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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무비즘 (124),그로테스크 아방가르드 (54) 메르스, 뉴스가 되어 / 박석준

나의 신시 154 메르스, 뉴스가 되어

나의 무비즘 (124), 그로테스크 아방가르드 (54)

2015-06 ∽ 2015-06-23

박석준 /

(원작 수정작 교정)

메르스뉴스가 되어

 

 

  세월호, 연금법 어쩌고 떠들썩하더니

  메르스, 뉴스가 되어

  감염될 듯한 말이 불쑥불쑥 들려왔다.

  확진자, 사망자, 소식을 듣고

  긴장을 하였는지  머릿속에 미열을 느낀다.

  격리를 해야 한다, 할 필요 없다,

  잠복기가 며칠이나 지났을까.

  발생한 병원을 공개하느냐 마느냐,

  TV가 뉴스를 전파하는 모양이다.

 

  아산 병원 서울의 뭔 병원

  감염자가 거친 곳이라 알게 됐지만

  폰에 상표의 친구가 나타나서 다운받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는데

  프로필 사진을 보니 내 눈이 너무 아프.

 

  내 눈이 사막의 가뭄처럼 쪼각쪼각 벌어지는 기분이었고

  내 눈이 자막의 글자처럼 쪼각쪼각 사라지는 기분이었는데

  내 눈이 너무 아파 병원에 가고 싶어서 어떡하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상표의 페이스북을 봐서 너무 아파서 여자를 봐서 흥분을 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미열을 느낀다. 메르스가 문득 머릿속에 떠올라 긴장을 한다.

  다시 눈이 아프고 어쩌면 기침이 나올 것 같다.

  병원엘 안 가야 할까.

 

  출근해야 할 화요일 아침

  마스크를 쓴 여자가 19번 타는 곳을 기웃거리거나

  터미널 TV에 눈길을 주거나 한다.

  저 여자가 안 타면 좋을 텐데.

  망설거리는 시간을 따라

  뉴스가 TV에서 나와 건습한 안막을 조각조각 쳐 간.

  광주 유니버시아드 북한 불참

  한일 외교정상화 50주년 행사, 교차 참석

  장마 올 듯

.

2015-06-23 ∼ 2015-06-24 (아프 /스쳐간다) <원작>

→ 2016.07.04. 10:42.메. 2시집_차례-2016-2.hwp (아프 /스쳐간다) <원작 수정작>

=→ (아프./스쳐 간다) (원작 수정작 교정시집_『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2016.12.02. 문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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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수정작> (아프다 /스쳐간다) =→

메르스뉴스가 되어

 

 

  세월호, 연금법 어쩌고 떠들썩하더니

  메르스, 뉴스가 되어

  감염될 듯한 말이 불쑥불쑥 들려왔다.

  확진자, 사망자, 소식을 듣고

  긴장을 하였는지 또 머릿속에 미열을 느낀다.

  격리를 해야 한, 할 필요 없다,

  잠복기가 며칠이나 지났을까.

  발생한 병원을 공개하느냐 마느냐,

  TV가 뉴스를 전파하는 모양이다.

 

  아산 병원 서울의 뭔 병원

  감염자가 거친 곳이라 알게 됐지만

  폰에 상표의 친구가 나타나서 다운받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는데

  프로필 사진을 보니 내 눈이 너무 아프

 

  내 눈이 사막의 가뭄처럼 쪼각쪼각 벌어지는 기분이었고

  내 눈이 자막의 글자처럼 쪼각쪼각 사라지는 기분이었는데

  내 눈이 너무 아파 병원에 가고 싶어서 어떡하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상표의 페이스북을 봐서 너무 아파서 여자를 봐서 흥분을 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또 미열을 느낀다. 메르스가 문득 머릿속에 떠올라 긴장을 한다.

  다시 눈이 아프고 어쩌면 기침이 나올 것 같다.

  병원엘 안 가야 할까.

 

  출근해야 할 화요일 아침

  마스크를 쓴 여자가 19번 타는 곳을 기웃거리거나

  터미널 TV에 눈길을 주거나 한다.

  저 여자가 안 타면 좋을 텐데.

  망설거리는 시간을 따라

  뉴스가 TV에서 나와 건습한 안막을 조각조각 스쳐간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북한 불참

  한일 외교정상화 50주년 행사, 교차 참석

  장마 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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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3 ∼ 2015.06.24. 10:36 (한다 할/아의 뭔 원) <원작>

→ 2016.07.04. 10:42.. 2시집_차례-2016-2.hwp (한, 할/아산 병원) <원작 수정작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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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한다 할/아의 뭔 원)

메르스뉴스가 되어

 

 

  세월호, 연금법 어쩌고 떠들썩하더니

  메르스, 뉴스가 되어

  감염될 듯한 말이 불쑥불쑥 들려왔다.

  확진자, 사망자, 소식을 듣고

  긴장을 하였는지 또 머릿속에 미열을 느낀다.

  격리를 해야 한  필요 없다,

  잠복기가 며칠이나 지났을까.

  발생한 병원을 공개하느냐 마느냐,

  TV 뉴스를 전파하는 모양이다.

 

  아산의 뭔 병원 서울의 뭔 병원

  감염자가 거친 곳이라 알게 됐지만

  폰에 상표의 친구가 나타나서 다운받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는데

  프로필 사진을 보니 내 눈이 너무 아프

 

  내 눈이 사막의 가뭄처럼 쪼각쪼각 벌어지는 기분이었고

  내 눈이 자막의 글자처럼 쪼각쪼각 사라지는 기분이었는데

  내 눈이 너무 아파 병원에 가고 싶어서 어떡하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상표의 페이스북을 봐서 너무 아파서 여자를 봐서 흥분을 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또 미열을 느낀다. 메르스가 문득 머릿속에 떠올라 긴장을 한다.

  다시 눈이 아프고 어쩌면 기침이 나올 것 같다.

  병원엘 안 가야할까.

 

  출근해야 할 화요일 아침

  마스크를 쓴 여자가 19번 타는 곳을 기웃거리거나

  터미널 TV에 눈길을 주거나 한다.

  저 여자가 안 타면 좋을 텐데.

  망설거리는 시간을 따라

  뉴스가 TV에서 나와 건습한 안막을 조각조각 스쳐간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북한 불참

  한일 외교정상화 50주년 행사, 교차 참석

  장마 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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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3. ∼ 2015.06.24. 10:36. 카페 가난한 비_문병란 시인(선생님)께 (한다 할/아의 뭔 원) <원작 원본>

― https://cafe.daum.net/poorrain/FB7E/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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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2015-06 (터미널에서의 회상: 2, 3연) ∽

    2015-06-23 (화요일 현재.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안. 1, 4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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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현실 성찰과 아방가르드

  이 글에ᅟᅳᆫ 광주에서 영광으로 통근하기 위해 19번 출구에 올 차를 기다리는 나(박석준)의 2015년 6월 24일 아침이 표현되었다. 광주는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이 글에는 “격리”라는 말에 담긴 ‘분리, 단절’의 개념을 “사막의 가뭄처럼 쪼각쪼각 벌어지는”, “자막의 글자처럼 쪼각쪼각 사라지는”이라고 시각적 이미지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 분리단절’ 시각적 이미지가 “뉴스가 TV에서 나와 건습한 안막을 조각조각 쳐 간./광주 유니버시아드 북한 불참”라는 뉴스(현실 상황)로 연결되어 더 뚜렷해진다. 그런데 이 과정엔 ‘사막→자막→안막’이라는 음성상징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건습한 안막”은 “병원”으로 이어지면서 사정의 펼쳐짐(상황)의 재료가 된다.

  “상표의 친구가 나타나서 기분이 아주 좋았는데/프로필 사진을 보니 내 눈이 너무 아프.”라는 모순된 진술(모순어법)에 아방가르드 요소를 드러낸다. “상표의 친구”가 “프로필 사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진술의 “눈이 너무 아프”는 내 눈이 사막의 가뭄처럼 쪼각쪼각 벌어지는 기분이었고/내 눈이 자막의 글자처럼 쪼각쪼각 사라지는 기분이었는데”로 통증의 이미지가 시각적 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리고 “병원에 가고 싶어서”의 근거(이유)가 되어 상황을 끌고 간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40% 정도로 높은 ‘호흡기 증후군 감염성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이다. 그러나 치사율이 높다는 것이 알려짐으로써 이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는 존재 변해버렸다. 그리고 메르스에 대한 인식이 변함에 따라 사람도 사람에게 갖는 생각이 변했다. 이 글의 화자처럼 사람의 모습으로 인해 사람에게 갖는 마음이 변한 경우가 많다. 화자는 출근해야 할 화요일 아침에 “마스크를 쓴 여자”가 “기웃거리거나/터미널 TV에 눈길을 주거나” 한 사정을 보고 ‘여자가 메르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즉 ‘여자가 바이러스일 수도 있다,’는 생각한 것이다. 메르스가 주는 두려움 때문에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것이다. 화자는 “저 여자가 안 타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낳아 “망설거리는” 심리와 행동을 흘려낸다. 이것은 인간에겐 살아가려는 본능과 방어적 심리가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메르스, 뉴스가 되어」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화요일 아침에 펼쳐지는 상황과 그 상황 속에서 화자에게 흐르는 회상을 무비즘 기법으로 시적 형식으로 형상화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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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광주-영광 간을 시외버스로 출퇴근하는 나(박석준)에게 2015년 6월에 다가온 사정들을 그대로 옮긴 실화이다. 글에서처럼 나는 2015년 6월 23일 화요일 현재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안 영광행 버스 타는 곳(19번) 앞에서 내가 망설이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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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메르스, 뉴스가 되어」 시감상 글

  매우 수상하고 기분 매시꺼운 이상한 전염병, 그 기세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세균이란 좋지 않은 불청객 여간 기분이 찜찜한 게 아니오. 감염되어 우리나라에 퍼뜨린 자, 아마 중동 다녀온 사람, 낙타고기 요리 먹은 사람. 그 중에 세균 전파자가 있을 것 같은데 초기 관리가 잘못된 건지, 그 덕을 보려 이용한 건지. 박석준 시인 메르스 song(頌이 아님)을 읽으니 ‘괴담’보다 더 으스스하여 마스크 쓴 사람 만날까 두려움이 생기오. 이 북새통에 광주는 U대회(구경꾼 없이 선수들끼리만 하려는가? 하기는 그 통에도 프로야구는 계속 지고 메르스도 무서워 않는 야구광들이 응원하고 TV화면으론 전염 안 되겠지만). 나도 시공부하는 만학도들 방학이어서 좀 편안하려 하지만 강연 두 건 중 한 건은 취소 한 건은 원고 다 썼고 그렇고 그런 잡지 청탁 건(시 원고) 10일 안으로 송부하면 밀린 책이나 좀 읽을까 생각중이오. 글을 보나 사연을 보나 박선생의 건강은 괜찮은 것 같고 氣分은 별로 좋아지지 않은 것 같은데(?), 젊은 사람들이 무엇을 포기한다고 하고 특히 조국을 떠나 좋은 나라(?)로 이민가고 싶다 그런 분위기(선망 국가가 기껏해야 흑인들 총맞아 죽는 그런 미국 선호도가 높다)니 참 한심하다 이런 생각이 드오.

---- 2015. 6. 30. 문병란

= 2015.08.15. 00:18. 카페 가난한 비_2015-06-30

― https://cafe.daum.net/poorrain/FB7E/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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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4년 11월 1일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총궐기대회_서울_IMG_20141101_165218

  2014년 11월 1일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총궐기대회_서울_IMG_20141101_16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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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 특별방역 실시. 2015-06-08, 광주버스터미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 특별방역 실시. 2015-06-08, 광주버스터미널

      금호고속은 8일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차원에서 모든 고속버스를 대상으로 차량 내 특별방역을 실시한다.사진은 특별방역 진행 모습(금호고속 제공)2015.6.8..©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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