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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03), 사상시 (25) 가난한 사람들이 있어도 / 박석준 나의 시 218 가난한 사람들이 있어도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03), 사상시 (25) 2022-04-23 박석준 / _시집 가난한 사람들이 있어도 광주에 오늘도 고층 아파트가 움직이고 있다. 누나가 사는 13평 영세민 아파트 창 안 베란다에선 꽃들은 봄을 젊다고 소리 없이 말하지만 빨랫줄의 허름한 옷들은 창밖 움직이는 돈을 동경한다. 시인은 사람의 가난을 값있어 미적으로 표현하지만 가난한 삶은 미의 밖에서 존재하는 비애이므로 가난한 삶을 감상한 시인의 시는 패러독스다, 불안이다. 아파트가 제 몸값으로 사람을 골라 움직이는 세상에서 서울, 서울 쪽에 젊은 최신의 시공간이 움직이는 세상에서 살려고 많은 사람들이 서울, 서울 쪽으로 갔으나, 늙은 누나는 날마다 젊음보다는 돈을 생각한다고 한다. 가난한 나..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9), 앙가주망 (96), 시니시즘 (3) 아침 10시 무렵 못생긴 개하고 산책하는 여자 / 박석준 나의 시 217 아침 10시 무렵 못생긴 개하고 산책하는 여자 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9), 앙가주망 (96), 시니시즘 (3) 2022-03-09 대통령 선거일 박석준 / (교정)_시집 (문장부호 ‘.’ 표시) 아침 10시 무렵 못생긴 개하고 산책하는 여자 그녀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그냥 항상 개랑 산책하고 개랑 마트에 다녀서. 그녀의 개가 예쁘게 보인 사람들은 이 개 몇 살이에요, 잘생겼네, 말 잘 듣겠어요 하였지만, 나는 그녀의 개가 못생겼기 때문에 그녀가 그냥 못생긴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 생각도 들었다. 나는 퇴직한 60대인데 20대일 그녀를 아침 10시 무렵이나 해가 질 무렵에 산책로 혹은 마트에서 지나치곤 했다. 그녀는 오늘처럼 가끔씩 개를 품에 안고 산책을 했다.. 더보기
나의 무비즘 (168),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8), 이미지즘 (13) 깁스 상률 / 박석준 나의 시 216 깁스 상률 나의 무비즘 (168),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8), 이미지즘 (13) 2022-02-20 박석준 / 2022-02-20 오전 07:02 작 (코로나19) 깁스 상률* 술집에 놓인 밤, 술 안개, 빨간 장미 상률이 귀엽다. 문 선생이, 시인이지만 소년 같아, 수줍어한다. 기 청년이 빈집에 밤에 돌아와 운다. 잘 있거라 밤들아 촛불들아 종이들아! 천원, 오천원, 만원, 오만원 통용 지폐에 신사임당이 있다. 지폐에 없으나 전설이 되어, 내 뇌리에 흐른다, 명성황후가 이미지가 되어 쓰레기나 돈, 나, 돈 나 눈이 다음날 새벽에 내려졌다, 버려졌다. 눈물이 겨울 2월 새벽에 망설였다. 내가 사는 광주엔 2년 넘게 나보다 의미 있는 코로나19가 살아가고 있다. * Gibbs 相律 : ..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7), 앙가주망 (95), 사상시 (24) 얼굴책_(축소 버전) / 박석준 나의 시 215 얼굴책_(축소 버전) 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7), 앙가주망 (95), 사상시 (24) 2021-04-11 박석준 / 2022-12-14 ↛ 얼굴책 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 남이 찍어낸 내 얼굴 두 손가락으로 커지게 그리고 작아지게 하는 내 얼굴 이것이 담은 내 얼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 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 손가락 아래로 찾아와서 세상을 축소시키는, 2004년에 마크 저커버그와 에드와도 새버린이 만들어낸 이것은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의 욕망을 버리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갈등하거나 갈구하는 존재가 되는 까닭에, 남자든 여자든 먹고살지만 산다는 건 자기 앞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인 까닭에. . 2022-09-04 → 2022-12-14 오후 07..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6), 앙가주망 (94), 사상시 (23) 얼굴책 / 박석준 나의 시 214 얼굴책 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6), 앙가주망 (94), 사상시 (23) 2021-04-11 박석준 / 2022-09-05 얼굴책 이것이 무엇인가? 이것을 보고 생각해야 하는 나는 무엇인가? 이것을 보고 생각해야 하는 나는 흔한 사람이 되는가? 손가락 아래로 찾아와서 세상을 축소시키는 이것은 무엇인가? 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 남이 찍어낸 내 얼굴 두 손가락으로 커지게 그리고 작아지게 하는 내 얼굴 이것이 담은 내 얼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 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 2004년에 마크 저커버그와 에드와도 새버린이 만들어낸 이것은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의 욕망을 버리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갈등하거나 갈구하는 존재가 되는 까닭에, 남자든 여자든 먹고살지.. 더보기
나의 무비즘 (166), 실존주의 멜랑콜리 (7), 앙가주망 (93), 아방가르드 (55) 오후에 내리는 봄비 / 박석준 나의 시 213 오후에 내리는 봄비 나의 무비즘 (166), 실존주의 멜랑콜리 (7), 앙가주망 (93), 아방가르드 (55) 2021-03-27(토) + 1991. 초여름 박석준 / (교정) 오후에 내리는 봄비 술 한잔하고 싶네요, 비 오니까 선생님 생각나요. 우산 쓰고 집 앞에 계시세요, 제가 다섯 시까지 모시러 갈게요. 제자 현주, 광휘의 말소리가 핸드폰에서 흘렀다. 64살 3월이 다 가는 날 가늘게 떨어지는 비가 떨궈버린 벚꽃 꽃잎들, 빗물이 흘러가는 사거리, 흐르는 빗물에 떠는, 신호등의 빨간색 혹은 초록색 두 줄기 토요일 오후 5시의 술집 쪽 푸른마을의 불 켜진 아파트 앞 에 서 있는 나. 일본이 한국을 근대화시켰다고 일베 같은 소리를 하더란께, 아들 녀석이! 어디서 배웠을까? 유튜브에서 배웠..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01) 목련꽃 / 박석준 나의 시 212 목련꽃 나의 시 212 목련꽃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01) 2020-03-25 박석준 / 목련꽃 사람들이 찾아오긴 해도 말을 걸어오진 않았다. 어쩌다가 간혹 한두 사람이 말을 남기고 갔을 뿐. 내가 무서워서일까? 내가 힘없는 잎을 달고 있어서 그럴까! 사람들은 사람 생각, 일 생각을 주로 하면서 산책에 잠긴다. 그러다가 피곤해져 고개를 돌렸을 때 봄 나무들 속에 홀로 떨어져 하얗게 꽃을 피운 나무의 꽃을 아름답다고 한다. 잠시 후엔 애절하다고 한다. . 2021-03-25 오후 3:28 = 2021.10.25. 13:57.메. 산책로에서-1.hwp (원작 원본) = 시집_『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2023.03.20. 푸른사상) . . 실제상황 2020-03-25 광주시 푸른마.. 더보기
나의 무비즘 (166), 실존주의 모더니즘 (100) 소라 껍질과, 두 사람과 나 / 박석준 나의 시 211 소라 껍질과, 두 사람과 나 나의 무비즘 (166), 실존주의 모더니즘 (100) 2021-03-20 박석준 / = 시집 (바다에서/갔는데) 소라 껍질과, 두 사람과 나 소라 껍질을 봤다고? 여기서? 내 귀로 소라가 파고들고는 뇌리에 소라 껍질이 떠올랐다. 산책로, 푸른마을 산책로에서. 어! 봤어! 깨끗하고 또렷한 목소리가 파고들고는 우산 아래 초록색 바지 뒷모습이 내 앞에서 흔들거린다. 여섯 살쯤 될 남자 꼬마 아이 같은데, 어떻게 생겼을까? 소라, 저 위에서 본 것 아니냐? 나의 귀로 파고든 소라가 ‘할머니?’로 변환되는데 꼬마가 걸으면서 눈을 내려 동산 옆 산책로 가를 살폈다. 소안도 앞바다에서 막 올라온 살아있는 소라를 보아서 나는 소라가 죽어서 산책로에 껍질을 남길 수 있다고 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