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55) 7월 6일 / 박석준
나의 시 115-1 7월 6일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55) 2008-07-05 (토요일) 저녁 박석준 / 115-1 7월 6일 시청 앞 광장에 시민들이 모여 있는 것이 이상하다. 벌써 두 달이나 된 것 같은데, 7월 5일, 저녁은 또다시 밤으로 가고 있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문서가 새로 고친 복사기 안에 갇혀 있다. 뚜껑을 덮고 버튼을 누르니, 똑같은 글자가 말없이 더 흐리게 복사되어 나온다. 7월의 주말 저녁 7시, 금남로의 촛불집회, 6월 말의 저녁, 목포 ‘장미의 거리’에도 사람들은 모여 있었다. 잎도 꽃처럼 피어날 때인 5월의 장미, 그리고 장미처럼 욕망이 피어나는 6월의 거리, 뒤따라온 지금은 7월 6일, 마른장마 속에서 빨간 장미가 밤으로 가고 싶지 않은 황혼에 타오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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