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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무비즘 (132), 실존주의 모더니즘 (71) 독신 남자에게 말을 남긴 여자들 / 박석준

나의 신시 164 독신 남자에게 말을 남긴 여자들

나의 무비즘 (132), 실존주의 모더니즘 (71)

2016-05-30

박석준 /

<원작> (장미꽃처./고, 오타: 라고?) =→

독신 남자에게 말을 남긴 여자들

 

 

  5월 아침에 커피를 타고 있는 빨간 색이 보여서

  아름답게 보이네요빨간색이. 내가 좋아하는 장미처.

  고 했을 뿐인데

  “선생님은 아무 때나 아름답다고 한다저번에는 나한테 그러더니.

  소리가 뒤쪽에서 들려온다.

  저번에? 책 빌려줄 수 있어요? 소리가 나서 보니까 빨간색을 입고 있어서

  아름답게 보이네요빨간색이

  한 것을 속도 모르고.

  속도 알려하지 않고 지금 화를 내는 것인가?

  질투를 하는 것인가?

  여자는 자기에게만 아름답다는 말이 들려야 하는 것인가?

  들었으면 그냥 못 들은 척하면 될 텐데

  뭐라고 하면서 나를 파고드네.

  소가지 없는 여자들같이.

  한 번은 일부러 찾아와서 별명 지어 달라기에

  요모조모 생각하다가 맹꽁이가 떠올라서 맹꽁이라 하니까

  맹꽁이를 인터넷에서 뒤져보고는 딱 맞다고 좋아라 하는 여자도 있던데,

  나는요 나는요 하기에 또 생각해보다가 날치

  해도, 좋아라 하는 여자도 있던데,

  여자는 소가지 없는 존재일까?

  얼마 전에는 뭐라더라.

  “선생님은 여자한테 함부로 말하는 버릇이 있어요.” 했던가.

  자기 소개하는 자리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선글라스 인상적이네요 했을 뿐인데

  속도 알려 하지 않고

  “그랬어요? 죄송합니다.” 하게 만드니.

  나 어때요?  말 나오기 전에는 암말 안 해야겄다, 여자에게

  속으로 새기는데,

  “선생님은 왜 말 안 해요제가 말하면 선생님도 말할 거라 믿었는데.

  파란 옷이 나타나, 뚱딴지같은 말이 나를 당황하게 만든다.

  뭘 어떻게든 말해라고? 내가 속을 어떻게 맞춰?

  암말 안 하는데

  “여자한테 그렇게 말하니까 결혼을 못하지.

  어떤 여자가 큰소리로 정리한다.

  예전에 내 말을 다 들은 후에

  “선생님은 착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한 젊은 여자도 있었지만

  유부녀든 아니든 나이 먹은 여자든 아니든 여자 속을 모르다.

  커피 타는 여자가 “고맙네요.” 소리를 가만히 전하며 커피를 가지고 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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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6 ∽ 2016-07-17 오후 7:41. 2시집_차례-2016-6 가편집-문학들-93-1.hwp (장미꽃처./고, 오타: 라고?) <원작 원본>

=→ (오교정: 장미꽃처고) 시집

→ 2023-07-25 오후 10:18 최종교정 (장미꽃처./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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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2016-05-30.(월). 영광공고 교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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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말과 해석에 담긴 여자의 심리

  이 글은 한 독신 남자의 “말”에 여자들이 반응하여 일으킨 사건들을 남자의 의식의 흐름을 통해 재생하여 ‘말과 여자의 반응 및 심리’를 형상화하고 있다. 형상화를 위해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시공간이 흘러가는 모양으로 표현하는 무비즘이 사용되었다.

  한 여자(A)에게 한 남자의 말 “아름답게 보이네요. 빨간색이. 내가 좋아하는 장미처럼.”에서 한 여자(B)가 받아들이지 않은(한 여자(B)에게 가지 못한부분은 “내가 좋아하는 장미.이다(혹 이 부분을 받아들였다면, ‘장미’를 ‘여자’로 해석한 것이 된다). 그래서 한 여자(B)가 자신에게 한 말이 아닌데도(아니어서) 한 여자(B)가 먼저 반응을 보였다(남자에게 화를 냈다). 남자를 궁지로 모는 상황을 펼쳐낸 것이다. “선생님은 아무 때나 아름답다고 한다. 저번에는 나한테 그러더니.” 이 을 한 것은 여자(B)가 한 잘못된 행동이다. 한 여자(B)가 한 여자(A)의 미모에 질투심을 보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리고 ‘여자는 남자의 말에서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필요한 부분만 취하고 그 밖의 부분은 생략하거나 버린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선생님은 왜 말 안 해요? 제가 말하면 선생님도 말할 거라 믿었는데.”라고 말하고, “여자한테 그렇게 말하니까 결혼을 못하지.”라고 말하여 남자의 행위를 요구하는(구속하는) 여자들도 있다. 이 글은 독신 남자의 말에 대해 여자들이 한 해석과 행위를 비판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빨간 색이 보여서”/“파란 옷이 나타나,”는 서로 반대되는 상황이 펼쳐졌음을 암시하려고 색깔 이미지를 사용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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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밖 실화

  이 글은 2016년 59살인 미혼의 교사 박석준에게 5월 30일에 영광공고 교무실에서 다가온 삶을 투영하여 표현한 실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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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오교정: 장미꽃처고)

독신 남자에게 말을 남긴 여자들

 

 

  5월 아침에 커피를 타고 있는 빨간색이 보여서

  아름답게 보이네요. 빨간색이. 내가 좋아하는 장미처고 했을 뿐인데

  “선생님은 아무 때나 아름답다고 한다. 저번에는 나한테 그러더니.”

  소리가 뒤쪽에서 들려온다.

  저번에? 책 빌려줄 수 있어요? 소리가 나서 보니까 빨간색을 입고 있어서

  아름답게 보이네요, 빨간색이.

  한 것을 속도 모르고.

  속도 알려 하지 않고 지금 화를 내는 것인가?

  질투를 하는 것인가?

  여자는 자기에게만 아름답다는 말이 들려야 하는 것인가?

  들었으면 그냥 못 들은 척하면 될 텐데

  뭐라고 하면서 나를 파고드네.

  소가지 없는 여자들같이.

  한 번은 일부러 찾아와서 별명 지어 달라기에

  요모조모 생각하다가 맹꽁이가 떠올라서 맹꽁이라 하니까

  맹꽁이를 인터넷에서 뒤져 보고는 딱 맞다고 좋아라 하는 여자도 있던데,

  나는요, 나는요? 하기에 또 생각해 보다가 날치, 뱀

  해도, 좋아라 하는 여자도 있던데,

  여자는 소가지 없는 존재일까?

  얼마 전에는 뭐라더라.

  “선생님은 여자한테 함부로 말하는 버릇이 있어요.” 했던가.

  자기 소개하는 자리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선글라스 인상적이네요 했을 뿐인데

  속도 알려 하지 않고

  “그랬어요? 죄송합니다.” 하게 만드니.

  나 어때요? 란 말 나오기 전에는 암말 안 해야겄다, 여자에게

  속으로 새기는데,

  “선생님은 왜 말 안 해요? 제가 말하면 선생님도 말할 거라 믿었는데.”

  파란 옷이 나타나, 뚱딴지같은 말이 나를 당황하게 만든다.

  뭘 어떻게든 말라고? 내가 속을 어떻게 맞춰?

  암말 안 하는데

  “여자한테 그렇게 말하니까 결혼을 못하지.”

  어떤 여자가 큰소리로 정리한다.

  예전에 내 말을 다 들은 후에

  “선생님은 착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한 젊은 여자도 있었지만

  유부녀든 아니든 나이 먹은 여자든 아니든 여자 속을 모르겠다.

  커피 타는 여자가 “고맙네요.” 소리를 가만히 전하며 커피를 가지고 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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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9. 17:41. 박석준 시집 본문.pdf (오교정: 장미꽃처고, 교정: 말고?)

시집_『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2016.12.02. 문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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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16-06-26

독신 남자에게 말을 남긴 여자들

 

 

  5월 아침에 커피를 타고 있는 빨간 색이 보여서

  아름답게 보이네요. 빨간색이. 내가 좋아하는 장미처럼.

  라고 했을 뿐인데

  “선생님은 아무 때나 아름답다고 한다. 저번에는 나한테 그러더니.”

  소리가 뒤쪽에서 들려온다.

  저번에? 책 빌려줄 수 있어요? 소리가 나서 보니까 빨간색을 입고 있어서

  아름답게 보이네요, 빨간색이

  한 것을 속도 모르고.

  속도 알려하지 않고 지금 화를 내는 것인가?

  질투를 하는 것인가?

  여자는 자기에게만 아름답다는 말이 들려야 하는 것인가?

  들었으면 그냥 못 들은 척하면 될 텐데

  뭐라고 하면서 나를 파고드네.

  소가지 없는 여자들같이.

  한번은 일부러 찾아와서 별명 지어 달라기에

  요모조모 생각하다가 맹꽁이가 떠올라서 맹꽁이라 하니까

  맹꽁이를 인터넷에서 뒤져보고는 딱 맞다고 좋아라 하는 여자도 있던데,

  나는요 나는요 하기에 또 생각해보다가 앵무새

  해도, 좋아라 하는 여자도 있던데,

  여자는 소가지 없는 존재일까?

  얼마 전에는 뭐라더라.

  “선생님은 여자한테 함부로 말하는 버릇이 있어요.” 했던가.

  자기 소개하는 자리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선글라스 인상적이네요 했을 뿐인데

  속도 알려 하지 않고

  “그랬어요? 죄송합니다.” 하게 만드니.

  나 어때요?  나오기 전에는 암말 안 해야겄다, 여자에게

  속으로 새기는데,

  “선생님은 왜 말 안 해요? 제가 말하면 선생님도 말할 거라 믿었는데.”

  딴지같은 말이 나를 당황하게 만든다.

  뭘 어떻게든 말라고? 내가 속을 어떻게 맞춰?

  암말 안 하는데

  “여자한테 그렇게 말하니까 결혼을 못하지,”

  어떤 여자가 큰소리로 정리한다.

  예전에 내 말을 다 들은 후에

  “선생님은 착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한 젊은 여자도 있었지만

  유부녀든 아니든 나이 먹은 여자든 아니든 여자 속을 모르다.

  커피 타는 여자가 “고맙네요” 소리를 가만히 전하며 커피를 가지고 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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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6 (초고)

= 2016-06-28 오전 12:36. 2시집_차례-2016-0.hwp (초고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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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석준_2016-05-28.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교조 창립 27주년 전국교사대회. 1562373905634

  박석준_2016-05-28.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교조 창립 27주년 전국교사대회. 156237390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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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준_2016-05-28.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교조 창립 27주년 전국교사대회. 1562373918053

  박석준_2016-05-28.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교조 창립 27주년 전국교사대회. 1562373918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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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준_2016-05-28.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교조 창립 27주년 전국교사대회. 합창 직전 1562373926047

  박석준_2016-05-28.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교조 창립 27주년 전국교사대회. 합창 직전 1562373926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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