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실존주의 리얼리즘 (21), 의식의 흐름 (26) 가난한 비정규직노동자의 연말 / 박석준 나의 신시 150 가난한 비정규직노동자의 연말나의 실존주의 리얼리즘 (21), 의식의 흐름 (26)2014-12-17박석준 /가난한 비정규직노동자의 연말    9월에 구직하여 월 백육십만 원  4개월째 흘러가 어느덧 연말이다.  눈이 휘말리는데 돈이 없다.  몸도 말이 아니다.  178센티 55킬로 때 어렵사리 구직하여  직장을 잃은 지 2주 만에 50킬로도 안 되게.  ‘돈이 없음’이 의식되면 살아가는 걸 생각하게 된다.  내년 3월에는 또 어디로 흘러들어야 하나.  돈이 없음은 멈칫거리게 하고 사람을 쫓기는 사람 되게 한다.  돈 없다, 돈이 없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문화생활을  다시 중단해야 할 것 같다.  아들은 다음 달에 군대 간다지만  밤이면 돈을 쏟아내는 도시의, 상가의 문화의 불빛들..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리얼리즘 (20) 리얼리티 / 박석준 나의 신시 149 리얼리티나의 실존주의 리얼리즘 (20)2014-12-03(수) ∽ 12-04(목)박석준 /(원작 제목 변경 교정작)리얼리티    추웠던 어제 오후 추워하며 길가에 서 있는  50대의 마른 비정규직 노동자와  이야기를 나누었지.  6개월로 계약하여 월 백육십만 원에 4개월째 일하는  그는 IMF 전에는 작으나마 한 업체의 사장이었다고 했어.   눈이 바람과 함께 다가드는 아침 출근길  창밖엔 눈이 희끗희끗, 차는 시골길을 가는데  로또복권을 12년 동안 샀지요, 2등 당첨도 몇 번 됐지요….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은 소리에 부딪치고는  영광터미널에서 내렸어.   눈이 내리는 아침 시골길,  사랑하는 사람과 걸어가면 좋을 것 같다,  몸을 움츠려 걷다가 생각이 들었지. ..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63), 의식의 흐름 (25) , 부조리 시 (1) 비가 눈으로 변할 때 / 박석준 나의 신시 148 비가 눈으로 변할 때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63), 의식의 흐름 (25) , 부조리 시 (1)2014-11-17박석준 /비가 눈으로 변할 때    비가 눈으로 변할 때에도  만나던 그 사람이었지만  만나러 갈 수 없다.  아직은!  보여주는 늪을  더 보기가 싫어서   비가 눈으로 변할 때에  새로움에 기분 달라지던 나.  비가 눈으로 변했음을 알고 난 후  결국 ‘내가 한 짓’이라고  그늘 속에 숨어 버린 그림자 같은 행위들이었다고  내가 규정한다. 규정해도  패러독스이다.   어떻든 만나러는 가야겠다고 내가 간 건데,  그 사람은 갈 데가 있다고 따라오라고  혼자서만 아는 곳을 따라오라고 한다.  따라는 가지만 따라가고 싶지 않는 어두움  흐르고서 내가 보게 된 그 사람의 늪들을 ..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62) 의문의 날들 / 박석준 나의 신시 147 의문의 날들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62)2014-10-22박석준 /(원작 교정 : 그날)의문의 날들    산다는 것!  어디로 가고 싶다는 것!   그것이 다만 세월이 되어 버렸음에   기항지가 될 것만 같았던 그날 그곳에 다시 찾아가  4년 4개월의 세월이 흘러갔다.   알 수 없는 사람 둘과  잃어버린 사람 둘과  과거가 된 사람 둘과  그리고 내 시절이 끝나가고 있음을 확인하고  나는 2014년을 떠나간다.   카프카*, 행크 윌리엄스**  아프다,  눈이!  감은 눈 속에  아름답고 젊은 사람 떠나간 흔적들  충돌하면서!  손이 저리고 차갑다.   불안과 소외, 사랑의 아픔과 절망  통증 오고  길을 가야만 하는데   ‘나 혼자였다’고 어린 시절의 나처럼, 하는 말을 들을 때가.. 더보기
나의 무비즘 (123),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2) 밤과 나와 담배가/멈춘 시간, 어느 날 나의 신시 146 밤과 나와 담배가/멈춘 시간, 어느 날나의 무비즘 (123),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2)2014-07-12박석준 / 수정작 교정> (서울 집회)밤과 나와 담배가멈춘 시간, 어느 날    8월말 퇴직을 희망한 나는 8월 3일에 선택했다, 2년 전 사진을.  2014년 7월 토요일, 서울집회 참석 후인 밤 11시 45분  휴게소 컴컴함 속으로 전세버스에서 나온 빛들과,  밤과, 차 문 앞의 나와, 불빛 내는 담배가  멈춘 시간을.  그 밤에 나는 생각했다.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당신에게, 강렬히 느낄 수 없어*  내게 남은 게 없어, 떠나야겠어.   사람이 그리워서, 나는 8월 3일 오전 6시 30분에  페이스북에 제목을 달아 그 사진을 게시했다.    밤과 나와 담배가    멈춘 시..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72) 네 사람과 없어져버린 나 / 박석준 나의 신시 146 네 사람과 없어져버린 나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72)2014-06-25박석준 /(원작 교정 수정)네 사람과 없어져버린 나    그 교실에 들어서면 갈 길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오늘도 출근길에 시골 공고 그 교실이 떠오른다.  사람에, 사람들에 부딪쳐  잇따른 갈림길에 서게 된   사람이, 사람들이 사람을 꺼려  생긴, 취업의 꿈 잃어버린, 길에서  2년 전 소도시 공고, 15년 전 시골 종고에서도 생각한  국어 교사인 나의 존재의 상관없음!   나는 어디로, 무엇으로 가야 하는지……   그 교실에 들어서서 군청색 수트 나는  수시로 말을 하면서도 어떤 사람에겐 들어줄 말을  하지 못해서 정체성이 어두워진다.   나는 말을 해야 하는데  네 말 따로 내 말 따로  한 귀로 듣고 한 귀.. 더보기
나의 무비즘 (122), 실존주의 리얼리즘 (19) 숨은 배 / 박석준 나의 신시 144 숨은 배나의 무비즘 (122), 실존주의 리얼리즘 (19)2014-04-16박석준 /개작>숨은 배    쿵, 터덩, 우당탕  뭔 소리지? 무슨 일이야?  몸이 휘청거리고 말소리들이 난다.  가만히 계십시오.  불안, 의혹, 소스라침, 움직임 들   배가 숨는다.  숨은 배 속에서 쫓기고  등 뒤에 빨갛고 노란 회오리치는 하늘,  목전에 솟아오른 바다, 유리창 바깥 구조되는 사람들.  진실이 배 밖 세상을 치고 숨고 있다.   숨은 배  밖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소리  절규하는 소리  차갑다!  바다 속에서 눈물이 떨어지다 사라진다.   살 수 있을까요?  응. 네 이름은 향기로워서 세월을 거부하니까.  함께 있고 싶은 사람, 갖고 싶은 것, 주고 싶은 것  잊지 마라.  아빠, 엄마, …..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61) 외면外面 / 박석준 나의 신시 143 외면外面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61)2014-03-01박석준 /(교정) 2016-07-04 (찾아갔지요 / 하시오. / 오천만 원)외면外面    나는 그 사람의 드러나 보이는 모습을 자주 대하여서  다시 나를 부르는 그 사람을 찾아갔지요.   그러곤 귀가하여 자야 하는 밤  그의 외면이 머리를 어지럽히더니  나를 대하여 속내도 털어 말 나누던 어느 날들의 모습을 떠올렸어요.   요 동네가 시가가 있어선지 괜찮은 동네여라.  뒤쪽에 천변길 알죠, 산책을 가는데 꽃들이 풀들이 얼마나 예쁜지 아요?  아파트 앞 푸르른 잎나무들 사잇길로 나가면서 말 건네던 그의 모습  카페로 함께 가면서, 어떻게 지내요, 말을 나누던 사람의 모습   다시 불러 찾아간 사람 되어 카페에, 바로 앞자리에 앉았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