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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무비즘 (85), 실존주의 앙가주망 (49), 아방가르드 (23) 어느 모델의 죽음 / 박석준

나의 신시 98-1 어느 모델의 죽음

나의 무비즘 (85), 실존주의 앙가주망 (49), 아방가르드 (23)

2007-10-16

박석준 /

<원고 수정> (그날,/홈페이지에/하 /저편/없는 사연이/남자도 거기.)

어느 모델의 죽음

 

 

  침묵은 이별의 시작이었다.

  만남의 심연 가까이에, 우려는 했으나 너무도 빨랐던

  이별의 늪은 처음부터 있었다.

  “먹는 것도 먹는 것이지만, 모텔 갈 생각은 왜 했을까?”

  “좋은 시간을 갖기 위해 그랬겠지.”

  “그런데 참, 남자는 뭐하는 사람이죠?”

  사람들은 만난 적도 없는 사람에 대해

  함부로 말들을 하고 있었다.

  사람 하나가 사라지던 그날, 그 다음날,

  홈페이지에 남자의 얼굴이

  꿈틀거렸다, 사람은 죽었으나!

  27세였을까? 27년이었을까? 2007년이었을까.

  사람 하나가 사라지던 날, 그 전날,

  거울 속에는 사람의 형상  서 있었다.

  거울 속 저편 달력도 하나 흐릿하게 서 있었다.

  남자는 거울 속 형상 하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침묵은 죽음보다 더 오랜 시간을 흘려보냈다.

  아직 해석할 수 없는 사연이 신의 저편에 있었다.

  그, model이라고 가끔 익명을 쓰는 남자도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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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6 ∽ 2008-09-06 <원작>

∽→ 2012.08.16. 18:50.메.= 2012-08-16 오후 8:59. 박석준-시집 최종본 2012년7월.hwp <원고 수정>

= 시집_『카페, 가난한 비』(2013.02.12.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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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가상(200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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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명예(실존적 지향)와 죽음

  이 글에서 “거울 속”의 “사람의 형상”이 “남자”의 형상인지 ‘성별을 알 수 없는 사람의 형상’인지 알 수가 없다. “거울 속”의 “사람의 형상”이 누구라고 규정할 수 없다. 모텔의 한 방에 있는 사람이 1인인지 2인인지 3인인지 분명하지 않다. 만일 “거울 속”의 “사람의 형상”이 “남자”라면 이 사람이 “어느 모델”이 된다. 그런데 대화의 흐름으로 보아 “거울 속”의 “사람의 형상”이 ‘여자’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사람 하나가 사라지던 그날, 그 다음날,/홈페이지에 남자의 얼굴이/꿈틀거렸다”가 있어서 “어느 모델”이 이 “남자” 즉 “그, model이라고 가끔 익명을 쓰는 남자”일 가능성도 높다.

  이 글은 어느 모델의 죽음에 “남자”와 “model이라는 익명”, 즉 아이디(인터넷)가 연루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죽은 “모델”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여자 모델의 죽음이 2007년도 기사에 있지만.

  「어느 모델의 죽음」은 무비즘 경향으로 형상화한 글이다. 이 글은 사람들의 움직임을 따라 시간과 공간이 이동하여 흘러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텔에서 일어난 죽음의 주인공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어서, 그 죽음의 의미를 무엇이라고 정확하게 해석할 수 없게끔 형상화하고 있어서, 아방가르드 경향이 내포된 글로도 보여진다. 또한 이 글은 자본주의 인터넷 사회에서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실존할 수 있는가를 문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실존주의 앙가주망을 강조하고 있다.

  이 글에서 표현한 “신의 저편”은 ⓐ인터넷 사회 또는 ⓑ맘모니즘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체제)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해석된다. 종교적 신이 아니면서도 ⓐ나 ⓑ가 현대를 살아가려는 사람을 지배하거나 구속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의 저편”은 부조리한 사회, 즉 ⓐ나 ⓑ를 가리키는 말이라고도 해석된다. ⓐ나 ⓑ가 부조리를 낳은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모텔 갈 생각”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먹는 것”은 생존, 즉 ‘실존’을 가리킨다. 즉 모델이 (살려고 모텔로 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모텔로 가서 죽었음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모텔 갈 생각”은 ‘모델이 스스로 모텔 갈 생각’으로도 해석되고, ‘모델을 모텔로 데려고 갈 생각’으로도 해석된다. 이런 이중성이 이 글에 아방가르드를 낳는다. 만일 “모델”이 자신의 위치(실존)를 확보하거나 지키려고 “모텔 갈 생각”을 선택했다면 이 글은 자본주의 사회에 나타난 삶의 방식을 비꼬는 풍자(알레고리)를 깐 것이 된다.

  “남자는 거울 속 형상 하나를 보고 있었다.”라는 표현이 있어서 “어느 모델의 죽음”이 ‘자살’일 수도 있고 타살(또는 자살 방조)일 수도 있다. 한편 “그 model이라고 가끔 익명을 쓰는 남자도 거기.”라는 말에서 인터넷(확실하지 않은 정보 유포)이 “어느 모델의 죽음”을 초래했다는 것도 유추하게 한다. (← “사람들은 만난 적도 없는 사람에 대해/함부로 말들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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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시 98

<원작> (그 날,/홈페이지 /하/저편/없 것,/그 연이/남자도 거기.)

어느 모델의 죽음

 

 

  침묵은 이별의 시작이었다.

  만남의 심연 가까이에, 우려는 했으나 너무도 빨랐던

  이별의 늪은 처음부터 있었다.

  “먹는 것도 먹는 것이지만, 모텔 갈 생각은 왜 했을까?”

  “좋은 시간을 갖기 위해 그랬겠지.”

  “그런데 참, 남자는 뭐하는 사람이죠?”

  사람들은 만난 적도 없는 사람에 대해

  함부로 말들을 하고 있었다.

  사람 하나가 사라지던 그 날, 그 다음날,

  홈페이지에 남자의 얼굴이 꿈틀거렸다.

  사람은 죽었으나!

  27세였을까? 27년이었을까? 2007년이었을까.

  사람 하나가 사라지던 날, 그 전날,

  거울 속에는 사람의 형상 하나가 서 있었다.

  거울 속 저편에는 달력도 하나 흐릿하게 서 있었다.

  남자는 거울 속 형상 하나를 보고 있었다.

  침묵은 죽음보다 더 오랜 시간을 흘려보냈다.

  아직 해석할 수 없는 것,

  그 사연이 신의 저편에 있었다.

  그, model이라고 가끔 익명을 쓰는 남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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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6 ∽ 2008.09.06. 10:50.메. 박석준-08종합1.hwp <원작>

= 『석사학위 작품집』(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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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2) 2007-12-04

어느 모델의 죽음

 

 

  침묵은 이별의 시작이었다.

  만남의 심연 가까이에, 우려는 했으나 너무도 빨랐던

  이별의 늪은 처음부터 있었다.

  “먹는 것도 먹는 것이지만, 모텔 갈 생각은 왜 했을까?”

  “좋은 시간을 갖기 위해 그랬겠지.”

  “그런데 참, 남자는 뭣하는 사람이죠?”

  사람들은, 만난 적도 없는 사람에 대해

  말들을 하고 있었다.

 

  사람 하나가 사라지던 그 날, 그 다음날,

  홈페이지에 남자의 얼굴이 꿈틀거렸다. 사람은 죽었으나!

  27세였을까? 27년이었을까? 2007년이었을까.

 

  사람 하나가 사라지던 날, 그 전날,

  거울 속에는 사람의 형상 하나가 서 있었다.

  거울 속 저편에는 달력 하나도 흐릿하게 서 있었다.

  남자는 거울 속 형상 하나를 보고 있었다.

 

  침묵은 죽음보다 더 오랜 시간을 흘려보냈다.

  아직 해석할 수 없는 것, 그 사

  신의 저편에 있었다.

  그, model이라고 가끔 익명을 쓰는 남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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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4. 22:33.메. 길을 걷다 보면.hwp (초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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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07-10-16

어느 모델의 죽음

 

 

  말없음은 이별의 시작이었다.

  만남의 심연 가까이에, 우려는 했으나 너무 빨랐던

  이별의 늪은 처음부터 있었지만.

  “먹는 것도 먹는 것이지만, 모텔은 왜 생각했을까요?”

  “좋은 시간을 갖기 위해 그랬겠지.”

  “그런데 참, 그 사람은 뭣하는 사람이죠?”

  사람들은,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을 생각하며

  말들을 하고 있었다.

 

  사람 하나가 사라지던 그 날, 그리고 그 다음날,

  홈페이지에 의 얼굴이 꿈틀거렸다. 사람은 죽었으나!

  27세였을까? 27년이었을까? 2007년이었다.

 

  사람 하나가 사라지던 날, 그리고 그 전날,

  거울 속에는 사람의 형상 하나가 서 있었다.

  거울 속 저편에는 달력 하나도 흐릿하게 있었지만,

  한 사람은 거울 속 형상만을 보고 있었다.

 

  말없음은 죽음보다 더 오래 시간을 흘러갔다.

  아직 해석할 수 없는 것, 그것

  신의 저편에 있었다.

  그, model이라고 가끔 익명을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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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6 (초고1)

= 2007-11-15 오후 10:24. 서정시의 이론.hwp (초고1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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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나 니콜 스미스(영어: Anna Nicole Smith, 1967년 11월 28일 ~ 2007년 2월 8일)는 미국의 모델, 배우, 텔레비전 방송인이다.   1993년 올해의 플레이보이 플레이메이트가 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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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적 60분 “무대 위의 반란 – 어느 모델의 죽음이 남긴 것”

  2007년 2월 14일

https://yonseil.co.kr/?p=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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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우루과이에서 모델 활동을 하던 자매가 둘다 과다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실조에 걸려 숨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마른 모델' 퇴출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1303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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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거울 속 사람

거울 속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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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여자

  거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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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걸린 모텔

  달력 걸린 모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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