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식의 흐름 (2), 사상시 (5), 실존주의 모더니즘 (18) 흔들거리는 목소리의 슬픔 / 박석준
나의 시 65 흔들거리는 목소리의 슬픔 나의 의식의 흐름 (2), 사상시 (5), 실존주의 모더니즘 (18) 2003-08-09 박석준 / 흔들거리는 목소리의 슬픔 ‘살아온 만큼의 아름다움’, 예전엔 목소리로 떨구었는데, 요즈음엔 뇌리에 새겨지는 말이다. 생각은 너무도 쉽고 편하지만 말 한 마디는 얼른 건네지 않는 20대! 하여 사람들은 늘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40대에 이르면서 돈, 한 사람의 삶의 흐름을 얽어버린, 비의 몸짓이 되게 한다. 돈 없음과 돈 있음, 부족한 사람에게는 그것이 따라다닌다고 생각했지만, 돈 없는 갈등과 번민은 사람을 구속하고, 사람을 사람으로 있지 못하게 한다, 실존하지 못하게 한다. 회색의 거리가 가끔 사람의 비틀거리는 길을 껴안는다. 실존의 순간들을 실존의 욕망으로 변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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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7), 나의 무비즘 (56) 마흔다섯 넘어 / 박석준
나의 시 64 마흔다섯 넘어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7), 나의 무비즘 (56) 2003-03-14 박석준 / 마흔다섯 넘어 퇴근을 하고 열어보는 여러 얼굴들 살아가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날 아름다운 사람이 스쳐 간다. 그때 안다고 누군가 인사하는 몸짓이 재생된다, 유리창 밖 세상처럼. SALE! SALE! 쇼윈도 속, 백화점 불빛 아래 내피 점퍼 650,000원 노르지 점퍼 219,300원, 338,300원 가격들이 붙어 있다. 가격 앞에 선 사람들도 불현듯 스쳐 간다. SALE? SALE? 살래? 살래? SALE? SALE? 못 사, 살 수 없어. 어느덧 저렴해진 내 인생, 흐르는 차는 밤을 불빛으로 남기는데, 길을 걷는 나는 돈 없음을 생각한다. 마흔다섯을 넘어, 살아가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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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상징주의 (5), 이미지즘 (4), 실존주의 앙가주망 (40), 아방가르드 (8), 나의 무비즘 (55) 쇼윈도 세상에서 / 박석준
나의 시 63 쇼윈도 세상에서 나의 상징주의 (5), 이미지즘 (4), 실존주의 앙가주망 (40), 아방가르드 (8), 나의 무비즘 (55) 2003-06-12 박석준 / 쇼윈도 세상에서 컴퓨터를 끄고 퇴근한 나는 손 만나는 거리로 가고자 했다. 간판의 이름들이 삶의 기억으로 회수되고 말소리는 노크하는 사람처럼 언제나 반신반의였던 건데. 어렸을 때 빗속으로 빠져가던 소년, 빗물에 떠 만들어지는 마블링, 솔의 리듬으로 클랙슨에 버물러 버린 어느 가수의 미완의 음성 ―내 뒤를 밟는 소리, 어서 오라. 따뜻한 음성으로. 따위가 새로운 간판 볼 때처럼 잠시 손 생각 잊게 했다. 나는 가슴에 한국 옷을 입은 마네킹 앞에 섰다. 코가 뾰족하다, 스마트폰, 컴퓨터 윈도우에서와는 다른 모델, 키가 빈틈없이 크다, 늘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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