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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

나의 상징주의 (3), 사상시 (2), 실존주의 (7)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 박석준

나의 49-1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나의 상징주의 (3), 사상시 (2), 실존주의 (7)

1999-04(1999-01)

박석준 /

(개작 교정)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그 얼굴 아래 한 거리에서, 빛을 그리워하는 마흔두 ,

 

  요즘 나는 그저 아무렇게나 내버려지고 싶었을까?

  나에겐 해야 할 말과, 삶의 흔적이 많아져만 간다고

  나를 말하고 싶은 마음이 자주 있었건만.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문득 어느 날에 시간은 내게 이런 사연을 새겨

  나를 청춘이 발하는 것으로 가 있게 했었는데.

 

  그리하여 21세기에도 살아갈

  빨간 장미를 품은 집시

  나를 이라는 굴레로 스쳐갔었는데

 

  요즘 나는 남아버린 창백한 얼굴

  갈라진 나뭇가지 같은 다리를

  내 삶의 흔적처럼 끄집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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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6 (42) <개작 원고>

 2020.04.22. 14:41. 박석준시집_시간의색깔은자신이지향하는빛깔로간다_내지(0422).pdf (마흔두 ) (개작 교정 원본)

= 시집_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2020.05.25.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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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작 원고> 2020-03-06 (42)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 그 얼굴 아래 한 거리에서, 빛을 그리워하는 42,

 

  요즘 나는 그저 아무렇게나 내버려지고 싶었을까?

  나에겐 해야 할 말과, 삶의 흔적이 많아져만 간다고

  나를 말하고 싶은 마음이 자주 있었건만.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문득 어느 날에 시간은 내게 이런 사연을 새겨

  나를 청춘이 발하는 것으로 가 있게 했었는데.

 

  그리하여 21세기에도 살아갈

  빨간 장미를 품은 집시

  나를 이라는 굴레로 스쳐갔었는데

 

  요즘 나는 남아버린 창백한 얼굴

  갈라진 나뭇가지 같은 다리를

  내 삶의 흔적처럼 끄집어간다.

 

 

  * 박석준, 내 시절 속에 살아 있는 사람들(1999, 한ᄀᆞᄅᆞᆷ)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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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4 <원작> 2020-03-06 (42) <개작 원고>

= 2020.03.09. 05:11.. 박석준-3시집-0618-12-105()-4-2.hwp (개작 원고 원본)

2020.04.22. 14:41. (마흔두 ) (개작 교정) =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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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1999-04

일상(3)  그 얼굴 아래 한 거리에서

 

 

  요즈음 나는 아무렇게나, 그저 아무렇게나 내버려지고 싶었을까?

  나에겐 해야 할 말과, 삶의 흔적이 많아져만 간다고

  나를 말하고 싶은 마음이 자주 있었건만.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문득 어느 날에 시간은 내게 이런 사연을 새겨

  나를 청춘이 발하는 것으로 가 있게 했었는데.

 

  그리하여 21세기에도 살아갈

  장미와 같은 집시

  나를 이라는 굴레로 스쳐갔었는데

 

  요즈음 나는 남아버린 창백한 얼굴

  갈라진 나뭇가지 같은 다리를

  내 삶의 흔적처럼 끄집어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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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4 <원작>

= (199 4에 작으로 적힘) 내 시절 속에 살아 있는 사람들(1999.06.20. 백산서당) (원작 원본)

= (1998.01.22. 작으로 적힘) 내 시절 속에 살아 있는 사람들(1999.09.05. 일월서각/한ᄀᆞᄅᆞᆷ) (원작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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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199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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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관적 해석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40편의 글로 구성한 자서전적 시집이어서 등장인물이 매우 많고 언급된 인명도 매우 많다. 이 시집에선 39편의 글에 화자를 포함하여 2인 이상의 인물에 관련한 이야기나 사건이 펼쳐졌거나, 2인 이상의 인물이 언급되었다. 오직 표제시에만 화자 1인만의 이야기가 펼쳐졌는데, 이것은 우연한 결과이다. 그런데 정교한 시집 해설(비평)을 하기 위해선, 표제시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를 섬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라는 말이 시집에서 3작품(표제시, 빈집 , 가난한 남자의 파란 춤)에 나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와 유사한 말이 첫 작품 국밥집 가서 밥 한 숟가락 얻어 와라; 어두운 곳에서 벗어나 지향하는 색깔로 시간을 만들어가는 것)과 끝 작품 그리워할 사람, 그리워하는 사람; ‘사람마다 지향이 달라,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이유가 따로 있고 그리워할 사람이 따로 남는다), 그리고 시간의 색깔, 에 나오기 때문이다.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라는 말은 시집 속의 모든 글, 모든 사건을 해석할 수 있는 사상(철학)이다. 그러네 이런 사상(철학)을 어떻게 해서 갖게 된 것일까? 이 사상(철학)을 낳게 한 배경을 이 표제시가 첫 행 그 얼굴 아래 한 거리에서, 빛을 그리워하는 마흔두 살에 암시하고 있다.

  ‘내버려짐의 의지 혹은 자유로운, 풍요로운 살아감을 무엇’(타자)이 막았음(또는 막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문맥으로 보아 이 무엇그 얼굴, 시집 전체(의 글)에 관통하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힘; 돈의 힘/말의 힘/부조리한 권력/돈이 있어야 향유하는 문화 등)를 가리킨다.

  “거리는 사전적 의미가 비교적 큰길들이 이어져서 오가는 사람이나 차량들이 많은 곳이고, 이 시에선 그 얼굴아래 있는 곳(도시)을 상징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가 있는(사는) ‘자본주의 사회(의 세상)’시각적으로 상징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의 힘)’(의 자유로운, 풍요로운 살아감)”를 막고 있어서(또는 수시로 막아서, 좌절시켜서) “에겐 해야 할 말과, 삶의 흔적많아져만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으로 를 왜곡하거나 격리(소외/통제)한 까닭에 에게 나를 말하고 싶은 마음이 자주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청춘이 발하는 것 지향하고 있고 이런(푸른) 빛깔로 시간을 “21세기에도 살아갈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돈이 부르는 욕망과 자본주의 사회의 통제에서 벗어나 빨간 장미를 품은 집시로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빨간 장미사랑’, ‘졍열’, ‘고귀함’, ‘저항시각적 상징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 글엔 상징주의 기법이 반영되었다.

  독자는 내버려지고 싶었을까?”집시라는 어휘들로 인해 먼저 어두운 기분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곧바로 감상주의(센티멘털리즘)에 젖은 글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내버려지고 싶었을까?”내버려지지 않으려고 했다를 의문형으로 표현한 말이다. 마흔두 살인 ”(청춘이 발하는 것)그리워하는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얼굴 아래 거리에서”(자본주의 도시에서) 21세기에도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실존하는 삶(시간)을 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이 글엔 실존주의가 반영되었다. “에게 살아감그 얼굴 아래 거리에서” “을 지향하여 걷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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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과 나의 삶과 자서전

  나는 이 글의 원작을 19994(42살 때)에 썼다. 이 글은 원작에 빛을 그리워하는 마흔두 살2020년에 첨가한 수정작이다. 원작은 내 삶의 일부를 담아 19996월과 9월에 자비로 출판한 자서전 내 시절 속에 살아 있는 사람들저자후기에 수록되었다.

  나는 26살 때 교사가 되었고 전교조 결성 건으로 19898(32살 때)에 해직되었다. 그런데 19943(37)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낙도 소안도로 복직 발령을 받았다. 그해 4월부터 나는 자서전(1983년부터의 내 삶의 이야기)을 써갔다. 19973월에, 해남군 송지종고로 발령받아서, 출판사에 가지고 갔다. 그러나 1년이 보류상태로 갔고 그 1년간의 이야기까지 담아 출판사에 다시 문의했으나, 전교조 관련 이야기는 뺀다면 출판하겠다는 뜻밖의 제안을 해서 1993월에 그 출판사 출판을 포기했다. 그 후 곧 쓰게 된 것이 한 소녀의 에필로그와 나의 이 글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이다.(그리고 에필로그를 그대로 살려 내가 정리한 글이 가난한 남자의 파란 춤이다)

  자서전의 부제는 박석준의 참교육, 학생들을 찾아서 15이다. 나는 후일(201911월부터) 자서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시 형식의 글 31편을 써서 20205월에 시집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40편 글 수록)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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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주의

  상징적인 방법에 의하여 어떤 정조나 감정 따위를 암시적으로 표현하려는 태도나 경향. 상징주의(象徵主義)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서 프랑스를 중심으로 나타난 예술 사조이다. 주관을 강조하고 정조(情調)를 상징화하여 표현하는 것을 주안(主眼)으로 했다.(상상과 몽환과 상징을 강조하였다) 악의 꽃의 보들레르를 선구로 삼았다. 말라르메, 베를렌, 랭보 등이 대표적인 시인이며, 릴케, 예이츠, 와일드 등이 있다.

  불문학자 A.티보데는 상징파의 새로운 바람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지적했다. 1. 자유시: 딱딱하고 전통적인 양식을 탈피해 파격적이고 자유로운 시의 조류를 뜻한다. 2. 순수시: 산문적 요소를 배제하고 순수하게 시적인 시를 지향하며, 말라르메를 필두로 한 순수시는 발레리에 이르러 완성된 것으로 평가 받는다. 3. 문학적 혁신과 발전의 개념: 상징파는 이전 세대가 수립해놓은 문학개념을 부정하는 권리와 의무를 인정하며 이를 기준으로 전통적 문학전위문학'이 나누어지게 되었다.

 

  상징1차적으로 사물(물상)로 된 매개체이며, 매개체가 환기하는 감각 차원에서 추상적 관념이나 개인적 감정에 이르는 운동, 시각·청각·후각 등에 의하여 암시·환기하는 관념이나 감정에 도달하는 운동을 내포한다. 사물(매개)감각(시각·청각·후각 등)초월적 관념으로 이행함을 수직의 조응이라고 하고, 사물(매개)육체적 감각다른 육체적 감각으로 이행함을 수평의 조응이라고 한다.

  상징주의에는 두 개의 측면이 있는 바, 상징의 매개가 도달하는 관념·감정이 인간적 차원으로서의 내면에 머문다면 개인적 상징주의(private symbolism), 개인적 차원을 넘어선 초월적·보편적 이데아(idea : 이상세계)를 암시한다면 초월적 상징주의(transcendental symbolism)라고 한다. ‘전통적 상징, 전래의 활력 상징, 문화권 상징, 원형상징등은 상징 일반론의 관점에서의 분류다.

  한국 시에서는 주요한이 서구 상징파의 시를 본따서 불놀이로 주목을 끌었다. 또한 1921년에는 황석우의 대표적 상징시인 벽모(碧毛)의 묘()가 발표되었고, 변영로의 시도 언어의 기교를 상징성에 두었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7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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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시 思想詩 :

  감정이나 정서보다는 사상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시. 고대 그리스의 헤시오도스의 시나 근대의 실러가 쓴 예술가, 이상과 인생따위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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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박석준 _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_ 장주선 소설가 제작2 _2020-09-14

    박석준_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_장주선 소설가 제작2_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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