렇다고 생각해야
한다, 지금 그들 아닌 나의
살아 있는 몸짓까지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이 세상에선
모든 게 현실이라고
어제 홀로 걷던 새벽 거리의
반짝이는 가로등 빛도
고흐의 ‘르느강의 별이 빛나는 밤’도
흔적만 남아 있는 홈페이지 고흐도.
.
2002-08-94 ∽ 2003-04-11
∽ 2006.06.14. 22:26.메. 박석준 시-40대의말에내리던밤비-2.hwp <원작 원본>
= 『석사학위 작품집』(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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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200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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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객관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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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신시 59-1
<원작 교정 개작>
블로그 고흐
그날 있었다, 죽음이.
스물세 살의 그도 서른여덟 살의 그도
말없이 살아 숨쉬더니
죽었다.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도 나는 보았다,
쑥 들어간 눈망울들 곁에
머뭇거리는, 떠드는 소리들을.
머리에 담으려 한다,
그 소리들을. 눈망울들이 문득 재생되면
슬픔이 더는 밀려오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지금 그들 아닌 나의
살아 있는 몸짓까지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이 세상에선
모든 것이 현실이라고.
어제 홀로 걷던 새벽 거리의
반짝이는 가로등 빛도
고흐의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도
흔적만 남아 있는 그의 블로그도.
.
2002-08-04 ∽ 2006.06.14. <원작>
∽→ 2013-01-06 오전 6:01. 박석준-시집 최종본 2013년1월5일-2(내가 모퉁이로 사라졌다가).hwp <원작 교정 개작 원본>
= 시집_『카페, 가난한 비』(2013.02.12.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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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03-04-11
홈페이지 속의 두 죽음
그 날, 있었다
이십삼 살의 그도 삼십팔 살의 그도,
생각하면서도
오늘 말없이 살아 있는
'그는 죽었다.'
아니다!
아무것도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픈 발걸음 남기다가 쑥 들어간 눈도
소리 밖 없어진 한쪽 귀도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보았다.
쑥 들어간 그 눈 곁에
머뭇거리는 소리들을
나는 보았다고 머리에 담으려 한다.
그래야 슬픔이 더는 밀려오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다!
그렇다고 생각해야 한다.
지금 그 아닌 나의 몸짓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이 세상에선.
모든 게 현실이라고
어제 홀로 걷던 새벽 거리의 반짝이는 가로등 빛도
고흐의 '르느강의 별이 빛나는 밤'도
그의 흔적만 남아버린 홈페이지도
.
2003.04.11. 01:12. 카페 가난한 비_홈페이지 속의 두 죽음 (초고)
→ https://cafe.daum.net/poorrain/F1vW/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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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 2002-08-04
사람을 생각하던 새벽 거리에서
아니다!
아무것도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눈물 쏟다가 쑥 들어간 눈도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보았다.
쑥 들어간 그 눈 뒤에 다시
아름다울 그 눈을
나는 보았다.
나는 보았다고 머리에 담으려 한다.
그래야 내게 더는 슬픔이 밀려오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다!
그렇다고 생각해야 한다.
지금 나 아닌 너의 몸짓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이 세상에선.
모든 게 현실이라고
어제 홀로 걷던 새벽 거리의 반짝이던 가로등 빛도
고흐의 ‘르느강의 별이 빛나는 밤’도
.
2002.08.04. 00:06. 카페 가난한 비_사람을 생각하던 새벽 거리에서 (발상)
→ https://cafe.daum.net/poorrain/F1vW/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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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빈센트 반 고흐 _ 파이프를 물고 귀에 붕대를 한 자화상 (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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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_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1888)
Vincent van Gogh - Starry Night(= Starry Night Over the Rhône) - 1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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