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시 202-1 얼굴책_(축소 버전)
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70), 사상시 (32)
2021-04-11
박석준 /
<원작 축소작> 2022-12-14 ↛
얼굴책
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 남이 찍어낸 내 얼굴
두 손가락으로 커지게 그리고 작아지게 하는 내 얼굴
이것이 담은 내 얼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
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
손가락 아래로 찾아와서 세상을 축소시키는,
2004년에 마크 저커버그와 에드와도 새버린이 만들어낸
이것은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의 욕망을 버리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갈등하거나 갈구하는 존재가 되는 까닭에,
남자든 여자든 먹고살지만
산다는 건
자기 앞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인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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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4 <원작 원고>
→ 2022-12-14 오후 07:25. 카페, 가난한 비, 거리에 움직이는 사람들, 무비이즘-선경-박석준-2022-12-14.hwp <원작 축소작>
=↛ (편집자가 임의로 제목을 ‘얼굴 책’으로 오교정) 시집_『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2023.03.20.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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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없음(가상: 202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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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객관적 해석
「얼굴책」은 페이스북의 위력(페이스북은 내 존재를 만들어간다.)을 형상화한 글이며 <원작>과 그것을 나중에 줄인 <축소 버전>이라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두 가지 모두에 “산다는 건 자기 앞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이라는 시인의 실존주의 사상이 표현되었다. 시인은 “이것은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의 욕망을 버리지 않는다.”라 하여 자신이 페이스북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지닌 사람임을 암시했다. 「얼굴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갈등하는, 갈구하는) 욕망 때문에 선택한 페이스북이 도리어 내 존재를 만들어가는 세상이 됨으로써 나타난 내 존재의 하찮음(나의 정체성의 불명료)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얼굴책」에는 몇 가지 기법이 사용되었다.
① 동일 단어(얼굴) 반복, 동일 어휘(ㄴ 까닭에.) 반복,
② 동일 어구로 된 ‘문형 유형의 변형’으로 아방가르드 경향 효과
(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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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과 출판
나(박석준)의 시집엔 출판사 편집자가 임의 오교정한 것이 그대로 인쇄된 작품이 매우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시집에 실린 「얼굴 책」이다. 작품의 제목을 바꾸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원작 「얼굴책」이므로 새로 인쇄해줘야 마땅하다. 이 작품은 ‘facebook’을 한국어로 번역한 ‘얼굴책’을 제목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face book’과 SNS인 ‘facebook’이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두 개의 「얼굴책」을 썼다. 동명의 <원작>을 쓰고 곧 <축소 버전>을 만들었다.(시에도 버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원작>은 『광주전남 작가』(2022.12.)에 발표됐고, 그 3개월 후엔 <축소 버전>이 기가 막히게도 제목이 「얼굴 책」으로 바뀌어 시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2023.03.)에 수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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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시 202
<원작> 2022-09-05 =→
얼굴책
이것이 무엇인가?
이것을 보고 생각해야 하는 나는 무엇인가?
이것을 보고 생각해야 하는 나는 흔한 사람이 되는가?
손가락 아래로 찾아와서 세상을 축소시키는 이것은 무엇인가?
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 남이 찍어낸 내 얼굴
두 손가락으로 커지게 그리고 작아지게 하는 내 얼굴
이것이 담은 내 얼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
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
2004년에 마크 저커버그와 에드와도 새버린이 만들어낸
이것은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의 욕망을 버리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갈등하거나 갈구하는 존재가 되는 까닭에,
남자든 여자든 먹고살지만
산다는 건
자기 앞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인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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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1 ∽ 2022-09-04 오후 9:36 <원작>
= 2022.09.05. 19:06.내메. 카페, 가난한 비, 거리에 쉬고 간 사람들, 무비이즘-선경.hwp (오타: 것인 까닭에,) <원작 원본>
=→ 2022-09-11 오전 01:09. 카페, 가난한 비, 거리에 움직이는 사람들, 무비이즘.hwp (제목: 페이스북 (69 얼굴책)) <원작 원본+원작 날짜>
= 2022-10-31 오후 05:32. 69 얼굴책.hwp
= 『광주전남 작가』 31호 2022(2022.12.20.) (제목: 얼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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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시 202-1_
<원작 축소작 오교정: 제목 변경>=『시집』
얼굴 책
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 남이 찍어낸 내 얼굴
두 손가락으로 커지게 그리고 작아지게 하는 내 얼굴
이것이 담은 내 얼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
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
손가락 아래로 찾아와서 세상을 축소시키는,
2004년에 마크 저커버그와 에드와도 새버린이 만들어낸
이것은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의 욕망을 버리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갈등하거나 갈구하는 존재가 되는 까닭에,
남자든 여자든 먹고살지만
산다는 건
자기 앞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인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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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4 <원작 축소작>
↛ (편집자가 임의로 축소작 제목을 ‘얼굴 책’으로 오교정) 시집_『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2023.03.20.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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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21-04-11 ∽ 2022-09-01
페이스북 (69 얼굴책)
이것이 무엇인가?
이것을 보고 생각해야 하는 나는 무엇인가?
이것을 보고 생각해야 하는 나는 흔한 사람이 되지만
손가락 사이로 찾아와서 세상을 축소시키는 이것은 무엇인가?
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 남이 찍어낸 내 얼굴
두 손가락으로 커지게 그리고 작아지게 하는 내 얼굴
이것이 담은 내 얼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
손으로 만들어가는 얼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이 나다?
2004년에 마크 저커버그와 에드와도 새버린이 만들어낸
이것은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의 욕망을 버리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갈등하거나 갈구하는 존재가 되는 까닭에,
남자든 여자든 먹고살지만
산다는 건
자기 앞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인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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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1 ∽ 2022-09-01 낮 12:06 작 (초고)
= 2022.09.02. 23:35.내메. 시간의 색깔은-61.hwp (초고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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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석준_푸른마을 시골집 추어탕. 2021110317587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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