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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

나의 무비즘 (134), 실존주의 모더니즘 (81) 축제 ― 전통시장에서 / 박석준 나의 시 164 축제 ― 전통시장에서 나의 무비즘 (134), 실존주의 모더니즘 (81) 2016-03-26 박석준 / 2017-01-27 (‘계범’은 가명임) 축제 ― 전통시장에서 불들이 켜진 대인예술야시장 낮엔 없었던 길, 사람들 북적거리는 길이 만들어졌군. 빵 굽는 냄새 나고 가판대마다 상품들을 내놓아, 더디게 걷는데 뭔 소리지? 꽹과리 징 북 장구 소리들이 음악이 되어 귀와 눈을 자극한다. 엉덩이 뾰족뾰족 흔드는 사람들 각설이춤인가? 육자배기인가? 보고 갈까 마음을 움직이네. 사람들이 줄 서 움직이는 게 뭣 때문이지? 사고 있군. 시장통 빵 굽는 노점에서 사랑스러운 빵을. 가난하여 고등학교 진학 못한 계범이가 배추 팔던 곳이 근처인데. 시장까지 찾아와서 기다렸다 사가는 사랑스러운 빵…… 먹고 싶으.. 더보기
나의 무비즘 (133), 실존주의 모더니즘 (80) 산책길에 때로 둘러본 인생. 2 / 박석준 나의 시 163 산책길에 때로 둘러본 인생. 2 나의 무비즘 (133), 실존주의 모더니즘 (80) 2015-08-26 박석준 / (원작 띄어쓰기 교정) 산책길에 때로 둘러본 인생. 2 학교에서 나가면 길이 있어요. 쭉 뻗은 길 얼마만 걸어가면 마트 그 앞에서 갈리진 길, 그 길 따라 걸어가면 큰길 건너편에 터미널이 있지요. 점심때면 아이들이 그 갈라진 길로 많이 나와요. 밥 먹으러 가거나 뭐 사 먹으러 가는 게 마땅하겠죠. 나는 쉬고 싶은 점심때면 일단 갈라진 곳까지 걸어 봐요. 더 걷다가 터미널로 갈까, 그냥 터미널로 갈까 날씨라든가 길의 상황, 몸 상태를 판단해 보지요. 여름이라 무더워서 쉬 피로하고 다리도 아파서 오늘은 약국에서 피로회복제 먼저 사 먹고 건넜어요. 터미널 옆이 시장이지만 인도에도 .. 더보기
나의 무비즘 (132) , 실존주의 모더니즘 (79) 휴가철의 사람들 / 박석준 나의 시 162 휴가철의 사람들 2015-08-05 나의 무비즘 (132) , 실존주의 모더니즘 (79) 박석준 / (개작 교정) 휴가철의 사람들 모르겠어요. 일어나자 곧 시를 읽고 무엇인가 일을 하고 싶어 컴퓨터를 켜고 작업을 하는데, 걸려온 전화에 내가 행로를 바꾼 까닭을. 운암동 시장으로 갈 테니 저녁 사 주라는 소릴 들어서 집을 나선 게 충동 때문인지 기대 때문인지. 그곳 국밥집에선 좀 있으면 후배도 온다니까 그때 술도 한잔 하자 하는데, 모르겠어요, 몇 달 만에 만나서 후배에게 내가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1주일 휴가 기간에 피서라든가 여행 안 할 생각이라는 후배가 술국을 안주로 시켰죠. 테이블의 네 사람이 모처럼의 만남에 진지했어요. 친구가 문득 전복 싸게 살 곳 아냐고 말을 물은 바람에 꼬..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78) 하동포구 ― 일어나자 곧 시(하동포구)를 읽고, 思문병란 / 박석준 나의 시 161 하동포구 ― 일어나자 곧 시(하동포구)를 읽고, 思문병란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78) 2015-08-05 박석준 / (원작 교정) 하동포구 ― 일어나자 곧 시(하동포구*)를 읽고, (사)思문병란 무슨 짭짤한 눈물도 발자국도 없이 쫓겨온 사나이 삼학소주 한 잔에 취해서 하동포구로 온 사나이 어렵게 살아온 젊은 날 족적 한 점 그러고는 무자비한 허위의 시대에 또 족적 한 점 무심한 햇살만 남아 있는, 위축되고 병들 수밖에 없는 시대를 따라 한 시인이 혼돈에 빠져드는 예상치 못한 혼란스러움 밝은 날… 좋은날… 그리며 어디론가 갔을 한 시인의 족적 조금씩 절망하고 이젠 몸도 아파 카프카처럼 죽음을 응시하고 이젠 자기와 헤어질 시간 * 하동포구 : 문병란(1934.09.23∽2015.09.25.. 더보기
나의 무비즘 (131), 실존주의 모더니즘 (77) 비와 돈과 길 / 박석준 나의 시 160 비와 돈과 길 나의 무비즘 (131), 실존주의 모더니즘 (77) 2015-07-14 박석준 / (원작 교정)_(거문도를 탐방할, 다라이) 비와 돈과 길 비가 오는군요. 어머니는 비 오는 소리를 듣고 우산 없이 출근한 서른 살 선생을 또 생각했을 텐데. 비가 오는군요. 비가 조금씩 떨어지는 그제 저녁 30분에 술 한잔할 친구가 온다며 피아노 학원에 들러 한 20분 연습한 쉰여섯 후배 선생 떠오르게. 십 년 전쯤 스무 살 아이 빗속에서 길을 묻던 장면 떠오르게. 허나 7월인 지금이 장마 속이라 해도 비는 또 가겠지요. 10일 낮에 축령산 휴양림 치유의 숲에 놀러갈 사람들은 상관없겠지만. 8월 8일에 거문도를 탐방할 그 선생, 백합죽 점심을 비가 오는 낮에 먹고는 유럽 가고 싶어, 먹고 싶어.. 더보기
나의 무비즘 (130), 그로테스크 아방가르드 (38) 메르스, 뉴스가 되어 / 박석준 나의 시 159 메르스, 뉴스가 되어 나의 무비즘 (130), 그로테스크 아방가르드 (38) 2015-06 ∽ 2015-06-23 박석준 / (원작 수정작 교정) 메르스, 뉴스가 되어 세월호, 연금법 어쩌고 떠들썩하더니 메르스, 뉴스가 되어 감염될 듯한 말이 불쑥불쑥 들려왔다. 확진자, 사망자, 소식을 듣고 긴장을 하였는지 또 머릿속에 미열을 느낀다. 격리를 해야 한다, 할 필요 없다, 잠복기가 며칠이나 지났을까. 발생한 병원을 공개하느냐 마느냐, TV가 뉴스를 전파하는 모양이다. 아산 병원 서울의 뭔 병원 감염자가 거친 곳이라 알게 됐지만 폰에 상표의 친구가 나타나서 다운받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는데 프로필 사진을 보니 내 눈이 너무 아프다. 내 눈이 사막의 가뭄처럼 쪼각쪼각 벌어지는 기분이었고 내 눈이..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77), 아방가르드(37), 시니시즘 (2) 콤플렉스 트라우마 - 트래픽 스트레스 / 박석준 나의 시 158 콤플렉스 트라우마 ― 트래픽 스트레스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77), 아방가르드(37) , 시니시즘 (2) 2015-04 ∽ 2015-05-19 이전 박석준 / (교정) 콤플렉스 트라우마 - 트래픽 스트레스 콤플렉스 트라우마 - 트래픽 스트레스 그 여자 때문에 꿈틀거리는 것들. 콤플렉스 트래픽, 트라우마 스트레스 그 여자 때문에 분리되는 것들. 4월에 5월에 내 기억 속에서 살아나는 님 그 님을 생각하는 노래는 부르지 말라 그 여자는 요구했다. 내 님도 아닌 그 여자는 힘이 있어서. 니가 돈을 냈고 니가 사람을 만나냈더라도 돈도 사람도 너는 관리하지 마라. 꽃이 피어나서 지면 계절이 바뀌고 사람은 가고 말이 바뀐다. 듣기 싫으면 딴 데로 가면 될 것을 평상시는 해외여행도 자주 가면서 다..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76), 이미지즘 (11)) 세월 후 4월 / 박석준 나의 시 157 세월 후 4월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76), 이미지즘 (11) 2015-04-16 박석준 / (원작 교정) 세월 후 4월 떠나겠어요. 꽃 피는 4월에 만나서 공원길로 함께 거닐었죠. 풋사랑일망정 맺은 사랑, 조심스럽고 갈구하는 눈빛 초원 위의 나비, 파동치는 젊음의 빛이 아름다웠을 텐데 밤 12시가 되어 가는데. 곧 또 하루가 오고 진실도 아름다움도 구별하기 어렵게 그 4월이 옛 4월로 지나가 너무 혼돈스러워요. 떠나겠어요. 인터넷 속으로 사람들의 눈길 끄집을 만큼 이미 세상은 변해 버려서. 떠나는, 떠난 사람 앞에 서 있지 못한 건 인사가 아니지요. 출퇴근하는 것 말고는 홀로 어디를 가지 못하는 힘없는 시절이라 해도 해마다 여름이면 장마가 졌어요. 사람을 잃어간 밤들이 가슴에 남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