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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68), 아방가르드 (32) 42 페이스북_(개작) / 박석준 나의 시 140 42 페이스북_(개작)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68), 아방가르드 (32) 2013-06 박석준 / 140. ( 다/로 식별하고 싶은/ 있을 듯한 성당∽/글자를 달고) 42 페이스북 개가 고양이를 물어뜯고 사람이 개와 고양이와 사람을 보고 있다. 또 사람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말들이 흘렀다. 빛고을로에서, 이주한 베트남 태생 여자들 니토그레, 니또그래? 아니 니토그레. 니또그래? 소리를 냈다. 다 개념이 있을 텐데 ‘니토그레, 니또그래’로 식별하고 싶은. 지나가는 남자가 낯선 소리에 사진을 찍었다. 노래방에 도우미로 찾아들었던 여자 같다. 빛고을로에서와는 다른 얼굴이 페이스북에 꽂혀 있다. 몇 사람만 알아도 살아가는데 페이스북에 나타난 한 여자, 친구가 꽤 많은 여자 로마에 있을 듯..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67), 아방가르드 (31) 42 페이스북 / 박석준 나의 시 139 42 페이스북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67), 아방가르드 (31) 2013-06 박석준 / 139-1. (보고 있는 사람이) 42 페이스북 개가 고양이를 물어뜯고 사람이 개와 고양이와 사람을 보고 있다. 보고 있는 사람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말들이 흘렀다. 빛고을로에서, 이주한 베트남 태생 여자들 니토그레, 니또그래 아니 니토그레. 니또그래? 소리를 냈다. 니토그레, 니또그래 다 개념이 있을 텐데 지나가는 남자가 낯선 소리에 사진을 찍었다. 노래방에 도우미로 찾아들었던 여자 같다. 빛고을로에서와는 다른 얼굴이 페이스북에 꽂혀 있다. 몇 사람만 알아도 살아가는데 페이스북에 나타난 한 여자, 친구가 꽤 많은 여자 로마를 들렀던지 사람 없고 조용할 때 왔으면 더 좋았을 듯 한 성당 사진 ..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66), 아방가르드 (30) 41 페이스북 / 박석준 나의 시 138 41 페이스북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66), 아방가르드 (30) 2013-06 박석준 / 41 페이스북 어쩌다가 생각했을까? 그때 P가 있었다는 카페에 아직 P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카페로 찾아간 그녀는 하지만 어제도, 오늘까지도 자아분열을 했다, 페이스북에서 사람이, 사람들이 그녀가 자기가 자기 진실을 모사했다. 사람이, 사람들이 자기가 자기 사진을 찍어서. 자기가 자기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북에 시간을 달았다. 사람이, 사람들이 사진사였다. P를 찾아오던 그녀에게 그제야 P는 너무 흔한 ‘그 사람’이 되었다. 페이스북 분열하는 사진과 글 아래 좋아요 또 분열하는 사진과 글 아래 좋아요 사람을 기다리는 말이 멈추어 있다. . 2013.06.25. 15:13. 카페 가난한 비_문병란 시인..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71), 사상시 (10) 비와 세 개의 우산과 나 / 박석준 나의 시 137 비와 세 개의 우산과 나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71), 사상시 (10) 2012-07 박석준 / 비와 세 개의 우산과 나 나는 우울하다. 너는 너가 아니다, 라고 말한 것이 나는 나가 아니다, 라고 해석되어. 나는 나였다고 확인하고 나는 나였다고 말하는 것을 너는 너가 아니다 라고, 사람들한테 윽박질러 음침하게 사라지게 하는 것에. 떠나고 싶은 우울이, 모여든 사람이 있는 곳에서, 술집에서, 밀실에서, 음침한 곳에서 일어난다. 버리고 싶은 우울이 가난이 튀어나온 곳에서 일어난다. 우울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우울은 네가 없는 곳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세 개의 우산을 선물한 여자는 우울하지 않다. 세 개의 우산을 선물하기 전 여자는 선물을 줄 만한 사람이 없어서 우..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64), 상징주의(14), 나의 무비즘 (120) 감시 / 박석준 나의 시 136 감시_(원작)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64), 상징주의(14), 나의 무비즘 (120) 2012-06 ∽ 2012-07 박석준 / 136. 2012-07-24 감시 이른 아침 반팔 와이셔츠를 입은, 가방을 양 어깨에 멘 젊은 사내가 바로 옆 좌석으로 다가온다. 가방을 벗지 않은 채로 앉더니 가느다란 팔뚝이 움직인다. 직장인인 것 같은데 이어폰을 귀에 끼운다. 언제 켰는지 스마트폰 화면이 움직인다. 전기가 아무 곳이든 흐르고 있다. ‘저는요 스마트폰이 없으면 하루도 못 살아요.’ 누구한테 들으라고 그런 말을 한 걸까. 수업 중인데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던 녀석들 중에서 태연하게 표현한 며칠 전 그 녀석. 젊은 사내가 게임을 하고 있다, 전기가 흐르고 있다. 전기가 영상을 움직..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70), 앙가주망 (63) 시인의 말_(카페, 가난한 비) / 박석준 나의 시 135 시인의 말_(카페, 가난한 비)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70), 앙가주망 (63) 2012-02-24 박석준 / 시인의 말 시간을 전제로 하는 삶에는 바탕이 되는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내가 주로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공간은 자본주의 사회의 도시들이다. 도시에서 도시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 내가 출퇴근하는 쓸쓸한 체제 말들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카페, 핸드폰, 시……. 말들은 사람을 부르고 말 밖에서 사람이 버려진다. “말이 빠진 곳, 아무것이 없으면 어떠리”라고 어느 시인은 표현하였지만. 돈이 알 수 없이 굴러다니고 있는 도시들과, 그것들 사이에 자리해 있는 여러 움직임들이 나와 마주하고 있는 세계의 실재라면 나는 우선 그런 세계에 관한 것들..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85), 나의 무비즘 (94) 불만의 겨울 / 박석준 나의 시 134 불만의 겨울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69), 서술시 (1), 나의 무비즘 (119)2012-02박석준 /불만의 겨울    바람도 좀 불면서  모호한 것들 사이에서  나도 꼼지락거리며 살아가는 겨울  아파트 경비원인 나는  예전에 아버지가 주인이었고 젊은 내가 점원이었던  식료품가게, 그 점포가 없어지고 슈퍼마켓 체인점이 들어선 건물,  앞길에 쌓인 눈을 이른 아침에 쓴다.  차들이 굴러가고 사람들이 지나간다.   나는 가게 앞에 칸나를 키우던 아버지는 아니지만,  나를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나를 ‘아버지처럼 생각하여’ 돈 탈 때마다 멈칫거리는 아이들을 보다가  나는 ‘아버지’를 생각해 본다.  ‘그 사람은 아버지 같아, 나는 깊은 정을 둘 수가 없었다... 더보기
나의 무비즘 (118), 이미지즘 (10) 그런 소시민 / 박석준 나의 시 133 그런 소시민나의 무비즘 (118), 이미지즘 (10)2012-02박석준 /그런 소시민    눈 밟는 소리, 컴컴한 어둠 속 시동 소리, 깜박이는 빨간 헤드라이트 빛이 새벽을 지나간다.    일요일 아침, 관리실 옆 어린이 놀이터엔 사람 소리가 없다.  라면을 먹는데, 하얀 눈 위에 떠 있는 빨간색 미끄럼틀.  섭씨 44도 습도 70도에서 숙성하면 고기가 가장 부드러워진다는데, 안심 등심 등 부위별로 나누어 밤에만 판다는데…….  미국 고깃집의 소리를 내는 TV.  7시 40분. TV 위 벽시계 애매하게 갈라선 바늘들의 선, 창밖을 보니 직선들 너머 파란 하늘이 있다.  차 지붕보다 초록 나무 잎의 눈이 먼저 다 녹아 사라지고 있다.   8시나 되었을까, 원통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