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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무비즘 (126) , 실존주의 모더니즘 (68) 휴가철의 사람들 / 박석준

나의 신시 157 휴가철의 사람들

2015-08-05

나의 무비즘 (126) , 실존주의 모더니즘 (68)

박석준 /

(개작 교정)

휴가철의 사람들

 

 

  모르겠어요. 일어나자 곧 시를 읽고 무엇인가 일을 하고 싶어 컴퓨터를 켜고 작업을 하는데, 걸려온 전화에 내가 행로를 바꾼 까닭을.

  운암동 시장으로 갈 테니 저녁 사 주라는 소릴 들어서 집을 나선 게 충동 때문인지 기대 때문인지.

  그곳 국밥집에선 좀 있으면 후배도 온다니까 그때 술도 한잔 하자 하는데, 모르겠어요, 몇 달 만에 만나서 후배에게 내가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1주일 휴가 기간에 피서라든가 여행 안 할 생각이라는 후배가 술국을 안주로 시켰죠. 테이블의 네 사람이 모처럼의 만남에 진지했어요. 친구가 문득 전복 싸게 살 곳 아냐고 말을 물은 바람에 꼬치꼬치 캐묻고는 좀 당황했어요. 그 아내가 아프다는 소릴 듣게 되어서.

  이제, 술자리에서 나와 택시 기사한테 푸른마을 3단지요 하고서 바로 수정하여 3단지 입구 편의점 앞에서 내려 주세요 한 게 떠오르네요. 편의점 들어가 아이스크림 하나 고르면서.

  한데 집이 5분만 걸어가면 될 곳에 있어서 길에 앉아 그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합니다.

  집에 가면 내가 먹을 아이스크림은 아예 없는 걸 알았으니까요.

  아이스크림 길에서 먹으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 집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 빼서 먹고 있을 아이들은 아빠하고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여기는 걸?

  아이스크림 하드 팥빙수 이런 것 내가 중학교 들어가자 곧 선호하는 달콤한 먹거리였죠. 고교 시절엔 제과점으로 가 그걸로 외식하고 미팅하고 데이트하고… 경험 도… 갖고 했지만, 삶이란 먹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먹다가 고교 후배 생각나 전화를 걸었어요. 이탈리아. 이탈리아에 가 있다는군요. 2주일 휴가 여행하러. 그래 곧 전화를 끊었지만 아이스크림이 녹은 채 아직 남아 있었어요. 아프다, 돈이 없다 … 이런저런 생각 마구 일어나고 불안한 마음도 생기고. 벌레 같은 생각 마음을 없애려 집을 향해 걸음을 옮겼죠.

  모르겠어요. 택시 기사에게 갈 곳을 말하다가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떠오른 까닭을. 아이스크림 먹고 싶은 충동이 늦은 밤일망정 따로 뭔가 정리를 하고 싶다는 기대로 변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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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원>

∼ 2016-07-01 오후 4:11. 2시집_차례-2016-2.hwp (한잔하자/걸 /리) <원작 개작>

=→ 2016.11.09. 17:41. 박석준 시집 본문.pdf (한잔 하자/걸?/먹을리) <개작 교정>

시집_『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2016.12.02. 문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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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개작>

휴가철의 사람들

 

 

  모르겠어요. 일어나자 곧 시를 읽고 무엇인가 일을 하고 싶어 컴퓨터를 켜고 작업을 하는데, 걸려온 전화에 내가 행로를 바꾼 까닭을.

  운암동 시장으로 갈 테니 저녁 사주라는 소릴 들어서 집을 나선 게 충동 때문인지 기대 때문인지.

  그곳 국밥집에선 좀 있으면 후배도 온다니까 그때 술도 한잔하자 하는데, 모르겠어요, 몇 달 만에 만나서 후배에게 내가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1주일 휴가 기간에 피서라든가 여행 안 할 생각이라는 후배가 술국을 안주로 시켰죠. 테이블의 네 사람이 모처럼의 만남에 진지했어요. 친구가 문득 전복 싸게 살 곳 아냐고 말을 물은 바람에 꼬치꼬치 캐묻고는 좀 당황했어요. 그 아내가 아프다는 소릴 듣게 되어서.

  이제, 술자리에서 나와 택시 기사한테 푸른마을 3단지요 하고서 바로 수정하여 3단지 입구 편의점 앞에서 내려주세요 한 게 떠오르네요. 편의점 들어가 아이스크림 하나 고르면서.

  한데 집이 5분만 걸어가면 될 곳에 있어서 길에 앉아 그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합니다.

  집에 가면 내가 먹을 아이스크림은 아예 없는 걸 알았으니까요.

  아이스크림 길에서 먹으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 집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 빼서 먹고 있을 아이들은 아빠하고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여기는 걸

  아이스크림 하드 팥빙수 이런 것 내가 중학교 들어가자 곧 선호하는 달콤한 리였죠. 고교 시절엔 제과점으로 가 그걸로 외식하고 미팅하고 데이트하고… 경험 도… 갖고 했지만, 삶이란 먹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먹다가 고교 후배 생각나 전화를 걸었어요. 이탈리아. 이탈리아에 가 있다는군요. 2주일 휴가 여행하러. 그래 곧 전화를 끊었지만 아이스크림이 녹은 채 아직 남아 있었어요. 아프다, 돈이 없다 … 이런저런 생각 마구 일어나고 불안한 마음도 생기고. 벌레 같은 생각 마음을 없애려 집을 향해 걸음을 옮겼죠.

  모르겠어시 기사에게 갈 곳을 말하다가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떠오른 까닭을아이스크림 먹고 싶은 충동이 늦은 밤일망정 따로 뭔가 정리를 하고 싶다는 기대로 변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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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원>

∼ 2016-07-01 오후 4:11. 2시집_차례-2016-2.hwp (한잔하자/걸까 /리) <원작 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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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2015-08-05

휴가철의 사람들

 

 

  모르겠어요. 일어나자 곧 시를 읽고 무엇인가 일을 하고 싶어 컴퓨터를 켜고 작업을 하는데, 걸려온 전화에 내가 행로를 바꾼 을.

  운암동 시장으로 갈 테니 저녁 사주라는 소릴 들어서 집을 나선 게 충동 때문인지 기대 때문인지.

  그곳 국밥집에선 좀 있으면 후배도 온다니까 그때 술도 한잔하자 하는데, 모르겠어요, 몇 달 만에 만 후배에게 내가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1주일 휴가 기간에 피서라든가 여행 안 할 생각이라는 후배가 술국을 안주로 시켰죠. 테이블의 네 사람이 모처럼의 만남에 진지했어요. 친구가 문득 전복 싸게 살 곳 아냐고 말을 물은 바람에 꼬치꼬치 캐묻고는 좀 당황했어요. 그 아내가 아프다는 소릴 듣게 되어서.

  이제 술자리에서 나와 우리 동네 편의점 앞으로 가 달라고 택시 기사한테 부탁한 것이 떠오르네요. 편의점 들어가 아이스크림 하나 고르면서.

  한데 집이 5분만 걸어가면 될 곳에 있어서 길에 앉아 그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합니다.

  집에 가면 내가 먹을 아이스크림은 아예 없는 걸 알았으니까요.

  아이스크림 길에서 먹으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 집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 빼서 먹고 있을 아이들은 아빠하고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여기는 걸까

  아이스크림 하드 팥빙수 이런 것 내가 중학교 들어가자 곧 선호하는 달콤한 먹거리였죠. 고교 시절엔 제과점으로 가 그걸로 외식하고 미팅하고 데이트하고… 경험 도… 갖고 했지만, 삶이란 먹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먹다가 고교 후배 생각나 전화를 걸었어요. 이탈리아. 이탈리아에 가 있다는군요. 2주일 휴가 여행하러. 그래 곧 전화를 끊었지만 아이스크림이 녹은 채 아직 남아 있었어요. 아프다, 돈이 없다 … 이런저런 생각 마구 일어나고 불안한 마음도 생기고. 벌레 같은 생각 마음을 없애려 집을 향해 걸음을 옮겼죠.

  모르겠어쩌면 늦은 밤일망정 뭔가 정리를 하고 싶어서 아이스크림 먹었던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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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19:55. 카페 가난한 비_문병란 시인(선생님)께 <원작 원본>

― https://cafe.daum.net/poorrain/FB7E/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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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2015-08-05. 광주시 (운암동, 푸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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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삶과 글

  「휴가철의 사람들」엔 한국 자본주의 사회 사람이 휴가철을 보내는 몇 양태가 무비즘 기법으로 그려졌다. 이 글엔 휴가 기간에 국밥집에 와 술국을 안주로 먹는 ‘피서라든가 여행 안 할 생각이라는 후배’와 휴가 기간인데 아내가 아파서 전복을 싸게 구할 곳을 알아보는 친구, 그리고 국밥집에서 나온 후 편의점으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화자, 2주일 휴가에 여행하려고 이탈리아에 있다는 “고교 후배”가 등장한다. 누가 부유한 사람이고 누가 가난한 사람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람의 경제상 삶의 일면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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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15년 8월 5일에 나(박석준)에게 스쳐간 사정들을 시 형식으로 쓴 실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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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석준_ 영광공고 . IMG_20150903_100939

  박석준_영광공고. IMG_20150903_10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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