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무비즘 (151), 실존주의 모더니즘 (82) 10월, 산책로 / 박석준
나의 신시 192 10월, 산책로나의 무비즘 (151), 실존주의 모더니즘 (82)2019-10-28 / 10-29박석준 /10월, 산책로 1 바로 아래 큰길가에 병원과 소방서, 은행, 교회, 피시방, 상점들이 서 있는 시가를, 서성이다 바라보았을 뿐. 사람들 있고 햇빛 있는 오후 5시의 산책로로 시월 28일, 네 달 만에 나는 들어간다. 나는,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려고, 햇빛 받는 길을 얼마나 걸으면 다리가 머리가 휘청이는지 체크하려고, 산책하려고. 산책로 옆 동산 숲 나무들은 아직 청록이 남아 산책로 가 시월의 벚나무들은 가지들만 남아 어떤 낙엽들은 바람, 비로 산책로에 남아, 진홍 티셔츠 나에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이 산책로에 옷 입은 개가 보이지 않아, 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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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88), 사상시 (25) 슬픔 / 박석준
나의 신시 191 슬픔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88), 사상시 (25)2019-10-22 (11-08)박석준 /원본> (일인시위)슬픔 슬픔은 의도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슬픔은 수용에서 일어난다. 슬픔은 나에게서, 나 아닌 것에서 일어나 나를, 나 아닌 것을 어둡게 하지만 슬픔은 나에게 있을 뿐이며, 상황에 있을 뿐이다. 슬픔은 상황에 내재한, 나에게 내재한 사정을 의식했을 때 슬픔은 상황에 내재한, 나에게 내재한 사정이 내 감정을 엮을 때, 나의 시력과 경험과 처지와 인지를 순간적으로 붙잡아 내게 일어난다. 슬픔은 눈물, 고독, 좌절 따위를 수반하고, 슬픈 일을 내 의식에 저장한다. 일이 벌어진 후 슬퍼질 때, 슬퍼할 때, ‘슬픈’을 생각할 때, 슬픔은 존재한다. 노동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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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비즘 (150), 실존주의 앙가주망 (87), 사상시 (24) 세상은 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어서_(개작) / 박석준
나의 신시 190-1 세상은 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어서_(개작)나의 무비즘 (150), 실존주의 앙가주망 (87), 사상시 (24)2019-09-04박석준 /수정 개작> 2022-09-02세상은 나만 존재하는 게 아니어서 나는 돈을 빌려, 구두 신고 3월에 그 섬에 갔다. 나는 병약하고, 네 식구가 먹고살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어서. 나는 도시를 근무지로 선택했는데, 나를 그 섬으로 복직 발령해서. 그 섬은, 내가 그 섬에서 우연히 본 빨갛게 초록으로 보라색으로 변하는 안개가 신비해서, 내게 내 소유 카메라가 없음을 의식하게 했다. 해녀와 옷가게는 존재하지만 약국, 중국집, 대중목욕탕이 존재하지 않는 그 섬을 나는 3년 후에 떠났다. 나는 5년 반 후에 도시로 가서, 모은 돈으로 백화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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