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161 하동포구 ― 일어나자 곧 시(하동포구)를 읽고, 思문병란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78)
2015-08-05
박석준 /
(원작 교정)
하동포구
― 일어나자 곧 시(하동포구*)를 읽고, (사)思문병란
무슨 짭짤한 눈물도 발자국도 없이 쫓겨온 사나이
삼학소주 한 잔에 취해서 하동포구로 온 사나이
어렵게 살아온 젊은 날 족적 한 점
그러고는 무자비한 허위의 시대에 또 족적 한 점
무심한 햇살만 남아 있는, 위축되고 병들 수밖에 없는
시대를 따라 한 시인이 혼돈에 빠져드는
예상치 못한 혼란스러움
밝은 날… 좋은날… 그리며 어디론가 갔을 한 시인의 족적
조금씩 절망하고 이젠 몸도 아파
카프카처럼 죽음을 응시하고 이젠 자기와 헤어질 시간
* 하동포구 : 문병란(1934.09.23∽2015.09.25) 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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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족적의) <원작>
∽ 2022.09.11. 01:01.메. 카페, 가난한 비, 거리에 움직이는 사람들, 무비이즘-선경-박석준.hwp (족적 + 주) <원작 교정>
= 시집_『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2023.03.20.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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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광주전남 작가』 (족적의)
하동포구
― 일어나자 곧 시(하동포구*)를 읽고, (사)思문병란
무슨 짭짤한 눈물도 발자국도 없이 쫓겨온 사나이
삼학소주 한 잔에 취해서 하동포구로 온 사나이
어렵게 살아온 젊은 날 족적의 한 점
그러고는 무자비한 허위의 시대에 또 족적 한 점
무심한 햇살만 남아 있는, 위축되고 병들 수밖에 없는
시대를 따라 한 시인이 혼돈에 빠져드는
예상치 못한 혼란스러움
밝은 날… 좋은날… 그리며 어디론가 갔을 한 시인의 족적
조금씩 절망하고 이젠 몸도 아파
카프카처럼 죽음을 응시하고 이젠 자기와 헤어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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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일어나자 곧 시(하동포구)를 읽고’가 제목) <원작>
=→ (제목 변경) 『광주전남 작가』 29호(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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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제목, 족적의) 2015-08-05
일어나자 곧 시(하동포구)를 읽고
무슨 짭짤한 눈물도 발자국도 없이 쫓겨온 사나이
삼학소주 한 잔에 취해서 하동포구로 온 사나이
어렵게 살아온 젊은 날 족적의 한 점
그러고는 무자비한 허위의 시대에 또 족적 한 점
무심한 햇살만 남아 있는, 위축되고 병들 수밖에 없는
시대를 따라 한 시인이 혼돈에 빠져드는
예상치 못한 혼란스러움
밝은 날… 좋은날… 그리며 어디론가 갔을 한 시인의 족적
조금씩 절망하고 이젠 몸도 아파
카프카처럼 죽음을 응시하고 이젠 자기와 헤어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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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19:55. 카페 가난한 비_문병란 시인(선생님)께 (편지에는 원작 제목을 ‘일어나자 곧 시(하동포구)를 읽고’로 적었으며, ‘날 족적의’로 썼다.) <원작 원본>
― https://cafe.daum.net/poorrain/FB7E/100
=→ 『광주전남 작가』 29호(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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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201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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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하동포구와 나와 문병란
문병한 시인은 나에게 「하동포구」란 시를 두 번의 편지에 넣어 보냈다. 자신이 쓴 동일 작품 시를 두 번 이상 나에게 보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는데, 7월 21일에 두 번째로 보낸 이 「하동포구」는 읽고 난 날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문병란 선생님을 생전에 서너 번 만나서 이야기한 것뿐이지만, 이 편지가 오기 전의 만남이 떠올랐다. 그러고는 선생님 생각이 자꾸 나고, 선생님이 세상을 곧 떠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답시 「일어나자 곧 시(하동포구)를 읽고」<원작>와, 「휴가철의 사람들」을 써서 8월 5일자 편지를 보냈다. 8월 12일자 답장편지를 받았으나 불길한 생각이 들어 며칠이 지난 날 밤에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를 하지 못했다. 나는 「산책길에 때로 둘러본 인생 2」를 써서 보냈고 답장을 기다렸다. 그러곤 2015년 9월 25일에 문병란 시인(선생님)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원작>은 『광주전남 작가』에 발표했고(2921) 시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2023)에는 <원작>에서 ‘조사’ 1개와 ‘제목’을 교정한 것을 수록했다.
이 시는 시인의 죽음을 예감하여 창작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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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3-02-26. <카페 가난한 비> 출판기념회. 광주민중행동 강당. 문병란
문병란(1934.09.23.∽2015.09.25)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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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6. <카페 가난한 비> 출판기념회. 광주민중행동 강당. 문병란, 박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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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6. <카페 가난한 비> 출판기념회. 광주민중행동 강당. 박석준
박석준(1958∽)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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