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무비즘 (40), 실존주의 앙가주망 (33), 아방가르드 (1) 장밋빛 인생 / 박석준
나의 시 41 장밋빛 인생나의 무비즘 (40), 실존주의 앙가주망 (33), 아방가르드 (1)1992-11-08박석준 / 장밋빛 인생 “말하고 싶지 않다는 거요? 혹시 당신이 리더? 맞소?” 성함을 계속 물었다. 서 있는 사람이, 무응답만을 듣고 있을 수는 없는지 쏘는 음성을 던지고, 안쪽으로 간다. “나는 이상이오. 정보과에서 근무하지요. 몸 뒤질 마음이 안 생겨서. 성씨를 말해줘야, 대화가 될 것 아니오?” 부드러운 리듬의 말을 했다. 40대일, 깡마른 사람은? “이런 관계로 만난 것만으론 성씨조차 말해주기가 어려겠소?” 다시 부른 말은 이상하게도, 취조하다가, 30분쯤 전에, 그들이 식사하는 장면을 떠오르게 했다. “연행된 사람들이 밥은 먹어야 하지 않겠어요?” “말을 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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