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57 비 내리는 날
나의 이미지즘 (1), 사상시 (4), 실존주의 모더니즘 (11)
2002-08-02
박석준 /
비 내리는 날
장미를 품고 방랑하던 사람, 고독했던 화가, 그 건너에 석양, 별이 빛나는 밤.
인생을 돌아다보던 파스토랄도, 그것 밖의 장면도 이제는 늙어가는 과거의 한 빨간색이다.
사람들에겐 사이가 있어서 기약을 하기가 어렵다.
시간은 지향하는 곳으로 따라와 어떤 사람 혹은 어린 사람을 딴 곳에 둔다.
과거로 떠난 사람은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을까.
비가 내린다, 너무나도 여러 갈래로 쪼개져버려 조심해야 할 것 같은 가난한 비가.
.
2002-08-02 ∽ 2013-01-06 오전 6:01. 박석준-시집 최종본 2013년1월5일-2(내가 모퉁이로 사라졌다가).hwp <원작>
= 시집_『카페, 사난한 비』(2013.02.12. 푸른사상)
.
.
상황
없음(가상 2002-08-02)
.
.
Ⅰ. 객관적 해석
.
.
.
(초고) 2013-01-05
사람을 잃어버린 길에서
그 사람이 떠난 것은 분명하다, 회자정리란 말은 그래서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이지만.
산다는 것, 그것은 버린다는 것으로만 여과되는 것 같다.
장미를 품고 방랑하던 사람, 고독했던 화가, 그 건너에 석양, 별이 빛나는 밤.
인생을 돌아다보던 파스토랄도, 그것 밖의 장면도 이제는 늙어가는 과거의 한 빨간색이다.
사람들에겐 사이가 있어서 기약을 하기가 어렵다.
시간은 지향하는 곳으로 따라와 어떤 사람 혹은 어린 사람을 딴 곳에 둔다.
과거로 떠난 사람은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을까.
비가 내린다, 너무나도 여러 갈래로 쪼개져버려 조심해야 할 것 같은 가난한 비가.
가난한 비! 그 비는 비를 남긴 뒤 본색을 잃는다.
7월 4일, 저당 잡힐 어떠한 것도 없는 차가운 빈집, 뜨거운 태양에게는.
엄마 손에 잡혀 아이가 친구들을 떠나는 것은, 행복한 이별…….
소년시절 눈앞에 박혀 버린 그 한 날의 장면이 또다시 ‘사람을 잃어버린 길’이란 장면이 되어 ‘사랑을 잃어버린 현재’로 흐르고 있다.
.
2013-01-05 오후 11:26. 박석준-시집 최종본 2012년9월22일-1(맹문재).hwp (초고)
.
.
.
(발상) 2002-08-02
행복한 이별
1. 사람을 잃어버린 길에서
그들이 떠난 것은 분명하다. 회자정리란 말은 그래서 가슴아프게 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그렇더라도 공식적으로 현실에서 떠나버린 어떤 사람은 옛 사람임과 수시로 동시에 살아있는 사람이겠지.
그래서 그는 ‘지금도 그저 존재하는 자신’을 의식하며 눈물이 맺힐 만큼 살아감을 슬퍼한다. 어떤 그 날 이후 산다는 것, 그것은 버린다는 것으로만 여과되는 것 같아서.
그가 지나던 길에는 Gyspy like a rose도, 고독했던 vincent도 있었다. 그리고 그 건너에서 eveningsun과 sadrain이 지나갔다.
<Think twice>를 들어보며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 보던 vincent도 pastorale, scene도 이제는 늙어가는 과거의 한 빨간색이었다.
과거는 그래서 진실하다지만, 과거에서 떠난 사람은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을까?
비가 내린다. 너무나도 여러 갈래로 쪼개져버려 조심해야 할 것 같은 눈물 같은 poorrain이!
poorrain! 그 비는 Uriah Heep의 <rain>을 남긴 뒤 본색을 잃었다. 다만 그것뿐이다. 2002년 7월 4일이 되어버린 날에 있어서는. 저당잡힐 어떠한 것도 Ra에게는 없으므로.
‘행복한 이별’, 소년 시절 모르는 사이에 겪어 버린 그 한 날의 장면이 그에게는 ‘동반자 없는 외길’로 여과되어 새로 흐르고 있었다. 2년 전의 깊은 밤 카운터 앞에 막 선 그에게 “제가, 이곳을 가끔 찾아오는 아저씨를 생각해 봤어요. 이곳을 찾아오면 꼭 한 시간 정도만 있다가 밤 열두 시 즈음해서 나가시더군요. 아저씨는 인삼 향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에요.”라고 청년이 자신에게 지나간 몇 장면에 대한 소감을 턴 일도 있었지만.
/2002. 7. 5. 13시경-8월 2일 19시
.
2002.08.02. 19:00 (발상)
=→ 2002.08.03. 23:26. 카페 가난한 비_행복한 이별 (발상 원본)
→ https://cafe.daum.net/poorrain/4Ps/15
.
.
사진
2023-06-25_15:35. 09. 광주시 푸른마을
.
2023-06-25_15:35. 28. 광주시 푸른마을
.
'문학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이미지즘 (2), 실존주의 모더니즘 (14), 나의 무비즘 (52) 낮 / 박석준 (0) | 2024.02.19 |
---|---|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2) 홈페이지, 고흐 / 박석준 (0) | 2024.02.19 |
나의 의식의 흐름 (1),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6), 나의 무비즘 (50) 술과 밤 / 박석준 (0) | 2024.02.19 |
나의 무비즘 (49) 노란 티셔츠 / 박석준 (2) | 2024.02.18 |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10) 돈을 세며, ‘돈을 세는 사람’을 / 박석준 (0) | 2024.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