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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시인의 말_(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 박석준

나의 신시 194 시인의 말_(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89), 사상시 (26)

2020-03-08

박석준 /

시인의 말

 

 

  나는 자유를 바라고 피폐하지 않는 삶을 바라지만,

  사람이 을 차단하고 통제하고, 사람을 가두고 구속하고 소외시키고

  자본주의의 힘이 지역마다 사람마다 돈과 문화, 교육의 향유의 차이를 만든다.

  통제하여 단절시키는 것은 부조리하여 아픔과 상실을 낳는다.

  위치를 잃은 소외된 것, 말을 잃은 것, 통제된 것, 못사는 것, 색깔을 잃어가는 시간은 어둡고 슬프다.

  사람들은 욕망이 있어 과 문화를 따라 도시가 집중된 서울 쪽으로 떠난다.

  그러나 의미 잃은 과거는 꿈과 같으며, 의미 잃은 현재도 꿈과 같다.

  시간의 색깔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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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8. <원작>

= 2020.03.18. 11:43.메. 박석준-3시집-0618-12-푸105(교)-5-93-1.hwp (원작 원본)

=↛ 2020.04.23. 16:44.메. 박석준시집_시간의색깔은자신이지향하는..._내지(20.04.23).pdf (편집자가 오교정: 못 사는) + (2020년 4월)

= 시집_『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2020.05.25. 푸른사상) (못 사는/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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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2020-03-08. 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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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작가의 말

  2권 이상 시집을 낸 시인들은 많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 중 자신의 시집이어서 전하는 ‘시인의 말’에 자신의 시 세계를 알려준(또는 지향과 시 세계의 흐름을 보여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러거나 말거나 독자에게도 다른 시인에게도 평론가에게도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시는 나의 삶의 일부이며, 거짓으로 지어서 쓰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시인의 말’에 방향성(지향)을 두었다. 시는 말(언어)로 자신의 삶과 자신이 알게 된 세상을 표현하는 것이며 자신을 둘러싼 것들에 그런 인식을 가지고 접근하여 알게 된 내용을 말로 표현한 사람이 시인이라고 생각하니까.

  나는 네 가지의 시집을 냈다. 각 시집에 ‘시인의 말’이라는 제목의 서시를 서두에 남겼는데, 이것은 그냥 시집의 모양이 좋아라고 쓴 것이 아니라 시가 되기를 바라면서 쓴 글이다. 그 중 이 글은 시집의 서시이면서 시인이 전한 3번째 ‘시인의 말’이다.

  그런데 나의 시집 4가지를 다 읽은 사람은 ‘시인의 말’에 흐름(지향/색깔)이 있음을 쉽게 파악할 것이다. 그것을 약간이라고 알게 하기 위해 여기에 그 4가지 ‘시인의 말’을 간단하게 발췌하여 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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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전제로 하는 삶에는 바탕이 되는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은 자본주의 사회의 도시들이다.

  들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카페, 핸드폰, 시…….

  들은 사람을 부르고 말 밖에서 사람이 버려진다.

  이 알 수 없이 굴러다니고 있는 도시들과, 그것들 사이에 자리해 있는 여러 움직임들이 나와 마주하고 있는 세계의 실재라면 나는 우선 그런 세계에 관한 것들을 써야만 할 것이다.

  말로 표현해야 할 사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말은 요구와 충당으로 그 형태가 드러난다.

2012년. 시인의 말_(카페, 가난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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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윈도 속 상품에서 이미지나 을 생각하고, 영상 속 이미지나 에 심취하고 도시의 사람들은 살아간다. 도시 속에서 고뇌를 하고 고독우수소외와 같은 것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이 여기에도 있다면 왜 거기까지 가겠는가?

  큰 도시 쪽으로 사람, 현대의 다양한 문화를 집중시키는 정책과 인위와 .

  혼미한, 불확실한 시대 생각은 일어나지만

  생각대로 이 되지 못한 목소리는 슬프다.

  은 진실을 혹은 거짓을 내포하면서 다른 사람을 향해서도 요구와 충당으로 그 형태가 드러난다.

----2016년 시인의 말_(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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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을 차단하고 통제하고, 사람을 가두고 구속하고 소외시키고

  자본주의의 힘이 지역마다 사람마다 돈과 문화, 교육의 향유의 차이를 만든다.

  통제하여 단절시키는 것은 부조리하여 아픔과 상실을 낳는다.

  사람들은 욕망이 있어 과 문화를 따라 도시가 집중된 서울 쪽으로 떠난다.

----2020년 시인의 말_(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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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가 주는 자극보다는 나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에 더 짙은 마음을 쏟겠다.

  자유를 바라고 피폐하지 않는 삶을 바라는 나를

  자본주의의 세계과 과 문화

  소외시키고 통제하기도 하는 세상이니까.

  많은 돈과 새 문화가 빠르게 굴러가는 세계, 도시에서

  획득한 표상에 가난한 내가 욕망에 덜 시달릴 테니까.

  하지만 세상살이 사람살이에서 나는 비애일지라도

  현장에서 사라질 때까지 섬세하고 신중하게 살아가겠다.

-2022년 시인의 말_(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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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4가지 「시인의 말」에 담긴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이다. ‘사람과 과 과 도시’가 4가지 것에 다 나오지만.

  그리고 이 「시인의 말」들에 담긴 보다 구체적인 공통점은 ‘자본주의 도시 중심사회의 부조리한 현실 양태에 대한 비판(앙가주망)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상시라는 점이 공통점으로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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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20-03-08

시인의 말

 

 

  나는 어떻게 해야 시를 쓰게 되는지 고민한다.

  나는 거의 도시에서 살아왔지만,

  한 색깔뿐인 시간과 세상은 없으며

  한 색깔의 목소리만 지닌 사람도 없으리라.

  나는 자유를 바라고 피폐하지 않는 삶을 바라지만,

  사람이 말을 차단하고 통제하고, 사람을 가두고 구속하고 소외시키고

  자본주의의 힘이 지역마다 사람마다 돈과 문화, 교육의 향유의 차이를 만든다.

  사람들은 욕망이 있어 돈과 문화를 따라 도시가 집중된 서울 쪽으로 떠난다.

  통제하여 단절시키는 것은 부조리하여 아픔과 상실을 낳는다.

  의미 잃은 과거는 꿈과 같으며, 의미 잃은 현재도 꿈과 같다.

  위치를 잃은 소외된 것, 말을 잃은 것, 통제된 것, 못사는 것, 색깔을 잃어가는 시간은 어둡고 슬프다.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사람이 아픔, 슬픔, 상실을 그리워하거나 좋아할 리 없어 밝은 것을 찾아가고 찾아가려 하는데,

  나는 무엇으로 있어야 할지……. 여기 내가 한 말이 시가 될지…….

---- 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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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9. 05:11.메. 박석준-3시집-0618-12-푸105(교)-4-1.hwp

(초고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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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석준 시인_2003-12-15_4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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