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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1), 의식의 흐름 (18), 상징주의 (16) -에 마음 쓰고 있어서 / 박석준

나의 신시 138 -에 마음 쓰고 있어서

나의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51), 의식의 흐름 (18), 상징주의 (16)

2013-10-04, 2013-04-15

박석준 /

-에 마음 쓰고 있어서

 

 

  묻기가 어렵다. 나를 아는 사람 만나고

  ‘나’는 먹고 살려고 살아가려 했으나

 

  넌 –에 마음 쓰고 있어서

 

  자판 만나면 굼뜨고

  자판기 보면 커피를 보통 뽑는

  군것질하다 온 사람,

  택시비를 내고 온 사람 되어서.

 

  나를 아는 사람

  ‘좋아요’ 묻는

  페이스북에

  주로 삶의 시간을 남기고 있어서

 

  Re: –에 하고 있어서

 

  너는 누데?

  래 나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한다?

  그렇게 생각하거나 말거나.

  나도 나를 심각하게 알고 싶지 않은

  넌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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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4 01:01. (초고)

 2014.04.15. 15:06. 카페 가난한 비_문병란 선생님(시인)께 <원작 원본>

 https://cafe.daum.net/poorrain/FB7E/57

= 『문학들』 37호/2014 가을호(2014.08.31.)

= 시집_『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2016.12.02. 문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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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2013-10-03 / 2014-04-15 의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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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객관적 해석

  그 동안 봄 같지 않은 봄 맘고생 겪으며 지낸 심적 고뇌는 동봉한 시 「-에 마음쓰고 있어서」를 통해 대강 짐작하였소.

  「-에 마음쓰고 있어서」(객체 서브잭트를 생략한 대담성 약간 파격적인 제목이오)

  묻기가 어렵다. 역시 거두절미하고 서술부로써 도입하고 있소. 누구에게 무엇을 물으려는데 어려운 거요 과감한 생략법 역시 모던한 현대시의 대담한 시적 발상이오. 헌데 자판기 보면 커피를 보통 뽑는/군것질하다 온 사람(아마도 전교조활동이나 사회운동과의 연결고리가 원활하지 않은 자신의 내면의식의 상징적 표현으로 느끼오. 그런 언어의 이미지는 현대감각상 중요하다 여기오. 「그렇게 생각하거나 말거나/나도 나를 심각하게 알고 싶지 않은/넌 누군데…」 자의식적 역설(paradox) 反語法[irony]이 숨어 있는 여기가 이 시의 핵심. 어떤 集團的(집단적) 위압에 자신이 매몰되지 않으려는 어떤 처세적 문맥 의미가 담겨 있소. 자기 자신에게 짜증이 나는 일종의 고독병인데…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면 자기 자신에 기생하는 자의식으로 그것은 ‘너’를 포기하게 되니 위험하오.

― 2014년 4월 23일. 문병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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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13-10-04

-에 마음쓰고 있어서

 

 

  묻기가 어렵다. 나를 아는 사람 만나고

  ‘나’는 먹고 살려고 살아가려 했으나

 

  넌 –에 마음쓰고 있어서

 

  자판 만나면 굼뜨고

  자판기 보면 커피를 보통 뽑는

  군것질하다 온 사람.

  택시비를 내고 온 사람 되어서.

 

  나를 아는 사람

  ‘좋아요’ 묻는

  페이스북에

  주로 삶의 시간을 남기고 있어서

 

 

  Re:-에 하고 있어서

 

 

  너는 누데?

  너는 없어도 세상은 크게 변화할까?

  그래서 나는 카카오톡

  페이스븍

  한다?

  그렇게 생각하거나 말거나.

  나도 나를 심각하게 알고 싶지 않은

  넌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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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4. 01:01. 카페 가난한 비_-에 마음쓰고 있어서

+ 2013.10.04. 01:04. 카페 가난한 비_Re:-에 하고 있어서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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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석준_43k_출판기념회_광주 민중항쟁 강당 2013-02-26 오후 4:29

  박석준_43k_출판기념회_광주 민중항쟁 강당 2013-02-26 오후 4:29

    [20130226_박석준 선생님 시집출간기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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