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시 208 무비즘
나의 무비즘 (162),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75)
2022-08-23
박석준 /
무비즘(movieism)
나는 영화처럼 걸어간다.
영화는 나를 찍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나를 영화처럼 만난다.
어느 날 나를 한 사람은 영화처럼 기억하고
또 한 사람은 영화처럼 기억하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영화처럼 기억하고……
나는 잠깐 사진으로 스치어
나는 잠깐 녹음으로 스치어
나는 잠깐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찾아들고
나는 잠깐 꿈으로 사람들에게 찾아들어
나는 앞뒤옆 사람들 속으로 영화처럼 걸어간다.
영화는 살아가는 나를 한순간도 찍지 않았지만
나는 무비즘을 추구하고
건물들과 바깥 나무들, 길과 길 위 차들, 사람들
밤하늘 아래 불빛, 밤비, 낮비, 눈 흐르는 도시에서
나는 영화처럼 택시 타고 가고 있고 영화처럼 걸어간다.
나는 영화처럼 움직인다.
나는 밤의 소줏집 유리창 가에 세 사람하고 앉아 있고
저녁에 불안해 보이는 걷는 사람 뒤에 걷고 있고
낮 카페에 커피잔 위에 말이 없고
아침 병원 안에 서 있고
새벽길에서 도시 정경을 바라보고 있고,
나는 종이에 쓰고 있고 컴퓨터 앞에 앉아 쓰고 있고
스마트폰으로 유라이어 힙의 레인*을 듣고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보고,
고흐는 비 내리는 날에 없다.
나는 영화처럼 살고 있다,
영화처럼 잠깐씩 움직이고 있다.
* Rain: 록 밴드 Uriah Heep(1969- )의 1972년 노래.
* The Starry Night: Vincent van Gogh의 1889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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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3 ∽ 2022-12-14 오후 07:25. 카페, 가난한 비, 거리에 움직이는 사람들, 무비이즘-선경-박석준-2022-12-14.hwp (앞뒤옆) <원작 원본>
= 『물과별』 5호 (2023.06.10.)
↛ (오교정: 앞 뒤 옆) 시집_『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2023.03.20.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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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없음(2022-08-23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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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객관적 해석
「무비즘」은 미미한 사람이지만 자본주의 사회 도시에서 영화처럼 살아가고 싶은 “나”의 실존의 욕망/바람을 “나는 무비즘을 추구하고: 도시에서 나는 영화처럼 택시 타고 가고 있고 영화처럼 걸어간다 / 나는 영화처럼 걸어가고 움직이고 살고 있다,”라는 표현으로 드러낸 글이다. 이 글엔 사람을 따라 시공간이 영화처럼 흘러가는 느낌을 주는 무비즘 수법이 사용되었다. 「무비즘」엔 이외에도 음악·미술이 흘러감과 언어의 변주 등으로 아방가르드 경향이 흘러가고 여러 기법이 사용되었다.
* 동일 문장 구조의 확대
(나는 ∽ 영화처럼 걸어간다./
영화는 ∽ 나를 ∽ 찍지 않았지만)
(∽ 한 사람은 영화처럼 기억하고)
* 대구 : (나는 ∽ 스치어/ 나는∽찾아들어)
* 수식어 열거
(건물들과 바깥 나무들, 길과 길 위 차들, 사람들
밤하늘 아래 불빛, 밤비, 낮비, 눈 흐르는 도시)
* 시간 변화/공간 변화와 ‘-고’ 서술어 변형
(나는 – 밤 앉아 있고/저녁 걷고 있고/낮 말이 없고/
아침 서 있고/새벽 바라보고 있고)
* 수식어 변형 + 문장 변형
(나는 – 쓰고 있고/쓰고 있고/듣고/보고
/고흐는 비 내리는 날에 없다
나는 영화처럼 살고 있다,
영화처럼 잠깐씩 움직이고 있다.)
* 서술어 변형
나는 영화처럼 걸어간다/ 영화처럼 움직인다/
영화처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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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된 곳
변주하는 언어
무비즘(movieism)/ 박석준
https://blog.naver.com/1919ikn/22306987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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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시in) 2023. 4. 10.
— 인문학적 세계관이 오롯이 새겨져 있는 시집
https://poethr.tistory.com/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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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1) 2022-08-231 ∼ 2022-09-05
무비이즘(movieism)
나는 영화처럼 걸어간다.
영화는 나를 찍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나를 영화처럼 만난다.
어느 날 나를 한 사람은 영화처럼 기억하고
또 한 사람은 영화처럼 기억하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영화처럼 기억하고……
나는 잠깐 사진으로 스치어
나는 잠깐 녹음으로 스치어
나는 잠깐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찾아들고
나는 잠깐 꿈으로 사람들에게 찾아들어
나는 앞뒤옆 사람들 속으로 영화처럼 걸어간다.
영화는 살아가는 나를 한순간도 찍지 않았지만
나는 무비즘을 추구하고
건물들과 바깥 나무들, 길과 길 위 차들, 사람들
밤하늘 아래 불빛, 밤비, 낮비, 눈 흐르는 도시에서
나는 영화처럼 택시 타고 가고 있고 영화처럼 걸어간다.
나는 영화처럼 움직인다.
나는 밤의 소줏집 유리창 가에 세 사람하고 앉아 있고
저녁에 불안해 보이는 걷는 사람 뒤에 걷고 있고
낮 카페에 커피잔 위에 말이 없고
아침 병원 안에 서 있고
새벽길에서 도시 풍경을 바라보고 있고,
나는 종이에 쓰고 있고 컴퓨터 앞에 앉아 쓰고 있고
스마트폰으로 밥 딜런의 라이크 어 롤링 스톤*을 듣고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보고,
고흐는 비 내리는 날에 없다.
나는 영화처럼 살고 있다,
영화처럼 잠깐씩 움직이고 있다.
* Like a Rolling Stone : Bob Dylan의 1965년 노래.
* The Starry Night : Vincent van Gogh의 1889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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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3 ∽ 2022-09-05 오후 2:20 (초고1)
= 2022.09.05. 19:06.내메. 카페, 가난한 비, 거리에 쉬고 간 사람들, 무비이즘-선경.hwp (초고1 원본)
= 2022-09-11 오전 01:09. 카페, 가난한 비, 거리에 움직이는 사람들, 무비이즘.hwp (초고1 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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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22-08-23
무비이즘(movieism)
나는 영화처럼 걸어간다.
영화는 나를 찍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나를 영화처럼 만난다.
어느 날 나를 한 사람은 영화처럼 기억하고
또 한 사람은 영화처럼 기억하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영화처럼 기억하고……
나는 잠깐 사진으로 스치어
나는 잠깐 녹음으로 스치어
나는 잠깐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찾아들고
나는 잠깐 꿈으로 사람들에게 찾아들어
나는 사람들 속으로 영화처럼 걸어간다.
영화는 살아가는 나를 한순간도 찍지 않았지만
나는 무비즘을 추구하고
건물들과 바깥 나무들, 길과 길 위 차들, 사람들
밤하늘 아래 불빛, 밤비, 낮비, 눈 내리는 도시에서
나는 영화처럼 택시 타고 가고 있고 영화처럼 걸어간다.
나는 영화처럼 움직인다.
나는 밤의 소줏집 유리창 가에 세 사람하고 앉아 있고
저녁에 불안해 보이는 걷는 사람 뒤에 걷고 있고
낮 카페에 커피잔 앞에 앉아 있고
아침 병원 안에 서 있고
새벽길에서 도시 풍경을 바라보고 있고,
나는 종이에 쓰고 있고 컴퓨터 앞에 앉아 쓰고 있고
스마트폰으로 밥 딜런의 라이크 어 롤링 스톤*을 듣고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보고,
고흐는 비 내리는 날에 없다.
나는 영화처럼 살고 있다,
영화처럼 잠깐씩 움직이고 있다.
* Like a Rolling Stone : Bob Dylan의 1965년 노래.
* The Starry Night : Vincent van Gogh의 1889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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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3 오전 11:01 작(초)
= 2022.09.02. 23:35.내메. 시간의 색깔은-61.hwp (초고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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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주시. 20240421_13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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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20240421_12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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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충무로 2022-07-23. 도수_승철_나_재웅. FB_IMG_1679704869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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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카페 파스쿠치. 2020-112-17. FB_IMG_160818534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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