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67 가난함
나의 실존주의 해체시 (1)
2003-10-03
박석준 /
가난함
나! 아프다. 남들에게 진실이든 거짓이든 떠나서.
가난하기 때문에.
비약이 어려운.
사람 속에서.
cf
이 글은 고쳐져도 좋다.
불완전하므로. 아프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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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3 ∼ 2016-06-23
= 2016-06-28 오전 12:36. 2시집_차례-2016-0hwp. <원작 원본>
= 시집_『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20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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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없음(200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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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가난함’을 사유한 나의 해체시
해체주의는 주어진 것으로서의 전체성, 즉 신(神)이나 이성 등 질서의 기초에 있는 것을 비판하고, 사물과 언어, 존재와 표상(表象), 중심과 주변 따위 이원론을 부정하며 다원론(多元論)을 내세운다. 이성과 진리라는 이름으로 이뤄진 억압, 나와 다른 것을 배제하고 억압하는 서구적 형이상학(동일성 철학)을 해체하여 무력화하기 위한 전략이 ‘해체주의’다.
‘해체’는 ‘①단체나 조직 등을 흩어지게 하거나 없어지게 함. ②여러 가지 부속으로 맞추어진 기계 따위를 작은 부분으로 나누거나 분리함. ③구조물 따위를 헐어서 무너뜨림.’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나의 해체시’는 내용의 해체를 형상화한 시이다. 시 「가난함」은 제목에서 해체가 담겨 있다. ‘가난하다 : (사람이나 그 살림이) 넉넉하지 못하고 어렵다’, ‘가난 : 수입이나 재산이 적어서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하고 어려움’에는 ‘흩어짐’, ‘부(富) 또는 풍요(豐饒)로부터 분리됨’이 내포되어 있다. 나의 시 「가난함」은 사람에 관련한 것으로 사람이 왜 가난한지를, 그리고 가난하면 어떤 상태를 유발하는지를 분석, 해체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가난하면 어떤 상태를 유발하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아프고, 비약하기 어렵고 불안하다 ― 불완전하다. 불안함은 아픔을 낳는다. 가난하면 인간관계에 제약이 있거나 인간관계가 허물어진다. 그리하여 가난한 사람은 사람들에게 불완전한 사람으로 인식된다(사람들에게서 소외된다). ‘가난한 상황’은 불완전하므로. 고쳐져도 좋다. 불완전하면 아픔을 낳아 사람 속에서 아프기 때문에 (소외되고 고독하고, 좌절하고, 번민하고, 실존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 글 「가난함」에서 ‘이원론의 부정하고 다원론을 제시’한 데리다의 해체주의를 찾아낼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떠한 것의 ‘개념’은 한 사람의 상황에 따라 변형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사람의 상황에 대한 이런 사유(분석, 해체)를 통해 ‘가난함’을 형상화한 이 작품은 일반 해체시에서 보지 못했던 어떤 상태에 관련한 내용(또는 개념)의 해체를 보여준다. 이 글의 ‘cf’는 ‘비교하라’, ‘참조하라’의 뜻으로 쓰는 기호이다.
사회에서 살아가는 일반 사람이라면 물질면이나 인간관계에 가난함을 지향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는 「카페, 가난한 비」로 등단하였고, ‘가난한’을 시의 소재나 제목으로 많이 다루었다. ‘가난한’은 슬픔을 낳을 수도 있고 ‘아름다운 삶’을 낳을 수도 있고, 가난하기 때문에 ‘풍요로움’을 낳을 수도 있다. 이것은 ‘가난한(과 가난함)’에 관련한 나의 해체시적 사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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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03-10-03
가난함 1
나! 아프다. 진실이든 거짓이든 떠나서..
가난하기 때문에.
비약이 어려운.
사람 속에서.
cf
이 글은 고쳐질 수가 있다.
불완점하므로. 아프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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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3 01:04 (초고)
= 2005.10.03. 02:08. 카페 가난한 비_카페에서 생긴 일-유동 뷰우티 (초고 원본)
→ https://cafe.daum.net/poorrain/5fT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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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명시. 20220821_17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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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유동. 2023-07-23 오후 6:33. _DSC5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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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유동. 2023-07-23 오후 6:24. _DSC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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