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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무비즘 (21), 실존주의 초현실주의 (2) 흙 / 박석준

나의 신시 22

나의 무비즘 (21), 실존주의 초현실주의 (2)

1985-10_초순

박석준 /

(교정)

마음과 시공간의 잔상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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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빛…… 빈가…… 골목길

  …… 골목길, 길이 막히었다.

  빈틈이 적게 난 구멍으로 기어들어갔다.

 

  말소 려오는 곳을 피하

  담을 넘는다.

  한숨 사이로 거짓

  지붕, 지붕을 타고, 빈터까지

  살금살금 기어내린다.

  덜 포장된 길이다, ··먼지·쓰레기……

 

  하룻밤, 얼굴, 건너 건너, 와서 말했다.

  , 돈으로 돌고

  (), ()으로 상()

  내 육신 떨어져도

  발, 발만이 가고 싶지 않아.

  얼굴, 얼굴은, 잘 알 수도 없는 을 하면서……

  돌아왔다, 하루는, 야산에서, , 먼지, 쓰레기 있는 곳에서

  비명이 퍼지고, 얼굴은 눈을 뜬 채, 숨을 쉬지 않았다.

  얼굴, 얼굴……

 

  피는 가슴으로 사쳤어도

  육신은 기억술로 변해

  그 사람의 환상(幻像)과 외상(外傷)이었다.

  그의 삶은 작업을 품고 있었으며

  은 애초에 간단했고, 차후에 간단했으련만,

  사람을 보낸

  작업실에서

  순간순간 기억을 떨구고

  그러나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야기하지 않는 그 사람을

  사람들은 사람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으련만.

 

  , 돈으로 돌고

  상(), ()으로 상()

  그 사람은

  제 실내를 떠나서야 웃고

  인형(人形)같이 눕는다.

 

그 사람의 실내는 필경 누워서

광대처럼 엎드렸다 서성거리기도 했겠지만.

시절이 바뀌어 떨어져 나감에 미칠 듯도 했으련만.

한 근 두 근 살을 잃고

또 한 푼 두 푼 잃고

또 한 발 두 발 잃어

인형(人形) 같은 인형(人形)을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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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09 초순 (말소리, 려 오는 곳을 피하고,/ 쳤어도) <원작 원고>

= 내 시절 속에 살아 있는 사람들(1999.06.20./1999.09.05. 백산서당/일월서각/ᄒᆞᆫᄀᆞᄅᆞᆷ)

(말소 려오는 곳을 피하/쳤어도) 시집_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2016.12. 문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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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 상황

    1985-10_초순

      1984년 나의 아버지의 죽음으로 펼쳐진 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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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배경과 표현 형식

  나(박석준)는 아버지를 궁금해했다. 키가 작고 체격이 작지만 나에게 남은 이미지가 강해서 가까이 가기가 어려워서 1979년엔 아버지를 소재로 소설 형식의 산보(散步)(미발표)를 썼다.

  아버지는 1971년에 파산했고 197911에 두 아들이 남민전 사건으로 투옥되었다. 광주항쟁이 끝난 후에 아버지는 두 아들에게 영치금을 넣어주기 위한 을 벌기 위해 송정리로 가서 빈가에서 살면서 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쓰레기(버린 것)나 고물을 주웠다. 빚 때문에 식구들은 계림동 집도 잃어 19821월에 중흥동 장원여관으로 옮겨갔다. 늙고 병든 아버지가 19832월이 될 무렵에 장원여관으로 돌아왔다.

  수감된 무기수 큰아들과 수감된 15년 형을 받은 셋째아들이 빨리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나의 아버지는 가난하게 살았는데, 19844월에 세상에 사는 마지막 날을 떨궛다. 빵을 먹다가 빵이 목에 걸려 움직였는데 농에 부딪혀서 떨어짐으로써 뇌진탕으로 사망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꿈을 내가 꿨고, 그 꿈이 맞았기 때문에 나는 불안해졌다. 19859월이 될 때까지 종종 나의 꿈속에 아버지의 얼굴이 나타났다. 나는 괴로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썼다. 198510월 초에는 아버지를 소재로 시 형식의 이라는 글을 썼다. ‘은 죽음이 마침내 가는 곳이어서.

  우리 가족에게서 일어난 죽음을 처음으로 겪었는데, 아버지를 묻으러 간 날 야산(망월동 묘지)에 비가 내렸다. 아주 가늘게 떨어지는 가난한 비가 내렸다. 나의 글들에서 종종 흐르는 가난한 비의 형상이나 이미지는 아버지를 묻으러 간 날 그 원형이 생겼다. 나의 등잔작은 카페, 가난한 비이다.

 

  나는 빈가(가난한 집)’로 가는 길의 정경을 시공간을 이동하여 불빛…… 빈가…… 골목길 …… 골목길, 길이 막히었다. 빈틈이 적게 난 구멍으로 기어들어 갔다.”라고 원근법을 사용했다. 무엇이 빈틈이 적게 난 구멍으로 기어들어 갔는가? “거짓이들어갔다. 그러고는 이 거짓덜 포장된 길··먼지·쓰레기……있는 곳으로 갔다. 거짓거짓 존재 = 죽은 사람 = 죽은 아버지이다. 그리고 이다. 죽은 사람이어서 빈틈이 적게 난 구멍으로 기어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 글의 초현실주의는 이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꿈속의 나빈가로 가다가 이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된 것이다.

  “거짓은 어느 하룻밤에 야산(묘지)에서, , 먼지, 쓰레기 있는 곳에서돌아와 얼굴(정체)”을 드러내어 , 돈으로 돌고 상, 으로 상해 내 육신 떨어져도 발, 발만이 가고 싶지 않아.”라고 나에게 말한다. 세상에서 때문에 전전하며 살다가 환상(幻像)과 외상(外傷)skarlh 죽어서 ()한 형상(形象 = 쓰레기)으로 변하고 말았지만 발만은 저승으로 가고 싶지 않다(이승에 머물고 싶다)는 슬픈 욕망을 말한다. 이승에서 해야 할 일(“작업”)을 다 못 했기 때문(이승에서 해야 할, 즉 돈을 벌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죽은 사람이 돌아왔기 때문에 무서워서 비명을 질렀고, 그러자 얼굴눈을 뜬 채, 숨을 쉬지 않았다.”(다시 죽어버렸다.)

  “얼굴이 사라진 후에 나는 독백을 한다. “육신은 기억술()로 변해 그 사람의 환상과 외상이었다. 그의 삶은 작업을 품고 있었으며 은 애초에 간단했고, 차후에 간단했으련만이라고. 그리고 , 돈으로 돌고 상, 으로 상한 그 사람은 제 실내를 떠나서야 웃고 인형人形같이 눕는다.//그 사람의 실내는 필경 누워서 광대처럼 엎드렸다 서성거리기도 했겠지만. 시절이 바뀌어 떨어져 나감에 미칠 듯도 했으련만.”이라고. 이것은 꿈속의 독백이지만 현실에서의 의식을 꿈에서 재현한 것일 뿐이다. 바로 이 부분에 이상이나 조항, 김수영과는 다른 나만의 초현실주의가 펼쳐져 있다. 현실에서 해결되지 않는 나의 의식이 변증법적으로 꿈으로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실내는 필경 누워서 미칠 듯도 했으련만.”이라는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과정으로 펼쳐졌기 때문이다.

  “인형人形사람의 형상을 본떠서 만든 물건이지만 살아 있는 사람을 닮은 형상에 불과하며, 죽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명이 없다. 그럼에도 나는 죽은 사람을 사람의 형상으로 떠올려내는 욕망(의지)을 버리지 못한다. 살아 있는 나의 세계에서는 이 인형人形살아간 사람 혹은 죽은 사람의 표상(表象)이기 때문이다. “인형(人形) 같은 인형(人形)에는 푼크툼이 반영되었다. 인형은 사람의 형상을 본떠서 만든 물건, 사람의 형상인데, 앞의 것이 이기도 하고 뒤의 것이 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글의 쓰레기는 아버지가 생전에 한 일(작업), 그리고 살아간 사람 혹은 죽은 사람의 표상(表象)이기 때문이다. “인형(人形) 같은 인형(人形)에는 쓰레기(버린 것)나 고물을 줍는 일의 흔적이란 의미도 들어있다.

  「거짓”, “얼굴”, “작업”, “등의 개념을 통해, 사람의 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진실 혹은 거짓인지를 제시한 실존주의 경향의 글이다. (그 사람을/사람들은 사람이었다고/말하기도 했으련만.”)

  “, 돈으로 돌고/(), ()으로 상()이란 표현을 두 js 사용한 은 외적 현실(자본주의 한국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이 부딪히는 현실)과 내면적 현실(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삶=실존)의 변증법적 총합을 시도한 초현실주의 표현이면서도 인물을 따라 시공간의 이동하면서 만들어내는 서사를 담은 무비즘이 적용한 글이다. (초현실주의 무비즘이다.) (기어들어갔다 넘는다 / 기어내린다 / 육신 떨어져도 / 돌고 / 기억을 떨구고)는 무지즘을 보게 하는 서술어들이다.

  * 푼크툼(punctum) : 사진을 감상할 때, 작가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개인마다 사진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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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

쇼윈도 거리를 걷는 현대의 햄릿 - 

 

  문제는 박석준의 거짓 시처럼 진실의 진실을 말하는 시 역시 역설의 순환에 놓인다는 점이다. 마치 크레타인이 모든 크레타인은 거짓말쟁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처럼 말이다. 그래서 시인은 자꾸만 우울해진다. 이것은 거의 형벌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해서 멈추지는 않는다. ‘반복은 그에게 진실을 지킬 유일한 길이다.

 

    내게 비지는 반복,

    그걸 볼 때마다 마음이 애틋해지지만

    그래서 진실게 여겨진다.

    반복됨이야말로 간단한 형식이고

    그 속에 사정事情이 내게 닿아,

    내가 도망치듯 말을 잃어도

    배반인지 알 수가 없다.

― 「어머니의 신음 소리를 듣고 부분

 

  이러한 상황은 세상이 쇼윈도로 이루어져 있다는 구조 상 공통점 때문이다. ‘쇼윈도는 소통 불가뿐만 아니라 현혹의 이미지 또한 담고 있다. 그 이중성이 문제다. “퇴근을 하고 열어보는 여러 얼굴들/살아가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날/아름다운 사람이 스쳐 간다. 그때/안다고 누군가 인사하는/몸짓이 재생된다, 유리창 밖 세상처럼”(마흔다섯 넘어)에서 세상이라는 시어를 사용하는 것, 박석준 시의 화자는 이미 도시인이다. 같은 시에서 “SALE!” 살래?”로 읽는 장면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그러한 자본주의적 논리를 음험한 것으로 보지만 그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애매한 모습의 자신을 명쾌하게 형상화해 낸다. 이나 가난함에서 보이는 말의 흐름 또한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돈으로 돌고 어지러운 시야 속에서 , 으로 상” “그 사람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데 기표의 흐름을 끌어들이는 이유는 도시가 가진 이중성 때문이다.

  이 이중성을 넘어 진실에 도달하고자 하는 그의 처절한 , 음울하지만 찬란하다. 그것은 필시 그가 투명하고 민감한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데서 비롯될 것이므로, 세상과 관계 맺기가 내면으로의 침잠과 우울로 이어지는 것은 그만큼 그가 세상과 관계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김청우 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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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초현실주의(超現實主義, 영어: surrealism) 또는 쉬르레알리슴(프랑스어: surréalisme)1920년대 초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퍼진 문예·예술사조의 하나이다. 비합리적인 잠재의식과 꿈의 세계를 탐구하여 표현의 혁신을 꾀한 예술 운동이다. 인간의 무의식을 표현하는 여러 작품들을 남겼다.

  초현실주의자들은 인간의 상상에 자유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정신분석가 프로이트의 학설에서 영향을 받아, 자유로운 상상력으로서 지성을 초월한 이나 무의식(unconscious; 잠재의식subconscious과 구별됨)의 세계를 해방하는 것으로서 초현실적인 미를 창조하려고 했다. 초현실주의의 가장 영향력 높은 주도자는 작가이자 미술 이론가인 앙드레 브르통(Andre Breton), 시인인 루이 아라공(Louis Aragon), 폴 엘뤼아르(Paul Éluard), 뱅자맹 페레(Benjamin Péret), 시인이자 소설가인 로베르 데스노스(Robert Desnos) 등이다.

  초현실주의자들의 대표적인 기법으로는 콜라주(Collage), 프로타주(Frottage), 파피에 콜레(Papier Collar), 데페이즈망(depaysment), 자동기술법(automatism) 등이 있다.

 

  초현실주의(超現實主義) : 비합리적 인식과 잠재의식의 세계를 추구하고 표현의 혁신을 꾀한 전위적 문예사조. 쉬르레알리슴(surrealisme). 수퍼리얼리즘(superrealism).

  기용 아폴리네르(Apollinaire, G.)의 부조리극 테레지아의 유방(乳房)(1903, 공연 1917)의 부제로 처음 사용되고(Drama surrealiste), 앙드레 브르통(Breton, A.)초현실주의 제1선언(Manifeste du Surrealisme Poisson Seluble, 1924)에 의해 보편화된다.

  초현실주의는 전후(1차대전)의 황폐화를 배경으로 이성과 인습을 반대하고 문명의 구속으로부터 인간의 자유와 해방을 위한 혁명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언어나 다른 가능한 방법으로 순수한 정신의 자동작용에 의한 참된 사고와 표현을 강조하며, 외적 현실과 내면적 현실의 변증법적 총합을 시도하는 1920년대의 사상운동 또는 전위적 예술사조이다. 그 기조는 낭만주의 원리의 재확인인 동시에 상징주의와도 접맥되며, 직접적인 선행 사조는 다다이즘(dadaism)과 입체파라고 할 수 있다.

  다다이즘은 1916, 취리히에서 루마니아의 시인 트리스탄 차라(Tristan Tzara)에 의해 창간된 캬바레 볼테르()에 의거하여 발족된다. 이어 기관지 DADA(1917), 그 다음 파리로 이전하여 앙드레 브르통(Breton, A.) · 루이 아라공(Aragon, L.) · 필립 수포(Soupault, P.) 등 공동 편집의 문학(1919)이 창간된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다다는 붕괴되고, 1921년에는 초현실주의의 첫 작품인 동시에 자동기술법(automatisme)4의 최초의 조직적 적용인 브르통과 수포의 공저인 자장(磁場, Les Champs Magnetiques), 1924년에는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제1선언이 발표되고, 동년에는 피엘 나빌과 벤자민 페레가 편집한 초현실주의 혁명()가 창간된다. 한편 입체파 계열인 이반 골(Ivan Goll)초현실주의(1924)를 창간하여 별개의 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한다.

  전통 · 인습 · 질서의 파괴라는 점에서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는 공통적이나, 전적으로 파괴에만 집착하는 다다이즘은 창조와 탐구를 중시하는 초현실주의에 문을 열어주며(1919), 입체파 계열인 이반 골의 초현실주의는 표현법의 혁신에 일부 기여한 것뿐이다.

  초현실주의의 방법으로 유머, 신비, , 광기, 초현실적 오브제, 진기한 송장 그리고 자동기술법 등을 드나(이브 뒤폴레시스, 초현실주의, 1950), 가장 중요한 기법은 자동기술법이다.

  꿈이나 광기의 상태에서는 정신의 조정기능이 이완되므로 무의식은 스스로 제 모습을 드러내지만, 이성이나 일체의 선입관을 배제하고 무의식의 메시지를 그대로 기록하는 자동기술법은 브르통이 꿈과 각성의 중간 상태에 있을 때 발견한 것이다. 브르통은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현실로부터 탈출하여 잠재의식을 향한 모험을 감행한다.

  욕망을 적나라하게 제시한 정신분석학은 실증적, 그리고 비합리적인 것을 이성적인 것으로 통합하려는 초현실주의의 노력에 기여한다. 절대나 무한의 내면세계는 프로이트(Freud, S.)에 의하여 지상적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관건임이 밝혀져, 초현실은 현실과 상관관계를 갖는 초실재가 된다.

  초현실의 세계는 초현실주의적 변증법에 의하여 생과 사, 현실과 상상, 과거와 미래, 전달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높은 곳과 낮은 곳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더 이상 모순되지 않는 것으로 지각되는 정신의 지고점(至高点)”이다. 초현실주의의 원리는, 세계의 변화란 대립과 상호작용의 관계라고 보는 헤겔(Hegel, G.W.F)에까지 소급할 수 있는 변증법이다.

  관념이 현실을 형성하며 현실은 관념의 외적현상 형식에 불과하다고 본 헤겔의 변증법은, 마르크스(Marx, K.)에 와서 이념은 인간정신에 반영되고 사상의 형식으로 번역된 물질세계에 지나지 않다는 유물변증법으로 발전한다. 초현실주의는 무의식의 여러 기능에 의하여 풍부해진 자아(soi)의 해방도 사회적 혁명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본다.

  이것이 마르크스와 연결되나(여기서 공산주의로 전향한 루이 아라공과 브르통은 결별한다.), 브르통은 인식(내부)과 사회적 행동(외부)의 끊임없는 교환, 고통 · 열망 · 갈등의 만족과 불만 등을 강조하면서 사회적 혁명조차 최후의 목적으로 보지 않고 전체인간의 영원한 숙명인식과 사랑을 강조한다.

  특히 이상의 초기 작품인 BOITEUX BOITEUSE(조선과 건축, 1931.7.)에서는 미래파, 삼차각 설계(三次角設計圖)(조선과 건축, 1931.10.)22二十二(조선과 건축, 1932.7.) 등에서는 입체파, 선에 관한 각서(6)등에서는 다다이즘의 영향이 보이며, 오감도(烏瞰圖)연작시 중의 시 제1· 시 제11· 시 제12, 정식(正式)· 소영위제(素榮爲題)· 가외가전(街外街傳)등은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이해된다.

  이상이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시인임은 부인할 수 없으나, 문제는 초현실주의 원리인 변증법적 총합과 미래사회의 전망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이상의 초현실주의 미학과 수법은 광복 후 조향(趙鄕)의 초현실주의운동과 김춘수(金春洙)의 모더니즘 특히 무의미시(nonsense verse), 그리고 1980년대 이후의 해체시 등과 연결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7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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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버지. img454

  아버지. img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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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르네 마그리트_골콩드(Golconde)_(1953)

  르네 마그리트_골콩드(Golconde)_(1953)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사실의 극치(極致)’로서의 초현실주의 그림 Golconde(겨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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