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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90), 의식의 흐름 (26) 기대한 까닭에 앞에 있는 사람에게 / 박석준 나의 시 187 기대한 까닭에 앞에 있는 사람에게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90), 의식의 흐름 (26) 2017-01-하순 / 2016-12-30 (회상) 박석준 / 2017-01-27 기대한 까닭에 앞에 있는 사람에게 무언가 좋은 것이 있기를 기대한 까닭에 앞에 있는 사람에게 두려워짐 꺼려짐이 생기지 않아야 할 텐데 말소리가 바람 거슬러 지나가는 듯하다. 이 시간엔 여기까지만 할까 요? 네 쉬어요. 핸드폰 해도 되죠? 화장실 가도 되죠? 시끄러운 소리 내지 말고 허락 없이 밖으로 나가지 마라. 마음이 끌리어 핸드폰에, 먹을 것에 손이 간다. 핸드폰에 종이에 관심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너하고 얘랑 같이 하는 게임이니? 네, 개 재밌어요. 맛있겠다! 네, 맛있어요. 드셔볼래요? 너도? 만화 그리는 거.. 더보기
나의 무비즘 (148), 실존주의 앙가주망 (84) 떠나야 할 사람은 빨리 떠나야 / 박석준 나의 시 186 떠나야 할 사람은 빨리 떠나야 나의 무비즘 (148), 실존주의 앙가주망 (84) 2017-01-20 박석준 / 2017-01-27 ↛ 떠나야 할 사람은 빨리 떠나야 월요일까지가 제출 기한이라는데, 금요일 아침 아홉 시, 눈발이 휘날리고 있다. 접수를 했는데 잘못됐다고 해서 마감 날 가까스로 서류를 고쳤던 12월의 일이 생각난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 지금 나가야 해.’ 결심하고, 운전하는 동생을 부를 작정을 한다. 동생이 일보러 외출했다면 어쩔 수 없다. 상태가 안 좋으나 택시 불러서라도 갈 수밖에 서류 제출 처리를 하고, 아직 눈발이 세차지만 시골 학교를 빠져나오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폐를 끼쳐선 안 되지. 사람들이야 어떻게 되건 나만 생각해선 안 되지.’ 식으로 내가 떠나는 이유를.. 더보기
나의 무비즘 (147), 실존주의 앙가주망 (83) 주의해야 할 인물의 명단_(개작) / 박석준 나의 시 185 주의해야 할 인물의 명단_(개작) 나의 무비즘 (147), 실존주의 앙가주망 (83) 2016-12-17 ∽ 12-18 박석준 / 주의해야 할 인물의 명단 “블랙리스트?! 너도 살아봐서 알겠지. 나도 수배당한 적 있다만, 사람이 집에만 있다냐?” 말 들어야 할 사람이 목욕하러 들어가 버려서, 뒤따라가면서 “감시와 거짓말을 웬만히 해야지.” 라고 토한 말은 옷을 입고 있는 나라도 들을 수밖에 탄핵, 촛불집회, 듣기도 싫은 이름 따위가 떠올랐지만 바로 물리치료 받고, 편지함에서 가져온 것이 이상하다, 대사증후군 주의 단계라니? 저체중인데. 위험 요인 1가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높은 혈당?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서 확인한 때처럼 건강보험에서 주의시킨 게 기분 안 좋아서 사람들 만나러 나간다... 더보기
나의 무비즘 (146), 실존주의 앙가주망 (82) 주의해야 할 인물의 명단 / 박석준 나의 시 184 주의해야 할 인물의 명단_(원작) 나의 무비즘 (146), 실존주의 앙가주망 (82) 2016-12-17 ∽ 12-18 박석준 / 2017-01-27 주의해야 할 인물의 명단 “블랙리스트?! 너도 살아봐서 알겠지. 나도 수배당한 적 있다만, 사람이 집에만 있다냐?” 말 들어야 할 사람이 목욕하러 들어가 버려, 뒤따라가면서 “감시와 거짓말을 웬만히 해야지.” 라고 토한 말은 옷을 입고 있는 나라도 들을 수밖에 탄핵, 촛불집회, 듣기도 싫은 이름 따위가 떠올랐지만 바로 물리치료 받고, 편지함에서 가져온 것이 이상하다, 대사증후군 주의 단계라니. 위험 요인 1가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높은 혈당? 블랙리스트에서 확인한 때처럼 건강보험에서 주의시킨 게 기분 안 좋아서 사람들 만나러 나간다. 피로해..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81), 의식의 흐름 (25) 시인의 말_(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 / 박석준 나의 시 183 시인의 말_(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81), 의식의 흐름 (25) 2016-07-14 박석준 / 시인의 말 쇼윈도 속 상품들에서 이미지나 말을 생각하고, 영상 속 이미지나 말에 심취하고, 수입산 커피를 파는 카페에서 나름의 풍요나 자유나 기쁨을 느끼기도 하면서 도시의 사람들은 살아간다. 도시 속에서 고뇌를 하고 고독, 우수, 소외와 같은 것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이 여기에도 있다면 왜 거기까지 가겠는가? 그것이 여기에 있다 한들 내가 그것 가까이라도 갈 수 있을까? 큰 도시 쪽으로 돈, 사람, 현대의 다양한 문화를 집중시키는 정책과 인위와 돈. 혼미한, 불확실한 시대 생각은 일어나지만 생각대로 말이 되지 못한 목소리는 슬프다. 말은 진실을 혹은 거짓.. 더보기
나의 무비즘 (2), 실존주의 앙가주망 (1) 신 / 박석준 나의 시 2 신 1967 / 2016-06-26 ∽ 2016-07-02 나의 무비즘 (2), 실존주의 앙가주망 (1)박석준 / 신.  계림동의 삼거리의 두 번째 집(양쪽으로 길이 난 집)이 어린 시절에 내가 살던 우리집이다. 동네에서 가장 큰 우리집의 양쪽 길가에 내가 국민학교 4학년 때엔 도랑이 있었다.  ‘신’은 나의 삶에서 중요한 몇 가지 일을 남겼다...신    이토록 서둘러 어디로 가는 걸까?  강아지신발 신은 저 개  지하철 주변에 흩어져 있는 신 주인, 몰려든 사람들   신이!  도랑물 따라 흘러가는 신을 잡을 수 없어  불안해하고 안타까워하며 보았는데.  장마철 고무신을 가지고 도랑에서 신나게 놀다가   대학 시절 마루에 가지런히 놓인 고무신 한 켤레..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88) 푸른마을 부근_(축소 버전) / 박석준 나의 시 182 푸른마을 부근_(축소 버전)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88) 2016-06-25 (토) 박석준 / (약국까진/병원에서는/) 푸른마을 부근 어쨌든 푸른마을은 문화도시 안에 있지요. 마을 진입로 가엔 블록보도인 인도가 곁에 건물들을 세워 놓고 사람 지나다니게 하고 있어요. 건물들 1층에 들어앉은 과일 가게, 떡집, 꽃집, 서점, 카페, 약국까진 상점인 것 같은데 헤어샵인지 미용실인지하고, 2층이나 3층에 있는 학원, 도장, 병원에서는 사람만 취급하지요. 4층의 당구장, 지하의 사우나, 다 건물 안에 있고 코너 1층엔 편의점이 있어요. 인도엔 바구니나 박스에 담긴 배추, 무, 부추, 양파, 호박, 감자, 이름은 모르나 채소, 채소를 파는 자리가 드문드문 있지요. 아주머니나 몹시 마른 할머니와 ..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80) 푸른마을 부근 / 박석준 나의 시 181 푸른마을 부근_(원작)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80) 2016-06-25 (토) 박석준 / 2016.07.02. (약국, 까진/병원, 에서는) → 푸른마을 부근 과학이 문화를 견인하고 돈이 문화를 보급하고 도시가 문화를 관리하고 처리하고 있다고? 사람 많이 살아서 도시이지만 사람 많이 살게 만들어서 도시가 된 것 아닌가? 도시로 만든다니까 사람이 모여든 곳도 있는데. 그것이 여기에도 있다면 누가 거기까지 가겠어? 그것이 여기에 있다 한들 사람이 몇이나 되나? 서울 가 봐 없는 것 없다, 하여 있든 없든 서울 근처라도 가서 사는 것 아닐까? 어쨌든 푸른마을은 문화도시 안에 있지요. 마을 진입로 가엔 블록보도인 인도가 곁에 건물들을 세워놓고 사람 지나다니게 하고 있어요. 건물들 1층에 들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