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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84), 분단시 (1) 동행(同行) / 박석준

나의 신시 183 동행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84), 분단시 (1)

2018-07-27

박석준 /

<원작>_시집

동행(同行)

 

 

  이 7월에 문득 떠오르는 것은

  정전협정,

  말이 넓어지고 말을 한층 자유롭게 하는 그 세상에 살

  사람의 얼굴이다.

 

  이 7월에 문득 생각나는 것은

  한반도,

  눈을 마음껏 뜨고 눈을 깊게 바라보게 하는 세상에 살

  사람의 이다.

 

  이 7월에 문득 고민하게 한 것은

  관계,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

  동행 혹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없어지는 통일

  그런 세상에서 살아갈

  사람의 이다.

 

  이 7월에 문득 그리워하는 것은

  내가 지키던 지난날들

  휘몰아치는 시절에 투쟁하는 사람들,

  사람의 모습이다.

 

  이 7월에 다시 돌아보는 것은

  자본의 힘과 아직 비정한 불감증

  벗어나지 못하는 세상,

  지금 세상에서 나는 무엇이며,

  통일은 또 무엇이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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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1. 17:35 ∽ 2018.08.02. (얼다/연 구분) <원작>

= 2020.03.09. 05:11.. 박석준-3시집-0618-12-푸105(교)-4-2,hwp (원작 원본)

= 시집_『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2023.03.20. 푸른사상)

↛ (얼이다/연 구분 안 함)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2018.08.13.) <원작 오교정오편집>

(※2022-02-11 오후 10:19, 시집 – 소라껍질,hwp 원작 날짜 적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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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2018-07-27.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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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객관적 해석

  「동행」은 “이 7월에 ∽ 것은”이라는 표현으로 시작하고 그것을 반복하여, 시상을 펼쳐낸다. 화자가 말한 “이 7월에”에서 “이”는 ‘한국의’/‘시인이 이 글을 쓴 해의(2018년의)’라는 두 가지 의미로 풀이된다.

  5개 연으로 구성된 「동행」은 각 연을 “이 7월에 ∽ 것은”으로 시작하여 간결한 형식미를 만들어낸다. 그러면서도 그 뒤를 4연까지 “문득”으로 이어놓고는 마지막 5연에서는 “다시”로 바꿔버려 변화를 준다(변형을 내놓는다). 아울러 “이 7월에 ∽ 것은”은 그 서술어로 4연까지 “-이다”로 이어놓고 마지막 5연에서는 ‘-이어야 하는지……’로 바꿔버린다(변형을 내놓는다). 「동행」은 이렇게 동일 문장구조를 반복하고 변형하면서 시상을 전개하는, 그리하여 표현에서 간결미를 낳는 기법을 사용한 글이다.

  「동행」은 화자에게 ‘화자에게 하게 한 것’(‘떠오르게/고민하게’ 한 것)과 ‘화자가 한 것’(‘생각난/그리워한/다시 돌아본’ 것)이라는 두 경우로 사유가 펼쳐진다. 이때 ‘생각난/그리워한/다시 돌아본’ 것은 모두 ‘기억(과거의 사물에 대한 것이나 지식 따위를 머릿속에 새겨 두어 보존하거나 되살려 생각해 냄 → 정전협정과 그 후 두 나라로 분단되어 흘러간 한국의 부적절한, 자유가 제한된 사회현실을 생각해 냄)’과 관련된 것이다.

  「동행」은 ‘통일의 의미’를 제시하고 ‘통일 세상에 대한 염원’을 표시하고, ‘자본이 만들어낸 힘과 비정한 불감증’을 비판한, 실존주의 앙가주망 성향을 드러낸 글이다. 통일된 세상에서 동행해야 할 것은 ‘자본의 힘’, ‘비정한 불감증’이 아니라, 사람의 ‘얼굴모습’이라는 것, 즉 휴머니즘이 이 글이 전하는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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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상에서 나는 무엇이며,/통일은 또 무엇이어야 하는지……. : 1953년 7월 27일에 한국전쟁 정전협졍이 체결되었다. 나(박석준)는 2018년 7월 27일 즈음에 이 협졍과 그 이후 자본주의 체제로 발전한 한국에서의 (개인과 사회의) 현실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7월 27일에 쓰게 된 이 글은 8월 1일에 초고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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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시 183_

(오교정 이다/오편집)

동행(同行)

 

 

  이 7월에 문득 떠오르는 것은

  정전협정,

  말이 넓어지고 말을 한층 자유롭게 하는 그 세상에 살

  사람의 얼이다.

  이 7월에 문득 생각나는 것은

  한반도,

  눈을 마음껏 뜨고 눈을 깊게 바라보게 하는 세상에 살

  사람의 눈이다.

  이 7월에 문득 고민하게 한 것은

  관계,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

  동행 혹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없어지는 통일

  그런 세상에서 살아갈

  사람의 말이다.

  이 7월에 문득 그리워하는 것은

  내가 지키던 지난날들

  휘몰아치는 시절에 투쟁하는 사람들,

  사람의 모습이다.

  이 7월에 다시 돌아보는 것은

  자본의 힘과 아직 비정한 불감증을

  벗어나지 못하는 세상,

  지금 세상에서 나는 무엇이며,

  통일은 또 무엇이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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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이다/연 구분 안 함)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2018.08.13. 작가) <오교정/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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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18-08-01

동행

 

 

  이 7월에 문득 떠오르는 것은.

  정전협정,

  말이 넓어지고 말을 한층 자유롭게 하는 그 세상에 살

  사람의 얼굴이다.

 

  이 7월에 문득 떠오르는 것은.

  한반도,

  눈을 마음껏 뜨고 눈을 깊게 바라보게 하는 세상에 살

  사람의 눈이다.

 

  이 7월에 문득 고민하게 한 것은.

  관계,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

  동행 혹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없어지는 통일

  하는 세상에서 살아갈

  사람의 말이다.

 

  이 7월에 문득 그리워하는 것은.

  내가 지키던 지난날들

  휘몰아치는 시절에 투쟁하는 사람들,

  사람의 모습이다.

 

  이 7월에 다시 돌아보는 것.

  자본의 힘과 아직 비정한 불감증을 벗어나지 못하는 세상,

  지금 세상에

  는 무엇이며엇이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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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 2018.08.01. 17:35.메. 동행.hwp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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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07. 6.15 공동선언. 평양. 박석률. 20200724_105141

    2007. 6.15 공동선언. 평양. 박석률. 20200724_10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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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6.15 공동선언 6돌. 박석률. 20200724_114206

    2006. 6.15 공동선언 6돌. 박석률. 20200724_11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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