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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그리운 시간 / 박석준_무비즘 (166)

나의 신시 213 그리운 시간

나의 무비즘 (166), 실존주의 모더니즘 (92)

2022-12-09

박석준 /

<제목 변경>_시집 ( 그리운 시간 / 두 시 / 지어줬 )

그리운 시간

 

 

  사십오 살 때 재성이와 목포에서 술 마시다가

  덧없이 쉰 살이 찾아올 것 같아서

  여름밤 열두 시 빗속에 택시 타고

  광주로 돌아갔었는데.

  금년  아침에 벗 해영이가

  먼 곳 화순에서 찾아왔어.

  집 옆 산책로 가에 핀 하얀 벚꽃

  곁을 함께 걸었지.

  갑자기 손을 잡고는 돌아가자 했어.

  한방의원으로 데려가

  내 한약 한 제를 지어줬어.

  사람이 살아가는 덴 꽃의 자극보다

  중요한 것이 있어서일 텐데.

  아픈 몸이 금년엔 음악 감상까지 했지.

  트럭 옆 늦가을 노란 은행잎 무성한 저녁

  음악 카페로 여수에서 찾아온 무성이랑 함께.

  닷새 전엔 비행기 나는 겨울 은행 경찰서 앞 거리에서

  오토바이 폭주족처럼 난폭하게

  시국이 소리 내고 가난하여 돈이 없어서

  노점 할머니 아침 배추를 눈길만 주고

  스쳐 집으로 돌아갔어. 그러곤 그날 

  두 살 어린 재성이가

  진도에서 김장한 김치 들고 찾아온 것이!

  즐거우나, <술과 밤>이 흐르고

  이순 넘고 병든 것은 하늘의 뜻이어서

  결혼 안 하고 늙는 것 따라 시름 오는 걸 슬퍼하네.

  친구들 옛 가족들 그리워함 그침이 없고

  못 쓰는 시에 오늘 새벽도 시달렸네.

  세상에서 살아 아름다운 시간을 또 생각하네.

.

    2023.03.02. 10:05 박석준 시집_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_내지(0302).pdf (그리운 시간/두 시/지어줬) (집자가 제목 변경, 띄어쓰기 교정)

= 시집_『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2023.03.20.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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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원고> (‘ (그리운 시간)’ / 열두시 / 지어 줬어) 2023-02-15

시 (그리운 시간)

 

 

  사십오 살 때 재성이와 목포에서 술 마시다가

  덧없이 쉰 살이 찾아올 것 같아서

  여름밤 열두시 빗속에 택시 타고

  광주로 돌아갔었는데.

  금년 봄 아침에 벗 해영이가

  먼 곳 화순에서 찾아왔어.

  집 옆 산책로 가에 핀 하얀 벚꽃

  곁을 함께 걸었지.

  갑자기 손을 잡고는 돌아가자 했어.

  한방의원으로 데려가

  내 한약 한 제를 지어 줬어.

  사람이 살아가는 덴 꽃의 자극보다

  중요한 것이 있어서일 텐데.

  아픈 몸이 금년엔 음악 감상까지 했지.

  트럭 옆 늦가을 노란 은행잎 무성한 저녁에

  음악 카페로 여수에서 찾아온 무성이랑 함께.

  닷새 전엔 비행기 나는 겨울 은행 경찰서 앞 거리에서

  오토바이 폭주족처럼 난폭하게

  시국이 소리 내고 가난하여 돈이 없어서

  노점 할머니 아침 배추를 눈길만 주고

  스쳐 집으로 돌아갔어. 그러곤 그날 낮에

  두 살 어린 재성이가

  진도에서 김장한 김치 들고 찾아온 것이!

  즐거우나, <술과 밤>이 흐르고

  이순 넘고 병든 것은 하늘의 뜻이어서

  결혼 안 하고 늙는 것 따라 시름 오는 걸 슬퍼하네.

  친구들 옛 가족들 그리워함 그침이 없고

  못 쓰는 시에 오늘 새벽도 시달렸네.

  세상에서 살아간 아름다운 시간을 또 생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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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9 ∼ 2023-01-09 (열두시/지어 줬어) (초고)

= 2023-01-09 오후 01:29.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박석준-2023-91-09-교-분석.hwp (초고 원본)

2023-02-15 오전 08:58. 교정-4-2023-02-15.hwp (+ 못 쓰는 시에 오늘 새벽도 시달렸네.) <원작 원고>

→ 2023.03.02. 10:05 박석준 시집_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_내지(0302).pdf (그리운 시간/두 시/지어줬) (집자가 제목 변경, 띄어쓰기 교정)

= 시집_『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2023.03.20.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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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2022-12-09 현재, 광주시 푸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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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객관적 해석

  「그리운 시간」은 덧없는 인생(하늘의 뜻, 늙고 병듦)을 거부하고 싶었으나, 결혼 안 하고 가난하고, 늙고 병들고 만 사람이 벗들과 옛 가족을 그리워함과 시를 쓰지 못하는 괴로움과 인생무상을 무비즘 기법을 사용하여 시 형식으로 형상화한 글이다. 그런데 시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의 마지막에 놓인 이 글은 “사람이 살아가는 덴 꽃의 자극보다/중요한 것이 있어서일 텐데.”라는 표현으로 “꽃나무가 주는 자극보다는 나는/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에 더 짙은 마음을 쏟겠다.”고 시작한 시집의 첫 글 「서시 (시인의 말)」과 연결된다. ― 이것은 이 시집의 끝이 처음으로 연결됨으로써 시간을 돌아보게 하려는 시인의 의도이다.

  “세상에서 살아간 아름다운 시간을 또 생각하네.”에 시인의 실존주의가 반영된 이 글에서 몇 가지 기법을 보게 된다.

  * 시간의 흐름에 따라(가다 - 오다) 6단 구성 및 오다/가다 동적 심상

    (돌아갔었는데 – 찾아왔어 - 돌아가자 했어 – 찾아온 - 돌아갔어 – 찾아온) → 오는 - 살아간

  * (주다, 만나다) 오다/가다 동적 심상

  * 의인법과 시각적청각적동적 이미지 (무비즘)

    오토바이 폭주족처럼 난폭하게/시국이 소리 내고

  * 시간 심상 :

    봄, 여름, 늦가을, 겨울/

    새벽, 아침, 낮, 저녁, 밤

  * 색깔 심상 : 하얀/노란 (색깔)

  * 의 심상: 트럭, 오토바이, 택시

  * 의 심상: 술, 비

  * 벚꽃 → 꽃의 자극(자연의 아름다움이 주는 자극)

  * 시간의 흐름과 언어의 변주 :

    늦가을 노란 은행잎 → 겨울 은행 /음악 카페 : 성숙한 풍성한 마음

    은행잎 무성한 → 찾아온 무성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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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 노트

  「그리운 시간」은 2022년 봄과 가을에 나(박석준)에게 다가온 일과, 2022-12-09일 현재(광주시 푸른마을을 걷다가 돌아온 날)의 나에게 일어난 일과 생각을 시 형식으로 적은 실화이다. 이 글은 나의 삶의 한 시절의 끝 분을 표현한 글이다. 묘사한 장소는 모두 실재 장소이고 인명은 모두 실명이다. 이 글은 원제목이 「시(그리운 시간)」이다. 그런데 편집자가 오인하여 제목을 변경했고 이 변경된 제목이 시집에 인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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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23-01-09 (없고 세상에서)

시 (그리운 시간)

 

 

  사십오 살 때 재성이와 목포에서 술 마시다가

  덧없이 쉰 살이 찾아올 것 같아서

  여름밤 열두시 빗속에 택시 타고

  광주로 돌아갔었는데.

  금년 봄 아침에 벗 해영이가

  먼 곳 화순에서 찾아왔어.

  집 옆 산책로 가에 핀 하얀 벚꽃

  곁을 함께 걸었지.

  갑자기 손을 잡고는 돌아가자 했어.

  한방의원으로 데려가

  내 한약 한 제를 지어 줬어.

  사람이 살아가는 덴 꽃의 자극보다

  중요한 것이 있어서일 텐데.

  아픈 몸이 금년엔 음악 감상까지 했지.

  트럭 옆 늦가을 노란 은행잎 무성한 저녁에

  음악 카페로 여수에서 찾아온 무성이랑 함께.

  닷새 전엔 비행기 나는 겨울 은행 경찰서 앞 거리에서

  오토바이 폭주족처럼 난폭하게

  시국이 소리 내고 가난하여 돈이 없어서

  노점 할머니 아침 배추를 눈길만 주고

  스쳐 집으로 돌아갔어. 그러곤 그날 낮에

  두 살 어린 재성이가

  진도에서 김장한 김치 들고 찾아온 것이!

  즐거우나, <술과 밤>이 흐르고

  이순 넘고 병든 것은 하늘의 뜻이어서

  결혼 안 하고 늙는 것 따라 시름 오는 걸 슬퍼하네.

  친구들 옛 가족들 그리워함 그침이 없

  세상에서 살아간 아름다운 시간을 또 생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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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9. 3:41. ∼ 2023-01-09 오후 1:05 (초고)

= 2023-01-09 오후 01:29.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박석준-2023-91-09-교-분석.hwp (열두시/지어 줬어/없고 세상에서) (초고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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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2022-12-09 ∼ 2022-12-11

(그리운 시간)

 

 

  사십오 살 때 재성이와 목포에서 술 마시다가

  덧없이 쉰 살이 찾아올 것 같아서

  여름밤 열두시 빗속에 택시 타고

  광주로 돌아갔었는데.

  금년 봄 아침에 벗 해영이가

  먼 곳 화순에서 찾아왔어.

  집 옆 산책로 가에 핀 하얀 벚꽃

  곁을 함께 걸었지.

  갑자기 손을 잡고는 돌아가자 했어.

  한방의원으로 데려가

  내 한약 한 제를 지어 줬어.

  사람이 살아가는 덴 꽃의 자극보다

  중요한 것이 있어서일 텐데.

  아픈 몸이 금년엔 음악 감상까지 했지.

  트럭 옆 늦가을 노란 은행잎 무성한 저녁에

  여수에서 음악 카페로 찾아온 무성이랑 함께.

  닷새 전엔 비행기 나는 겨울 은행 경찰서 앞 거리에서

  오토바이 폭주족처럼 난폭하게

  시국이 소리 내고 가난하여 돈이 없어서

  노점 할머니 아침 배추를 눈길만 주고

  스쳐 집으로 돌아갔어. 그러곤 그날 낮에

  두 살 어린 재성이가

  진도에서 김장한 김치 들고 찾아온 것이!

  즐거우나, <술과 밤>이 흐르고

  이순 넘고 병든 것은 하늘의 뜻이어서

  결혼 안 하고 늙는 것 따라 시름 오는 걸 슬퍼하네.

  친구들 옛 가족들 그리워함 그침이 없고

  못 쓰는 시에 오늘 새벽도 시달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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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9 ∼ 2022-12-11 작(메모)

= 2022년 12월 14일 페이스북 게시글

= 2022-12-30 오후 07:54 파. 박석준 4시집-페이스북.hwp (메모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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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성-해영-박석준-재성-상헌 (왼쪽부터). 광주 산수책방. 20220506

    무성-해영-박석준-재성-상헌 (왼쪽부터). 광주 산수책방. 2022-05-06_21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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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준_화순. 20230115_141357

  박석준_화순. 2023-01-15_141357. 막내동생 환갑 기념하기 위해 화순 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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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준_화순. 20230115_141357-1

  박석준_화순. 2023-01-15_1413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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