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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앙가주망 풍자시 (70), 의식의 흐름 (24) 안녕들 하십니까? ― 오늘 점심은 멜론이 맛있던데요 / 박석준

나의 신시 141 안녕들 하십니까?

나의 앙가주망 풍자시 (70), 의식의 흐름 (24)

2009-01-16

박석준 /

(원작 교정 및 제목 변경) (죽은 )

안녕들 하십니까?

― 오늘 점심은 멜론이 맛있던데요

 

 

  급식에 나온 멜론

  내가 백년이고 천년이고 살 줄 아냐

  말이 뜬금없이 떠올라 멜론을 본다.

  검정콩두유를 기억나게 한다.

  이젠 할 수 없는 생신 축하

  케이크에서 달린 멜론을 아들에게 주고

  아들이 사드린 검정콩두유 한 박스에서

  몇 개짼가 드셨던 날 어머니는 쓰러졌다.

  멜론은 말과 함께 외국에서 들어왔을 텐데

  검정콩두유  좋아.

  무슨 말인 것 같은 ‘개’를 아이들이 말하며 두유를 마신다.

  잘 계시는지요?

  아이들은 ‘’를 말하기도 하고 스마트폰에 빠지기도 하네요.

  어떤 여자 ‘개’ 같은 말을 하고

  죽은  아버지

  동상을 세울 궁리를 하거나

  외국에 가서 이상한 말을 하거나

  하는데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네요.

  어떤 여자가 이상하거나 말거나

  상관이 없네요.

  철도노조가 파업을 하는지 어떤지

  불법파업이라고 어떤 여자가 몸서리치는지 어떤지

  아무 관심이 없네요.

  그냥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검정콩두유가 개 좋아

  해 놓고 사진을 찍어 스마트폰 페이스북에 올리거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네요.

  4년 뒤에는 어떤 여자 사진을 다운받을지 알 수 없지만.

  점심을 먹고 나온 나는

  눈인지 비인지 이상한 것을 맞는 속에

  손과 몸이 떨리네요.

  “오늘 점심은 멜론이 맛있던데요.

  앞에 걸어가는 어른들한테서 소리가 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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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3 (죽은 ) <원작>

=→ 2016.07.09. 22:37.메. 2시집_차례-2016-4.hwp (제목 변경 + 교정: 죽은 )

 https://mail.daum.net/top/SENT/X000000000H4AVa

= 『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2016.12.02. 문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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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2012-12-23 (죽은 )

오늘 점심은 멜론이 맛있던데요

 

 

  급식에 나온 멜론

  내가 백년이고 천년이고 살 줄 아냐

  말이 뜬금없이 떠올라 멜론을 본다.

  검정콩두유를 기억나게 한다.

  이젠 할 수 없는 생신 축하

  케이크에서 달린 멜론을 아들에게 주고

  아들이 사드린 검정콩두유 한 박스에서

  몇 개짼가 드셨던 날 어머니는 쓰러졌다.

  멜론은 말과 함께 외국에서 들어왔을 텐데

  검정콩두유 개 좋아.

  무슨 말인 것 같은 ‘개’를 아이들이 말하며 두유를 마신다.

  잘 계시는지요?

  아이들은 ‘개’를 말하기도 하고 스마트폰에 빠지기도 하네요.

  어떤 여자는 ‘개’ 같은 말을 하고

  죽은  아버지

  동상을 세울 궁리를 하거나

  외국에 가서 이상한 말을 하거나

  하는데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네요.

  어떤 여자가 이상하거나 말거나

  상관이 없네요.

  철도노조가 파업을 하는지 어떤지

  불법파업이라고 어떤 여자가 몸서리치는지 어떤지

  아무 관심이 없네요.

  그냥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검정콩두유가 개 좋아

  해놓고 사진을 찍어 스마트폰 페이스북에 올리거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네요.

  4년 뒤에는 어떤 여자 사진을 다운받을지 알 수 없지만.

  점심을 먹고 나온 나는

  눈인지 비인지 이상한 것을 맞는 속에

  손과 몸이 떨리네요.

  “오늘 점심은 멜론이 맛있던데요.”

  앞에 걸어가는 어른들한테서 소리가 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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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3. 02:35. 카페 가난한 비_문병란 시인(선생님)께 (죽은 ) <원작 원본>

 https://cafe.daum.net/poorrain/FB7E/42

=→ (죽은 )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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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황

    2013-12-13. 영광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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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나의 생각

  「안녕들 하십니까? ― 오늘 점심은 멜론이 맛있던데요」는 나(박석준)가 영광공고 근무하는 시절(2013년 12월)의 어느 날 점심시간에 학교 식당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과 나의 생각을 담은 실화를 시 형식으로 적은 것이다. 글에 나오는 “어머니”는 박석준의 어머니이고, “어떤 여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이 글은 풍자를 사용하였다(풍자시이다). “검정콩두유  좋아.”의 “”와 “어떤 여자”의 “‘개’ 같은 말”(외국에 가서 하는 이상한 말)이 엮이면서 개 같은 현실을 연상하게 한다. 게다가 “철도노조가 파업을 하는지 어떤지” 현실 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이 앞에 가는 “어른들”이 현실을 외면한 채 흘려내는 말, “오늘 점심은 멜론이 맛있던데요.”라는 말에 연결되면서 “눈인지 비인지 이상한 것”(한국 자본주의 사회의 이상한 정치와 현실)과 한국 사회 교사들의 현실 인식에 안타까움과 풍자를 드러낸다.

  이 글은 인물들의 움직임에 따른 시공간의 흐름을 영화처럼 느끼게 하는 무비즘을 사용하였고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고백투로 진술하였다. “잘 계시는지요?”에서 흐름이 급전환(비약)한다.

  이 글에는 “아이들”의 행위를 앞에 끄집어들여서 “어떤 여자”(대통령)와 “어른들”의 행위를 비난하는 이중의 풍자를 보여준다. “아이들은 ‘개’를 말하기도 하고”와 “어떤 여자는 ‘개’ 같은 말을 하고”를 이어놓음으로써, 두 ‘개’라는 소리를 통해 “어떤 여자”의 행위를 비난하고 비꼬고 풍자한다. 아이들의 “검정콩두유가 개 좋아” 한 말에 어른들의 “오늘 점심은 멜론이 맛있던데요.” 한 말을 이어놓음으로써 아이들처럼 사회 현실에 아무런 관심이 없고 아이들보다 생각이 부족한 비정상적인 “어른들”의 행태를 비꼬고 비난하고 풍자한다. (앙가주망의 필요함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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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객관적 해석

  하루의 일과가 ‘의식의 흐름 수법으로 담긴 시, 「안녕들 하십니까?」 그 대답 안녕들 못한 이 땅의 현실. 종북보다 나는 친북을 주장하는데 정신이 온전치 못한 한 여자와 어른들 스마트폰에 종속된 아이들의 혼과 손… 멜론… 검정콩 베지밀… 종착지를 잘 모르는 택시 기사… 철도노조 파업. 북쪽 땅 역시 안녕들 못하시는 조국 강산 반역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시 가지고 해결할 것 같지 않은 이 땅의 각박한 현실… 나는 지금도 창 앞에 앉아서 눈물 성분이나 분석하고 종북이 무서워 친북으로 바뀌고 내 민족주의는 안보에 저촉되는 모양인데. 지금도 나는 ‘우리는 만나야 한다’를 외치며, 송구영신. 낡은 것 짝퉁들은 가고 새것들 진실이여 오라고 외치지만 무엇인가 무척 잘못한 것 같아 그냥 마음이 슬프오.

― 2013. 12. 19. 문병란 (해석)

 https://cafe.daum.net/poorrain/FB7E/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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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란 시인의 화답시(2013. 12. 19)

 멜론보다 검정콩을 권하며

 

 

  가짜가 진짜라고

  애국 애족을 매국하며

  큰 소리 탕탕 칠 때

 

  나는 슬그머니 뒷자리에 앉아

  도수 높은 안경을 만지작거리며

  백내장 수술 날짜를 생각해 본다

 

  너는 가짜다 짝퉁이다

  내가 아무리 강조하고

  반어법 역설법 다 동원하여도

  이완용의 딸은 계속

  보국 안민을 연설하고…

 

  나는 하는 수 없이

  금년엔 그냥 백내장 수술을 그만두기로

  마음을 비운다

 

  나는 ‘종북’이 아니고 ‘친북’이라니까

  그 사람 놀랜 눈으로 나를 보오온다

 

  빨갱이. 원년에

  모두 다 죽어 원귀가 되었는데

  또 쑥부쟁이들 키가 많이 자랐나?

 

  나는 아무래도 종북보다는

  친북이 통일로 가는 정도라고

  민족·민중 문학의

  개념을 재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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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4. 21:28. 카페 가난한 비_2013-12-19.hwp

 https://cafe.daum.net/poorrain/FB7E/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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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수정한 완성작이 문병란 시인 사후의 시집에 실린 것 같다.

  → 카페 제시리버모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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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석준_43k_출판기념회_광주 민중항쟁 강당 2013-02-26 오후 4:36

    박석준_43k_출판기념회_광주 민중항쟁 강당 2013-02-26 오후 4:36

      가난한비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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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1_ 한국철도공사  노조 파업_구로차량사업소

  2013-12-21_한국철도공사 노조 파업_구로차량사업소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2013년 12월 21일 서울 구로구 한국철도공사 구로차량사업소에 열차가 멈춰 서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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