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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책 / 박석준 나의 신시 202 얼굴책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69), 사상시 (31)2021-04-11박석준 /원작> 2022-09-05얼굴책    이것이 무엇인가?  이것을 보고 생각해야 하는 나는 무엇인가?  이것을 보고 생각해야 하는 나는 흔한 사람이 되는가?  손가락 아래로 찾아와서 세상을 축소시키는 이것은 무엇인가?   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 남이 찍어낸 내 얼굴  두 손가락으로 커지게 그리고 작아지게 하는 내 얼굴  이것이 담은 내 얼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  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   2004년에 마크 저커버그와 에드와도 새버린이 만들어낸  이것은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의 욕망을 버리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갈등하거나 갈구하는 존재가 되는 까닭에,  남자든 여.. 더보기
오후에 내리는 봄비 / 박석준_무비즘 (158) 나의 신시 201 -1오후에 내리는 봄비나의 무비즘 (158), 실존주의 앙가주망 (90), 아방가르드 (68)2021-03-27(토) + 1991. 초여름박석준 /(원작 교정작) (물러져버렸네!/쓸까!/수레)오후에 내리는 봄비    술 한잔하고 싶네요,  비 오니까 선생님 생각나요.  우산 쓰고 집 앞에 계시세요,  제가 다섯 시까지 모시러 갈게요.  제자 현주, 광휘의 말소리가 핸드폰에서 흘렀다.   64살 3월이 다 가는 날  가늘게 떨어지는 비가 떨궈버린 벚꽃 꽃잎들,  빗물이 흘러가는 사거리,  흐르는 빗물에 떠는, 신호등의 빨간색 혹은 초록색 두 줄기  토요일 오후 5시의 술집 쪽  푸른마을의 불 켜진 아파트 앞  에 서 있는 나.   일본이 한국을 근대화시켰다고  일베 같은 소리를 하더란께,.. 더보기
목련꽃 / 박석준 나의 신시 200 목련꽃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90)2020-03-25박석준 /원작>목련꽃    사람들이 찾아오긴 해도 말을 걸어오진 않았다.  어쩌다가 간혹 한두 사람이 말을 남기고 갔을 뿐.  내가 무서워서일까?  내가 힘없는 잎을 달고 있어서 그럴까!   사람들은 사람 생각, 일 생각을 주로 하면서  산책에 잠긴다.  그러다가 피곤해져 고개를 돌렸을 때  봄 나무들 속에  홀로 떨어져 하얗게 꽃을 피운 나무의 꽃을  아름답다고 한다. 잠시 후엔 애절하다고 한다..2021-03-25 오후 3:28 원작>= 2021.10.25. 13:57.메. 산책로에서-1.hwp (원작 원본)= 시집_『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2023.03.20. 푸른사상)..실제상황    2020-03-25 광주시 푸른마을.. 더보기
소라 껍질과, 두 사람과 나 / 박석준_무비즘 (157) 나의 신시 199-1 소라 껍질과, 두 사람과 나나의 무비즘 (157), 실존주의 모더니즘 (89)2021-03-20박석준 /(원작 교정작)_(의지 버전) (남자 꼬마 아이 / 바다에서 / 갔는데)소라 껍질과, 두 사람과 나    소라 껍질을 봤다고? 여기서?  내 귀로 소라가 파고들고는 뇌리에 소라 껍질이 떠올랐다.  산책로, 푸른마을 산책로에서.  어! 봤어! 깨끗하고 또렷한 목소리가 파고들고는  우산 아래 초록색 바지 뒷모습이 내 앞에서 흔들거린다.  여섯 살쯤 될 남자 꼬마 아이 같은데,  어떻게 생겼을까?  소라, 저 위에서 본 것 아니냐?  나의 귀로 파고든 소라가 ‘할머니?’로 변환되는데  꼬마가 걸으면서 눈을 내려 동산 옆 산책로 가를 살폈다.  소안도 앞바다에서 막 올라온 살아있는 소라를.. 더보기
인생을 패러디한 예술 ― 원본 패러디 인생 / 박석준_사상시 나의 신시 198 인생을 패러디한 예술 ― 원본 패러디 인생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88), 사상시 (30)2021-03-18박석준 /원작> (부딪칠)인생을 패러디한 예술― 원본 패러디 인생    소년이로 학난성  소년은 늙기 쉬우나 학문을 이루기는 어렵다.  허나 소년은 놀 공간이 많아 아름답게 20세로 날아간다.   청년이로 사난성  청년은 늙기 쉬우나 일을 이루기는 어렵다.  청년은 늙기 쉬우나 생각을 완성하기가 어렵다.  허나 청년은 생각이 많아  청년은 할 일이 많아 30대를 어렵게 달려간다.   중년이로 생난성?  중년은 늙기 쉬우나 삶을 이루기는 어렵다?  한데 나의 중년은? 사람을 그리워하여 방황하여  40대에 고달프게 걸어간다.  나는 무엇이어야 하는지…. 언젠가 ‘어디를 찾아가야  하나.. 더보기
아포리아(Aporia) / 박석준_아방가르드 나의 신시 197 아포리아(Aporia)나의 무비즘 (156),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67), 상징주의 (17)2021-03-01박석준 / 2022-12-02아포리아(Aporia)*    아포리아가 3월에 왔다.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골짜기의 백합*이,  인생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꿈을 좇는  백합 아포리아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미 사는 3월에 왔다.   사랑도 명예도 거절한 키르케고르*의 나, 어려움, 불안  소년기 눈 내리는 날  보다도 소년처럼 바람 불어 추워한  3월의 청년 박제에게  집들 사이 골목길 가에 선 카페에서 커피처럼 남겼다.   사랑도 흐르는데  사랑은 물처럼 흘러가 덧없는,  가난한 시간의 아폴리네르  의 문장의 도형화 ‘미라보 다리’*  와 레오 페레의 애절한 목소리로 흐르는 미라.. 더보기
사(思) 시간을 남긴 아름다운 청년 / 박석준 나의 신시 196-1 사(思) 시간을 남긴 아름다운 청년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87), 사상시 (29), 추모시 (2)2021-02-19박석준 /이본> (‘’부호) 2022.09.11사(思) 시간을 남긴 아름다운 청년    비는 눈보다 따뜻해서 나는 슬픔을 느낄 수 있다.  눈은 비보다 차가워서 나는 불안함에 빠져든다.  눈이 내린 길, 눈 날아간 2월, 그 사람이 세상과 헤어졌다.   어떻게 살 것인가?  산다는 것은 시간을 남겨 타인에게 기억되는 것!   그 사람은 멋진 아름다운 청년  그 사람은 박제를 형님이라고 부르는 청년  박제에게 소년처럼 생긋 미소 짓는 귀여운 청년   그 사람은 7년 전쯤에 조진태 시인이 소개하여  두 번째 만난 날, 착한 그 사람은  박제를 형님이라고 부르겠다고 했다. .. 더보기
길가 커피와 담배와 겨울 아침_(의지 버전) / 박석준_무비즘 (155) 나의 신시 195-1 길가 커피와 담배와 겨울 아침_(개작)나의 무비즘 (155), 실존주의 모더니즘 (86), 사상시 (28)2021-02-16박석준 /개작>_(의지 버전) 2022-12-14 (집밖으로 / 오백원)길가 커피와 담배와 겨울 아침    나는 사람이라  중요한 자기 일 있어서  집밖으로 나갔어요.  2월인 오늘, 날씨 추운데   밝은 공간과 밝은 건물들이  퍽 따사로워서  생각지 못한 것들이어서  아침 햇볕이 만들어낸 그것들의 폰 사진을 찍고,  나는 조금 내려가 인도로 갔어요.   자판기 앞에서 라이터가 안 켜져서  꽤 생각하고  커피잔 들고 서성거렸죠.   건너편 인도에 나무들 서 있고  건너편 인도에 사람 서 있고 사람 걸어가는데.  중요한 자기 일 있어서 서 있거나 걸어가는 것일 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