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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목련꽃 / 박석준 나의 신시 200 목련꽃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90)2020-03-25박석준 /원작>목련꽃    사람들이 찾아오긴 해도 말을 걸어오진 않았다.  어쩌다가 간혹 한두 사람이 말을 남기고 갔을 뿐.  내가 무서워서일까?  내가 힘없는 잎을 달고 있어서 그럴까!   사람들은 사람 생각, 일 생각을 주로 하면서  산책에 잠긴다.  그러다가 피곤해져 고개를 돌렸을 때  봄 나무들 속에  홀로 떨어져 하얗게 꽃을 피운 나무의 꽃을  아름답다고 한다. 잠시 후엔 애절하다고 한다..2021-03-25 오후 3:28 원작>= 2021.10.25. 13:57.메. 산책로에서-1.hwp (원작 원본)= 시집_『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2023.03.20. 푸른사상)..실제상황    2020-03-25 광주시 푸른마을.. 더보기
소라 껍질과, 두 사람과 나 / 박석준_무비즘 (157) 나의 신시 199-1 소라 껍질과, 두 사람과 나나의 무비즘 (157), 실존주의 모더니즘 (89)2021-03-20박석준 /(원작 교정작)_(의지 버전) (남자 꼬마 아이 / 바다에서 / 갔는데)소라 껍질과, 두 사람과 나    소라 껍질을 봤다고? 여기서?  내 귀로 소라가 파고들고는 뇌리에 소라 껍질이 떠올랐다.  산책로, 푸른마을 산책로에서.  어! 봤어! 깨끗하고 또렷한 목소리가 파고들고는  우산 아래 초록색 바지 뒷모습이 내 앞에서 흔들거린다.  여섯 살쯤 될 남자 꼬마 아이 같은데,  어떻게 생겼을까?  소라, 저 위에서 본 것 아니냐?  나의 귀로 파고든 소라가 ‘할머니?’로 변환되는데  꼬마가 걸으면서 눈을 내려 동산 옆 산책로 가를 살폈다.  소안도 앞바다에서 막 올라온 살아있는 소라를.. 더보기
인생을 패러디한 예술 ― 원본 패러디 인생 / 박석준_사상시 나의 신시 198 인생을 패러디한 예술 ― 원본 패러디 인생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88), 사상시 (30)2021-03-18박석준 /원작> (부딪칠)인생을 패러디한 예술― 원본 패러디 인생    소년이로 학난성  소년은 늙기 쉬우나 학문을 이루기는 어렵다.  허나 소년은 놀 공간이 많아 아름답게 20세로 날아간다.   청년이로 사난성  청년은 늙기 쉬우나 일을 이루기는 어렵다.  청년은 늙기 쉬우나 생각을 완성하기가 어렵다.  허나 청년은 생각이 많아  청년은 할 일이 많아 30대를 어렵게 달려간다.   중년이로 생난성?  중년은 늙기 쉬우나 삶을 이루기는 어렵다?  한데 나의 중년은? 사람을 그리워하여 방황하여  40대에 고달프게 걸어간다.  나는 무엇이어야 하는지…. 언젠가 ‘어디를 찾아가야  하나.. 더보기
아포리아(Aporia) / 박석준_아방가르드 나의 신시 197 아포리아(Aporia)나의 무비즘 (156),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67), 상징주의 (17)2021-03-01박석준 / 2022-12-02아포리아(Aporia)*    아포리아가 3월에 왔다.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골짜기의 백합*이,  인생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꿈을 좇는  백합 아포리아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미 사는 3월에 왔다.   사랑도 명예도 거절한 키르케고르*의 나, 어려움, 불안  소년기 눈 내리는 날  보다도 소년처럼 바람 불어 추워한  3월의 청년 박제에게  집들 사이 골목길 가에 선 카페에서 커피처럼 남겼다.   사랑도 흐르는데  사랑은 물처럼 흘러가 덧없는,  가난한 시간의 아폴리네르  의 문장의 도형화 ‘미라보 다리’*  와 레오 페레의 애절한 목소리로 흐르는 미라.. 더보기
사(思) 시간을 남긴 아름다운 청년 / 박석준 나의 신시 196-1 사(思) 시간을 남긴 아름다운 청년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87), 사상시 (29), 추모시 (2)2021-02-19박석준 /이본> (‘’부호) 2022.09.11사(思) 시간을 남긴 아름다운 청년    비는 눈보다 따뜻해서 나는 슬픔을 느낄 수 있다.  눈은 비보다 차가워서 나는 불안함에 빠져든다.  눈이 내린 길, 눈 날아간 2월, 그 사람이 세상과 헤어졌다.   어떻게 살 것인가?  산다는 것은 시간을 남겨 타인에게 기억되는 것!   그 사람은 멋진 아름다운 청년  그 사람은 박제를 형님이라고 부르는 청년  박제에게 소년처럼 생긋 미소 짓는 귀여운 청년   그 사람은 7년 전쯤에 조진태 시인이 소개하여  두 번째 만난 날, 착한 그 사람은  박제를 형님이라고 부르겠다고 했다. .. 더보기
길가 커피와 담배와 겨울 아침_(의지 버전) / 박석준_무비즘 (155) 나의 신시 195-1 길가 커피와 담배와 겨울 아침_(개작)나의 무비즘 (155), 실존주의 모더니즘 (86), 사상시 (28)2021-02-16박석준 /개작>_(의지 버전) 2022-12-14 (집밖으로 / 오백원)길가 커피와 담배와 겨울 아침    나는 사람이라  중요한 자기 일 있어서  집밖으로 나갔어요.  2월인 오늘, 날씨 추운데   밝은 공간과 밝은 건물들이  퍽 따사로워서  생각지 못한 것들이어서  아침 햇볕이 만들어낸 그것들의 폰 사진을 찍고,  나는 조금 내려가 인도로 갔어요.   자판기 앞에서 라이터가 안 켜져서  꽤 생각하고  커피잔 들고 서성거렸죠.   건너편 인도에 나무들 서 있고  건너편 인도에 사람 서 있고 사람 걸어가는데.  중요한 자기 일 있어서 서 있거나 걸어가는 것일 테.. 더보기
길가 커피와 담배와 겨울 아침_<원작> / 박석준_무비즘 (154) 나의 신시 195 길가 커피와 담배와 겨울 아침나의 무비즘 (154), 실존주의 모더니즘 (85), 사상시 (27)2021-02-16박석준 /원작> 2022-01-15 (집밖 / 커피잔 /겨울나무들을 / 오백원)길가 커피와 담배와 겨울 아침    나는 사람이라  중요한 자기 일 있어서  집밖으로 나갔어요.  2월인 오늘, 날씨 추운데   밝은 공간과 밝은 건물들이  퍽 따사로워서  생각지 못한 것들이어서  아침 햇볕이 만들어낸 그것들의 폰 사진을 찍고,  나는 조금 내려가 인도로 갔어요.   자판기 앞에서 라이터가 안 켜져서  꽤 생각하고  커피잔을 들고 서성거렸죠.   건너편 인도에 나무들 서 있고  건너편 인도에 사람 서 있고 사람 걸어가는데.  중요한 자기 일 있어서 서 있거나 걸어가는 것일 테죠... 더보기
시인의 말_(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 박석준 나의 신시 194 시인의 말_(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89), 사상시 (26)2020-03-08박석준 /시인의 말    나는 자유를 바라고 피폐하지 않는 삶을 바라지만,  사람이 말을 차단하고 통제하고, 사람을 가두고 구속하고 소외시키고  자본주의의 힘이 지역마다 사람마다 돈과 문화, 교육의 향유의 차이를 만든다.  통제하여 단절시키는 것은 부조리하여 아픔과 상실을 낳는다.  위치를 잃은 소외된 것, 말을 잃은 것, 통제된 것, 못사는 것, 색깔을 잃어가는 시간은 어둡고 슬프다.  사람들은 욕망이 있어 돈과 문화를 따라 도시가 집중된 서울 쪽으로 떠난다.  그러나 의미 잃은 과거는 꿈과 같으며, 의미 잃은 현재도 꿈과 같다.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