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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무비즘 (143), 실존주의 앙가주망 (83), 아방가르드 (62) 7월의 아침 / 박석준

나의 신시 181 7월의 아침

나의 무비즘 (143), 실존주의 앙가주망 (83), 아방가르드 (62)

2017-07-25

박석준 /

<원작2020-04-24 (2월말 그 날5.18 묘지로 갔. 사라져 가)

7월의 아침

 

 

  시간에 따라 사람에게 중요한 일, 중요한 색깔이 있다,

  생각도 낳는다. 의식한 것에 작용하려는.

  람의 색깔을 의식해 연장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친구에게 전화번호를 묻고 그 사람에게 전화했다.

  친구 따라가 두 번 만나 스치듯 말 나눈 게 전부인데.

  환갑날 귀찮게 한다는 말에 2월말 퇴직할 나는 좌절했다.

  폐 끼쳐 죄송하다, 이후 전화하지 않겠다고 문자 보냈다.

  크리스마스 무렵인 그 날, 서울의 식당 앞 밤길에서

  넘어져 다리를 다쳤다고, 형이 전화로 말했다.

 

  형은 11월에 나를 만났고, 퇴직한 나와 4월에 통화했다.

  형과의 만남, 형에게서 듣는 말의 끝인 줄 모르고

    파서, 혼자라서, 정리 작업부터 해야겠지.

     무릎 관절염이 생겨 잘못 걷는다, 5.18때도 못 가고

    타 일정들을 연기하고, 좋아지는 대로 내려가마.

  라는 5월 초중순의 메시지를 나는 그대로 두었다.

  나는 5월, 돈과 시간을 맞춰보고 2개월여 만에 외출했다.

 

  내게 오는 연금 돈이 적어서 외출도 자제해야 하지만

  나는 새로운 것, 짙은 것을 찾고 싶어서 외출한다.

  함께하자고 나를 부른, 막 친해진 사람 둘을

  따라  말의 광주 한적한 밤길을 급히 걸어갔다. 쉽게

  짙은 것을 찾으려는 내 욕망으로 내 발등뼈가 깨졌다.

 

  이강 형조, 이, 송, 임, 맹 시인이 빈소에 찾아오고,

  목발을 짚고 비 내리는 7월의 아침

  4월학생혁명기념탑을 바라봤다, 거기 내가 있었다.

  7월의 아침, 그리움 찾는, 소리 없는 노래가 흘렀다.

  나는 새소리, 관을 따라 모란공원묘지로 갔다.

   짚고 형을 묻고, 5월의 메시지 본 후론 생각 없던

  형 메시지를 열었다. 1주일 전에 온 7월의 메시지

    절염이 좀 힘들게 해 왕래 못하고 시간만 기다린다.

  거기 형이 있었다. 이 7월의 아침, 비가 사라져 가

  흐릿함에 오버랩한 맑은 파란색이 중요한 색깔로 남았다.

 

 

  * July Morning : Uriah Heep의 Progressive rock(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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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3 ∼ 2020-03-17 (초고)

2020.04.24. 07:48.메. 저자문의-답.hwp (이강 형조, 이, 송, 임, 박, 맹 시인이 ∼ (삽입)) <원작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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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형: 2017.07.25. 남양주 마석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큰형 묻음)

    나: 2017.02.28. (명예퇴직), 2017.06.18 (발 다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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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객관적 해석

  3연(내 발등뼈가 깨졌다)에서 비약을 하여 4연이 펼쳐진다.(빈소에 찾아오고,) 그러고는 다시 비약하여(목발 짚고 형을 묻고) 소설 같은 인생을 그려낸다. ← 이러한 상황이 펼쳐진다는 걸 이미 암시한 복선을 깔아놨지만. 이곳에 이르러서야 사건의 흐름과 사건의 의미가 뚜렷해진다. 이글의 복선은 “5월 초중순의 (형의) 메시지 나는 그대로 두었다.”→“내 발등뼈가 깨졌다.”이다.

  형은 7월에 마지막 메시지 “시간만 기다린다.”를 보냈다. 나는 형에게 있는 귀함을 모르고 이 메시지도 그대로 둔다. 형이 사망한 후에 본다. 이 메시지에서 형이 말하려 했던 시간은 ‘죽음의 시간’인가, ‘동생에게로 가는 시간’인가? 이어진 표현을 감안하면 이것은 ‘동생(“나”)에게로 가는 시간’이다. 즉 형은 ‘죽어서라도 동생에게 간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나”는 “거기(메시지에) 형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7월의 아침(묘지에 묻은 날 아침에), 비가 사라져 가는/흐릿함에 오버랩한 맑은 파란색이 중요한 색깔로 남았다.”라고 덧붙인다. 나에게 남은 형과 형의 시간의 색깔이 “파란색”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리석어서 앞날을 예측하지 못한다. 이 글은 “메시지”가 시간을 만들어내는 중요 소재라는 것을 글을 다 읽고 나서야 알게 한다. ‘메시지’라는 소재로 ‘삶에 관한 메시지’를 만들어낸 아방가르드 경향을 보여준다.

  이 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메시지는 다음 세 가지다.

  ①형의 죽음 후에 깨달은 형의 파란 색깔의 삶, ②시간에 따라 가장 중요한 일, 중요한 색깔이 있다, ③단 두 사람의 일이라도 인위적으로 변경해서는 안 된다. ④개인의 자유 실현에 중점을 두고 현실 사회에 앙가주망하고 현실 사회를 비판하는 삶(‘파란색’이 상징한 삶)을 남겨야 한다.

  이 글에는 “7월의 아침”이라는 노래가 ‘살아간 시간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들려주면서 ‘형의 삶’에 깨끗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 글은 사람을 따라 시간과 공간이 이동함으로써 새로운 상황과 삶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무비즘 기법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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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2016년 12월부터 2017년 7월 사이에 박석준의 삶에서 일어난 몇 가지 일을 시 형식으로 적은 실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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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교정)_시집

7월의 아침

 

 

  시간에 따라 사람에게 중요한 일, 중요한 색깔이 있다,

  생각도 낳는다. 의식한 것에 작용하려는.

  사람의 색깔을 의식해 연장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친구에게 전화번호를 묻고 그 사람에게 전화했다.

  친구 따라가 두 번 만나 스치듯 말 나눈 게 전부인데.

  환갑날 귀찮게 한다는 말에 2월 말 퇴직할 나는 좌절했다.

  폐 끼쳐 죄송하다, 이후 전화하지 않겠다고 문자 보냈다.

  크리스마스 무렵인 그날, 서울의 식당 앞 밤길에서

  넘어져 다리를 다쳤다고, 형이 전화로 말했다.

 

  형은 11월에 나를 만났고, 퇴직한 나와 4월에 통화했다.

  형과의 만남, 형에게서 듣는 말의 끝인 줄 모르고

  파서, 혼자라서, 정리 작업부터 해야겠지.

   무릎 관절염이 생겨 잘못 걷는다, 5·18 도 못 가고

  타 일정들을 연기하고, 좋아지는 대로 내려가마.

  라는 5월 초중순의 메시지를 나는 그대로 두었다.

  나는 5월, 돈과 시간을 맞춰보고 2개월여 만에 외출했다.

 

  내게 오는 연금 돈이 적어서 외출도 자제해야 하지만

  나는 새로운 것, 짙은 것을 찾고 싶어서 외출한다.

  함께하자고 나를 부른, 막 친해진 사람 둘을

  따라 6 말의 광주 한적한 밤길을 급히 걸어갔다. 쉽게

  짙은 것을 찾으려는 내 욕망으로 내 발등뼈가 깨졌다.

 

  이강 형, 조, 이, 송, 임, 박, 맹 시인이 빈소에 찾아오고,

  목발을 짚고 비 내리는 7월의 아침

  4월학생혁명기념탑을 바라봤다, 거기 내가 있었다.

  7월의 아침, 그리움 찾는, 소리 없는 노래가 흘렀다.

  나는 새소리, 관을 따라 모란공원묘지로 갔다.

  목발 짚고 형을 묻고, 5월의 메시지 본 후론 생각 없던

  형 메시지를 열었다. 1주일 전에 온 7월의 메시지

  절염이 좀 힘들게 해 왕래 못 하고 시간만 기다린다.

  거기 형이 있었다. 이 7월의 아침, 비가 사라져가

  흐릿함에 오버랩한 맑은 파란색이 중요한 색깔로 남았다.

 

 

  * July Morning:Uriah Heep의 Progressive rock(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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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7. 11:08. 박석준시집_시간의색깔은자신이지향하는..._내지(20.04.27).pdf (‘보라색으로 시작되는 4개 ’은 문자메시지를 인용한 것이어서 들여쓰기를 했는데 편집자가 임의로 들여쓰기를 안 함, 원작 오교정함.)

시집_『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2020.05.25.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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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20-03-17

7월의 아침

 

 

  시간에 따라 사람에게 중요한 일, 중요한 색깔이 있다,

  생각도 낳는다. 의식한 것에 작용하려는.

  사람의 색깔을 의식해 연장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친구에게 전화번호를 묻고 그 사람에게 전화했다.

  친구 따라가 두 번 만나 스치듯 말 나눈 게 전부인데.

  환갑날 귀찮게 한다는 말에 2월말 퇴직할 나는 좌절했다.

  폐 끼쳐 죄송하다, 이후 전화하지 않겠다고 문자 보냈다.

  크리스마스 무렵인 그 날, 서울의 식당 앞 밤길에서

  넘어져 다리를 다쳤다고, 형이 전화로 말했다.

 

  형은 11월에 나를 만났고, 퇴직한 나와 4월에 통화했다.

  형과의 만남, 형에게서 듣는 말의 끝인 줄 모르고

    아파서, 혼자라서, 정리 작업부터 해야겠지.

    양 무릎 관절염이 생겨 잘못 걷는다, 5.18도 못 가고

    출타 일정들을 연기하고, 좋아지는 대로 내려가마.

  라는 5월 초중순의 메시지를 나는 그대로 두었다.

  나는 5월, 돈과 시간을 맞춰보고 2개월여 만에 외출했다.

 

  내게 오는 연금 돈이 적어서 외출도 자제해야 하지만

  나는 새로운 것, 짙은 것을 찾고 싶어서 외출한다.

  함께하자고 나를 부른, 막 친해진 사람 둘을

  따라  말의 광주 한적한 밤길을 급히 걸어갔다. 쉽게

  짙은 것을 찾으려는 내 욕망으로 내 발등뼈가 깨졌다.

 

  목발을 짚고 비 내리는 7월의 아침

  4월학생혁명기념탑을 바라봤다기 내가 있었다.

  7월의 아침, 그리움 찾는리 없는 노래가 흘렀다.

  나는 새소리, 관을 따라 모란공원묘지로 갔다.

  목발 짚고 형을 묻고, 5월의 메시지 본 후론 생각 없던

  형 메시지를 열었다. 1주일 전에 온 7월의 메시지

    관절염이 좀 힘들게 해 왕래 못하고 시간만 기다린다.

  거기 형이 있었다. 이 7월의 아침, 비가 사라져 가

  흐릿함에 오버랩한 맑은 파란색이 중요한 색깔로 남았다.

 

  * July Morning : Uriah Heep의 Progressive rock(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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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3 ∼ 2020-03-17 오전 12:59 (초고)

= 2020.03.17. 16:43.내메. 박석준-3시집-0618-12-푸105(교)-5-2.hwp (초고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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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청학련 남민전으로 오랜 옥고 치른 ‘민주화 투사_박석률_00503426_20170726

    민청학련 남민전으로 오랜 옥고 치른 ‘민주화 투사_박석률_00503426_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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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혁명기념탑 입구. 20170728_095149

    4월혁명기념탑 입구. 20170728_09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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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 서울. 박석률 장례식장. 나, 승철. 1502862376724

    2017-07. 서울. 박석률 장례식장. 나, 승철. 1502862376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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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 20170728_120310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 20170728_1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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