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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

나의 무비즘 (15), 실존주의 앙가주망 (11) 먼 곳 2 ― 프리즈 프레임 / 박석준

나의 15 먼 곳 2 프리즈 프레임

나의 무비즘 (15), 실존주의 앙가주망 (11)

1983-04

박석준 /

먼 곳 2 프리즈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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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선생을 해서는 안 될 정도로 허약한 불안한 몸이었지만, 가난하고 나의 형들이 수감돼 있고 안기부는 나를 통제하고 있어서, “언젠가 어디를 찾아가야 ?’라는 문제에 부딪칠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이었지만, “목련꽃처럼 고귀한 존재로 살아가고 싶었지만, “는 무엇이어야 하는지고민했지만, 어머니의 슬픈 눈을 보았기 때문에 먼 곳에 머물렀다. 그것이 선생으로 먹고사는 내 인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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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 2

  프리즈 프레임

 

 

        1

  먼 곳에 근무하러 갈 나를 5시 반경에 깨우고

  이내 어머니가 여관방에서 나갔다.

  눈과 발에 주의하며 나는 새벽길을 걸어,

  공용터미널 안에서 U자형 줄을 이루고 서 있는 어머니

  를 찾고, 곧 버스를 탔다. 4월 첫 월요일,

  청소 시간에 교무실에서 급사 아가씨가 전했다.

  “오전에 안기부에서 왔소. 형들이 수감돼 있소?”

  소리에 쿵쾅쿵쾅 심장소리 들렸다, “.” 소리가 떨렸다.

  4시쯤 집 앞에서 나를 연행해 탁자 앞 의자에 앉혔다.

  형들 있는 곳을 말해! 접선하지? 한 형사가 취조하고,

  한 형사가 내실로 데려가 가슴을 짓밟고, 반복했다.

  전년 11월에 피정센터 언덕에서 삼형과, 12월에

  언덕 아래 포장마차에서 큰형과, 나 헤어졌을 뿐인데.

  한 형사가 학교에서도 감시하는, 한 형사가 나를 데리고

  형들을 추적하는. 4년 전 4월이 흘렀다. 1분쯤 지나

  “해방전선? 그런 데에 관심 있소?”

  소리에, 잠시 후 없습니다.” 말했다. 다시 1분쯤 지나

  “학생들이 집에 찾아오기도 합니까?

  소리에, 출근하려고 방문을 열자, 날마다 구두

  닦아놀게요, 하고 학남이 대문 밖으로 뛰쳐나가는

  장면이 떠올라 아직은.”이라는 말을 했다.

  “이젠 교사니까 학교 일에 신경써 주시오.

  딴생각 말고. 몸도 허약한데!”

  소리에 뇌리에 뜬, 며칠 전, 2층 교무실 옆 계단 앞에서

  몸이 허약한데, 소리 후 어깨뼈를 따독대는 손.

  나는 골목들을 걸으며 생각했다.

    목련꽃이 피어나, 내가 지키던 지난날들과 형들 모습이

    휘몰아쳐서, 가버린 시절, 또 와야 할 시간같이

    환·회상으로 가득한 옛 골목길이 감각으로만 남아.

    나는 무엇이어야 하는지. 언젠가 어디를 찾아가야

    ?’라는 문제에 부딪칠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나는 어떻게 될까? 자유롭지 못하다, 한 달이 됐는데!

  나는 어두워져서 터미널 앞쪽 삼성다방으로 갔다.

  “어쩔 것이냐! 그 학교에서 쫓아내기 전에는

  니 발로 나와서는 절대 안 된다. 당분간만 참아라.”

  전화 후 어머니의 슬픈 눈이 떠오르고, 슬퍼졌다.

 

        2

  『위대한 거부*를 읽는 점심시간, 급사 아가씨가 전했다.

  몸이 허약한데, 소리 후 어깨뼈를 따독대는 손.

  혹시 학급비? 하나도 안 걷었는데. 학생이 아닌 사람이

  금액을 정하고 그 돈을 걷는다는 걸 납득할 수 없어서.

  응접탁자 앞 의자에 앉은 가 소파의 자기 앞쪽에

  앉게 한 후 내 가는 다리를 가린 남색 바지를 살펴봤다.

  몸이 허약한데, 소리 후 어깨뼈를 따독대는 손.

  “수업 분위기가 소란스럽다던데, 애들을 잡지 못한 거죠?

  무능하오! 앞으로 수업에 참관하겠소! 가보시오!”

  몸이 허약한데, 소리 후 어깨뼈를 따독대는 손.

  밤에 방에 있지만 나는 허약하다, 무능하다, 불안하다.

  집엔 돈이 없다. 나를 감시, 분리하려는 눈! 떠나야 해!

  날이 새 4월 둘째 토요일, 떠난다는 말에,

  학남이 2시에 안내한 조각공원.

  하늘을 바라보는, 신음 소리가 있는 듯한

  <>이라는 작품의 눈이 자극했다. 나를

  <띵크 트와이스(Think Twice)>*란 노래와 생각이 흘렀다.

    혹시 어느 날이, 파란색 애드벌룬만이라도 시가지 위에

    떠 있는 날이 된다면,

    차들이 클랙슨이라도 귀를 울리는 공간을 이슬비

    적셔주는 날로 남는다면, 좋겠어.

 

        3

  눈과 발에 주의하며 나는 새벽길을 걸어, 줄 서 있는

  어머니를 찾고, 곧 버스를 탔다. 4월 둘째 월요일,

  갈림길로 들어가 하숙하던 동네를 보고, 언덕에 선

  창들을 연이어 단 하얀 공장(恐場)*으로 갔다.

  점심시간에 교무실에서 급사 아가씨가 전했다.

  5 반 교실 뒤에서 참관하는 의 모습이 떠올랐다.

  “오늘 또 안기부에서 왔소. 정식 채용하려면

  각서라도 받아야 한다고 압박을 해서, 내가 증인이 되는

  식으로 각서를 썼소. 이걸 보시오.”

  몸이 허약한데, 소리 후 어깨뼈를 따독대는 손.

  쿵쾅쿵쾅 심장소리 들렸다. 네모진 종이들. 앞 장에

  타자로 찍힌, ‘각서’, 본인은 학생에게 문제가 되는 일이

  발생했을 때 즉각 학교를 그만둔다는 내용, 내 이름.

  슬퍼졌다. 점심시간 끝날 때쯤 나와 올라갔으나, 과장이

  학급비 오늘 다 해결하시오, 다른 반은 이미 다 걷었소.

  소리 했다. 틀에 갇힌 나, 나는 어떻게 될까? 막연한

  나를 퇴근 전에 학급회의록 담당 선생이 불렀다.

  ‘우리 선생님 인상을 펴주세요.건의 사항을 보는데

  이걸 올릴 수도 없고,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서.

  소리들에 눈가에 눈물이 밀려들었다.

  버스가 광주를 향해 흐르고 길은 컴컴해졌다.

  나는 불안하다. ‘우리 선생님 인상을 펴주세요.’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돈 벌러 먼 곳에 왔다 해도

  선생인 내가 천진난만하면서도 개성 있는 학생들에게

  슬픔이나 음울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은 죄를 짓는

  행위가 되는데. 힘없는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 위대한 거부』:사회철학자 마르쿠제(Herbert Marcuse)의 평론 모음.

  * Think Twice싱어송라이터 브룩 벤튼(Brook Benton)이 발표한 Pop(1961).

  * 공장(恐場)입시제도 때문에 공포의 장소가 된 곳,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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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0 2020-03-18 오전 6:13 <원작 원본>

= 시집_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2020.05.25.,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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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황:

    198344(, 1),

      197811, 12(삼형, 큰형과 헤어짐)

      19794(중앙정보부의 수색 및 감시)

    19834.8-4.9.(,, 2),

    19834.11.(, 안기부에게 각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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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과 관련한 해석

  「먼 곳 2 프리즈 프레임은 자서전적 시집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5번째 글이다. 월요일, 금요일, 토요일, 월요일에 일어난 실제 상황을 3개의 부분으로 구성하여 시공간을 이동하면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갖도록 표현한, 무비즘 경향의 시 형식의 글이다. 13부에서 몸이 허약한데, 소리 후 어깨뼈를 따독대는 손.이라는 장면을 프리즈 프레임 촬영 기법을 활용하여 4군데에 펼쳐내고, 1부와 3부에 눈과 발에 주의하며”, “슬퍼졌다.라고 행동과 심정을 드러내어 상황을 전개한, 무비즘 구성 형식을 취한 글이다.

  또한 에 관하여 띵크 트와이스(Think Twice: 다시 생각하라, 숙고하라)’란 생각을 하게 되어 그 배경음악으로 노래 <띵크 트와이스>, 배경 미술로 삶에서 흘리는 신음 소리라는 이미지를 흘려내는 <>이란 조각을 깐 글이다.

  「먼 곳 2 프리즈 프레임은 전체적으로 볼 때 비애와 불안을 흘려내면서도 1, 3부에 고난 또는 고난의 길을 상징하는 언덕을 설정하고 2부에서 독특한 상징어를 사용하여 예상하기 어려운 메시지와 이미지를 전한다. “목련꽃”(고귀함), “파란색 애드벌룬”(우울한 희망), “클랙슨”(자본주의 사회에 울리는 경종), “이슬비”(가난한 희망)이 그런 기능을 하는 상징어들이다.

  “불안”, “힘없는 나(무력함)”허약한 몸’, “해방전선이라는 두 가지의 존재의 기반에서 비롯된다. 애초에 가 선택하여 돈 벌러”(일하러) 간 곳은 지리적으로 먼 곳이었지만, ‘안기부존재의 기반을 간파하여 언덕을 지나야 먼 곳에 갈 수 있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는 본의를 가린 채 어깨뼈를 따독대는 손”(‘따독대는의 중의: 자꾸 두드려 누르는, 감싸거나 두둔해 주는)으로 를 장악하려 하고 가 감당하기 힘든 존재로 군림한다. “안기부는 암암리에 를 동원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에게 압박을 가함으로써, “에게 각서를 쓰게 하여 굴복시키고 통제하는 데 성공한다. 한편 부장학급비를 걷어오라고 압박을 한다.

  “가 할 수 있는 것은 독서(마음/머리)로만 할 수 있는 위대한 거부일 뿐이다. 그런데 주변에 감시, (조직에서)분리하려는 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먼 곳(조직적으로 소외시키는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먼 곳에서 사는 것(하숙)을 그만두고 떠난다. 시외버스로 통근하는 길을 선택한다.

  이 글에는 이미 장미의 곁에 있는 두 얼굴에서 눈 조심하고라는 표현으로 암시했지만 과 관련된 사항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눈과 발에 주의하며/수감/감시하는/참관하겠소!/감시, 분리하려는 눈!/슬픈 눈/선생님 인상을 펴주세요). 이 사항들은 특히 동작과 관련되어서 글의 색깔과 분위기 또는 흐름을 변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형들이 수감돼 있틀에 갇힌 나가 되어버렸다. “나는 어떻게 될까?” 갈 길이 막연한데 반 학생들은 우리 선생님 인상을 펴주세요.’라고 요구했다. “벌러 먼 곳에 왔다 해도, “학생들에게 슬픔이나 음울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은 죄를 짓는 행위가 되는데”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면서 3일간의 사건이 멈춘다. 통제받고 소외된 담임선생에 대한 학생들의 슬픔과, 가난하고 통제된 의 학생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멈춘다.

  ‘학생들이 집에 찾아오기도 합니까?/“딴생각 말고. 몸도 허약한데!”라고 다그쳤고, “는 안기부에게 본인은 학생에게 문제가 되는 일이 발생했을 때 즉각 학교를 그만둔다는 각서를 썼는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묻고 있다. 하지만, “의 가야 할 길은 이미 2부에서 어느 날이, 파란색 애드벌룬만이라도 시가지 위 있는 날이 된다면,/클랙슨이라도 귀를 울리는 공간을 이슬비가 셔주는 날로 남는다면, 좋겠어.”라고 암시하고 있다.

  「먼 곳 2 프리즈 프레임은 안기부(대한민국 국가안전기획부: 1981년 설립, 1999년 폐지)가 횡포를 부린 1980년대의 현실과 연좌제로 인하여 일어난 실제 사건을 쓴 단편서사시 형식의 글이다.

  나는 단순히 권력의 폭압으로 인한 아픔이나 비애를 나타내려 한 것이 아니라, 그런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나타내려고 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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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밖 실화(와 에피소드)

  「먼 곳 2 프리즈 프레임 나하고 관련하여 일어난 198348-9(,)일의 실제 사건을 1, 2부에, 1983411()의 실제 사건을 3부에 표현한 단편서사시 형식의 글이다.

  ‘우리 선생님 인상을 펴 주세요.’라고 건의사항으로 적혀 있었다. 그 건의는 분명히 심각한 문제점을 밝히면서 해결해 달라는 의사와 심정을 담고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담임 선생으로 인식되고 있는 한편 걱정, 부담을 주고 있는 선생이었다. 건의 내용을 확인하고 나는 허탈한 기분에 싸여 그 선생으로부터 떨어져 나왔다.//떠나는 길의 조각공원 흉상이 뇌리에 새겨졌다. 그 흉상과 같았을 나의 인상! 흐음, 내가 왜 이곳에 있는가? 돈 때문에? ! 돈 때문이라 해도, 돈이 나를 이곳에 올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해도, 선생인 내가 천진난만하면서도 다양한 학생들에게 다만 슬픔이나 음울함만을 느껴 가게 한다는 것은 죄를 짓는 행위가 되는 건데. 애들은 선생의 모습을 닮아 갈 수가 있다고 했는데, 내가 아이들의 인성 형성 과정에, 정서상에 나쁜 작용을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슬프고 음울함을 간직하고 있었을 때 아이들은 내게서 그런 요소들을 느끼고서 우리 선생님 인상을 펴 달라고 건의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식구들에게, 아이들에게, 선생들에게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그저 좋은 인상만 남길 수밖에. 슬퍼도 슬픈 표정을 보여서는 안 되는 나, 나의 인생……. 차에서 내린 나는 어느 틈엔지 공용정류장 앞 지하도를 걷고 있었다. 우리 집은 없어도 가족들이 실내에서 무슨 일인가를 하고 있을 여관을 본능적으로 향한 채.(내 시절 속에 살아있는 사람들, 상편)

  나는 요행히 19833월 초에 먼 곳에 갔다. 일단 담임으로 근무하라고 하여 교실에 들어갔는데 학생들이 나를 담임은커녕 선생님이라고 인정하지 않았다. 40킬로는 넘었지만 심히 허약하고 빼빼해서, (4월이 된 후에야 듣게 된 말인데) 가난한 사람이 학교에 물건 팔려고 양복 입고 왔는데 너무 초췌하게 보여서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조회하러 혹은 수업하러 우리 반 교실에 들어가면 학생들은 우리 담임은 언제 와요?”라고 묻거나 시끄럽게 떠들 뿐이었다. 이런 대접을 받는 나를 안타까워했는지 4월 초순 안기부가 다녀간 다음날 다른 반 담임 선생이 우리 교실로 들어와서 학생들에게 화를 내며 주의를 주었다. “까시만 남은 너네 담임선생 불쌍하다는 생각도 안 드냐? 고등학생이나 되가지고.”라고.

  이 선생님이 먼 곳에서 나를 유일하게 배려해준 선생인데, 그는 1학기가 끝난 후 먼 곳에서 떠났다. 변질 혹은 변질된 관계와 상황 속에서 나는 19842월 종업식 날로 흘러갔다.

  “선생님, 2학년 때에도 우리 가르쳐요?”, “선생님, 올해도 담임해요?”, “그건 아직 몰라.” 나는 그들의 물음을 일축해 버렸다. 그러한 내 심정을 아는지 침묵이 흐르는데, 실장이 뒤편 청소함으로 가더니 대빗자루를 들고 와서 나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곧 말을 털었다. “선생님, 그 동안 우리 때문에 고생 많았어요. 우리들을 때려 주세요. 선생님은 우리를 한 번도 안 때리셨어요. 우리가 선생님한테 매를 맞는다면 추억이 될 거예요.”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내가 왜 때리냐? 너희들을.” 하고 말이 저절로 새어 나오는데, “선생님, 때려 줘요.” “선생님, 우리는 맞아야 해요.” “안 맞으면 집에 안 갈 거예요.” 등등의 요구를 하면서 애들이 기상천외한 시위를 해 왔다. 게다가 실장 뒤로 한 놈씩 때려 달라고 줄을 서는데 그 광경을 보는 나의 눈에는 핑한 느낌이 일고 있었다. 하는 수 없어 나는 한 대를 맞아도 매는 맨데, 그렇게 하면 너무 서운할 테니까 두 대만 하기로 하자.”고 하였고, 실장부터 대빗자루 끝으로 두 대씩 때려 갔다./ “선생님,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와 같은 말들을 남기고 아이들이 교실에서 떠나간 뒤, 텅 빈 느낌에 휩싸인 채 실내의 곳곳에 눈길을 주다가 벽에 걸어진 하나의 물건, <못 잊어>라는 시가 담겨 있는 액자를 보게 되어 그것을 떼어 내어 교실에서 나왔다.(내 시절 속에 살아있는 사람들, 상편)

  그리고 19년이 흘러간 후인 2002년에 나는 두 번째이자 마지막이 된 담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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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프레임(freeze frame)

  영화의 움직임을 한 장면에 정지시켜 스크린 위에서 움직임을 멈춘 채로 지속시키는 영화 촬영기법을 프리즈 프레임(혹은 스톱 프레임, 홀드 프레임)’이라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하나의 숏 가운데에서 하나의 프레임을 여러 번 반복하여 인화하는 것. 이것을 일정한 시간 보여 주면 화면이 정지된 것으로 보이게 되고, 이를 통하여 강렬한 인상과 여운을 남기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국어사전

 

  영화는 시간의 예술이다. 영화가 근본적으로 기존 이미지 체계와 그 궤를 달리하는 지점에 바로 시간의 문제가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 속 이 시간은 절대적인 물리적 시간과 영화 안에서 재배열의 양상을 띨 수 있는, 다시 말해 조합이 가능한 가상 시간의 두 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씬의 나열을 통해 편집이라는 행위가 가능해지고 이로 인해 또 다른 시간의 재배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직선적 흐름의 유동성을 단절하는 기법, 흐름에 충격을 가하는 여러 기법 중 하나를 프리즈 프레임(정지 영상)’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영화적 시간의 흐름 속에 속해 있는 또 다른 이미지를 사진 찍는 것과 같으며, 이것은 결국 의미전달을 위한 강조점 부여로 이해할 수 있다.

  출처 : 경북대학교 신문방송사

  (http://www.knupress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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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서사시

  서사시의 특징은 작자의 주관이 불명확한 데에 있다. 사건의 발전 · 갈등 · 해결에 작자는 자기 견해를 삽입하지 않는다.

  단편서사시는 서정 양식과 서사 양식의 혼합된 형태로 서정 장르에 이야 기를 도입함으로써 구체적인 현실을 반영하고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사 건을 시의 내용으로 설정하여 집단적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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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983년 4월 먼 곳 봄 소풍 (학남,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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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4월 먼 곳 봄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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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

    먼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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