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62 사람을 그리다가
나의 이미지즘 (3),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7)
2002년 / 2016년
박석준 /
사람을 그리다가
낙엽이 쌓이던 길, 소록소록 눈이 내려앉던 길
위에 떠오른 커튼
조그맣고 버려진 듯이 가려진
커튼!
고독이 달아 놓은 커튼
길엔 사람들이 거닐고
그 커튼 속엔 만나야 할 사람이 거닐고 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그 커튼 뒤에서 그려 보고
한 사람이 한 사람의 길을
그 커튼 뒤에서 지켜본다,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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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04. 01:14 (초고)
∼ 2015.01.15. 12:28. 카페_문병란 시인(선생님)께 <원작 원본>
= 시집_『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2016.12.02. 문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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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가상 상황(2003-02-04.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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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객관적 평가
현대인의 고독은 무섭고 큰 病이라는 생각이 드오. ‘커튼’, 집에는 으레껀 있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석준 시인의 시를 보니 사람과 사이를 막는 벽(고독)이라는 생각이 드오. 카프카의 변신에서처럼 사람이 벌레(갑충)로 변할 수 있는 것이 고독이 아닐까 생각이 드오.
창은 소통을 위해 벽과 벽 사이에 낸 문인데, 그것을 다시 커튼으로 가려버린 것 그 내부(방)를 지켜주고 싶은 의도, 방의 용도나 기능에 의하여 생겨났으리란 생각.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커튼 뒤에서 그려 보고
한 사람이 한 사람의 길을
그 커튼 뒤에서 지켜본다, 어느 날.’
고독, 그것이 육체의 병인지, 마음의 병인지, 위안의 말이 잘 생각나지 않으오. 가족이 없는 사람의 고독과 달리 가족 속의 고독이 더 크다 하오. 쓸쓸함, 남이 주는 게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 것인 것이라 생각되오. 요즈음 불도 잘 나고 살인도 잘 나고 전쟁 아닌 전쟁인지 자살도 많이 하고 아무튼 사는 일이 쉽지 않고 힘이 드는 세상 같군요. 마음 잘 먹어야 살아남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오.
― 2015. 1. 22. 문병란 시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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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03-02-04
사람을 그리다가
고흐의 그림 같은 커튼
조그맣고 버려진 듯이 가려진
커튼!
고독이 깔아 놓은 커튼
길엔 사람들이 거닐고
그 커튼 속엔 만나야 할 사람이 거닐고 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그 커튼 뒤에서 그려 보고
한 사람이 한사람의 길을
그 커튼 뒤에서 지켜본다,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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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04. 01:14. 카페 내 시절 속에 살아 있는 사람들_사람을 그리다가 (초고)
→ https://cafe.daum.net/poorrainman/TS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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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0-01-31_12:13. 푸른마을 카페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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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0_14:18. 푸른마을 카페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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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8_14:13. 푸른마을 The 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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