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현실주의 (7), 아방가르드 (35), 상징주의 (17), 실존주의 앙가주망(72), 나의 무비즘 (123) 천냥하우스를 찾아갔다가 / 박석준
나의 시 145 천냥하우스를 찾아갔다가 나의 초현실주의 (7), 아방가르드 (35), 상징주의 (17), 실존주의 앙가주망(72), 나의 무비즘 (123) 2013-11-11 박석준 / 천냥하우스를 찾아갔다가 결혼하더니 이상해. 매형이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잊어버렸나 봐. 천냥하우스에서 나오자 동생이 분노를 길에 퍼붓는다. 누나 집에 누나가 보이지 않는다. 아까 내가 챙겨두라는 것 말을 꺼내자 아차, 내 생각, 딴생각 하다가 깜빡했어. 다시 들어간 천냥하우스 내가 바라던 물건이 사라졌고 매형도 사라졌고 구석구석 뒤지는 사이에 햇살이 식어간다. 뭐? 뭐 하고 왔는데?! 연놈이 싸우는 소리가 너무 커서 너나 쓸데없이 쏘다니지 말어! 연놈이 싸우는 소리가 너무 드세게 들어와서 날이 어두워지고 나는 천냥하우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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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69), 나의 무비즘 (122) 비, 가난한 학교 / 박석준
나의 시 141 비, 가난한 학교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69), 나의 무비즘 (122) 2013-06-24 ∼ 2013-07-30 박석준 / 비, 가난한 학교 그 농촌, 아저씨의 모습이 아저씨가 입은 옷과 닮았을까 허름하다, 농촌 아줌마가 허름하다. 농사일을 했을까, 허리가 휘어진 아줌마가 약국으로 들어간다. 약국 앞 사거리 전봇대와 가로등 사이 학교 이전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낯설다, 약국에서 나온 아저씨가 절며 걷는다. 노인 같다. 절며 걷는 앞쪽이 바로 논들, 그 너머 자그마한 역사가 있다. 헐거워 보이는 “선생님, 저 컴퓨터 사줄 수 있어요?” “컴퓨터? 아빠한테 사달래지.” “얘 아빠 없어요. 저는요 개 사주세요. 애견.” 말이 낯설다, “전 엄마가 없어요. 그래서 대학은 못 가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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