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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실존주의 리얼리즘 (20) 리얼리티 / 박석준

나의 신시 149 리얼리티

나의 실존주의 리얼리즘 (20)

2014-12-03(수) ∽ 12-04(목)

박석준 /

(원작 제목 변경 교정작)

리얼리티

 

 

  추웠던 어제 오후 추워하며 길가에 서 있는

  50대의 마른 비정규직 노동자와

  이야기를 나누었지.

  6개월로 계약하여 월 백육십만 원에 4개월째 일하는

  그는 IMF 전에는 작으나마 한 업체의 사장이었다고 했어.

 

  눈이 바람과 함께 다가드는 아침 출근길

  창밖엔 눈이 희끗희끗, 차는 시골길을 가는데

  로또복권을 12년 동안 샀지요, 2등 당첨도 몇 번 됐지요….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은 소리에 부딪치고는

  영광터미널에서 내렸어.

 

  눈이 내리는 아침 시골길,

  사랑하는 사람과 걸어가면 좋을 것 같다,

  몸을 움츠려 걷다가 생각이 들었지.

  출근했을까? 한 시간을 운전하여 출근한다는데

  짐 싸가지고 나왔다 했는데, 그 사람 생각이 뜬금없이 일어났지.

 

  뭔 프로그램도 없어서 내가 안을 기획하여 보였더니

  그런 식으로 일하지 마세요 하며 화를 내는 거예요.

  젊고 꿈이 많던 대학시절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만큼

  나는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서른두 살 부장한테 꾸중 듣고, 자존감은 잃지 않으려 했을까?

 

  , 밤이 되면 머릿속을 들락거리고

  무엇 하다 50을 넘어버렸는지, 현실이

  사람을 우울해하게 하고 생각하는 존재로 만들어버린다고 털어놓던데.

 

  조금 전에 사직서를 내고 갔다 한다.

  나이 든 분한테 화를 낸 건 죄송하다고 전화로라도 말해 주면 어떨까요?

  부장의 통화를 듣고 점심시간

  질 높은 시간을 위하여

  나는 눈과 바람도 맞으며 직장 밖 시골길을 걷고 있어.

.

2014-12-04 ∼ 2016-07-02 <원작>

=→ 2016.07.09. 22:37.. 2시집_차례-2016-4.hwp <원작 제목 변경 교정작>

시집_『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2016.12.02. 문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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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2016-07-02 =→

눈이 바람과 함께 다가드는 아침 출근길

 

 

  추웠던 어제 오후 추워하며 길가에 서 있는

  50대의 마른 비정규직 노동자와

  이야기를 나누었지.

  6개월로 계약하여 월 백육십만원에 4개월째 일하는

  그는 IMF 전에는 작으나마 한 업체의 사장이었다고 했어.

 

  눈이 바람과 함께 다가드는 아침 출근길

  창밖엔 눈이 희끗희끗, 차는 시골길을 가는데

  로또복권을 12년 동안 샀지요, 2등 당첨도 몇 번 됐지요….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은 소리에 부딪치고는

  영광터미널에서 내렸어.

 

  눈이 내리는 아침 시골길,

  사랑하는 사람과 걸어가면 좋을 것 같다,

  몸을 움츠려 걷다가 생각이 들었지.

  출근했을까? 한 시간을 운전하여 출근한다는데

  짐 싸가지고 나왔다 했는데, 그 사람 생각이 뜬금없이 일어났지.

 

  뭔 프로그램도 없어서 내가 안을 기획하여 보였더니

  그런 식으로 일하지 마세요 하며 화를 내는 거예요.

  젊고 꿈이 많던 대학시절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만큼

  나는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서른두 살 부장한테 꾸중 듣고, 자존감은 잃지 않으려 했을까?

 

  돈은, 밤이 되면 머릿속을 들락거리고

  무엇 하다 50을 넘어버렸는지, 현실이

  사람을 우울해하게 하고 생각하는 존재로 만들어버린다고 털어놓던데.

 

  조금 전에 사직서를 내고 갔다 한다.

  나이 든 분한테 화를 낸 건 죄송하다고 전화로라도 말해주면 어떨까요?

  부장의 통화를 듣고 점심시간

  질 높은 시간을 위하여

  나는 눈과 바람도 맞으며 직장 밖 시골길을 걷고 있어.

.

2014.12.04. 20:04 ∼ 2016-07-02 <원작>

= 2016.07.04. 10:42.. 2시집_차례-2016-2.hwp (원작 원본)

=→ 『시집』(20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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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2014-12-03(수) ∽ 12-04(목). 영광군 및 영광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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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현실(한국 자본주의 사회체제와 그 속의 사람들의 삶)과 글

  이 글은 영광공고 교사로 근무하는 2014년 12월에 한 비정규직 교사를 스친 사정을 내가 직접 본 것과 당시에 당사자가 당일에 나에게 털어낸 말을 바탕으로 하여 (리얼리즘 경향으로) 쓴 것이다.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는 이 50대의 남자는 30대인 젊은 부장(정규직 교사)한테 안을 제출했으나 비정규직이라는 처지로 인해 묵살되는 등 몇 차례 부당한 대우를 받았지만 생계를 위해 참고 사는데, 2014년 12월에 부장이 또 갑질을 해서 자신의 인생을 생각해보고 결국 그날 아침에 사직서를 냈다고 동료인 나에게 당일 저녁에 사연을 말했다. 그리고 “돈은 사람을 우울해하게 하고 생각하는 존재로 만들어버린다.” 등 현 처지에 관련한 생각들을 말해주었다.

  글엔 한국 교사 사회의 문제점(정규직 교사가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에게 갑질을 함)이 자본주의 체제에서 과 사회적 위치(사회 경제상의 처지)와 관련되어 일어난다는 생각과 빈자(또는 약자)가 살아가는 양태가 닮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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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객관적 해석

  「눈이 바람과 함께 다가드는 아침 출근길」 신작(초고)는 즉흥적이지만 좋은 작품이 될 만한 시상과 골격을 갖추었소.

― 2014년 12월 10일. 문병란.

= 카페 가난한 비_2014-12-10 (초고 해석)

― https://cafe.daum.net/poorrain/FB7E/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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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14-12-04

눈이 바람과 함께 다가드는 아침 출근길

 

 

  추웠던 어제 오후 추워하며 서 있는

  50대의 마른 비정규직 노동자와

  이야기를 나누었지.

  6개월로 계약하여 3개월 후엔 갈 데를 알 수 없는.

  창밖엔 눈이 희끗희끗, 차는 시골길을 가는데

  로또복권을 12년 동안 샀지요, 2등당첨도 몇 번 됐지요….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소리들에 부딪치다가

  영광터미널에서 내렸어.

  눈이 내리는 아침 출근길,

  사랑하는 사람과 걸어가면 좋을 것 같다.

  돈이 없어 돈을 벌려고 출근길에 한 시간을 운전하는

  월 백육십만원 비정규직 그 사람 생각도 뜸금없이.

  돈은, 밤이 되면 머릿속을 들락거리며

  시간에 연루되어 무엇 하다 50을 넘어버렸는지

  우울해하는 나를 생각하는 존재로 만들어버린다.

  젊고 꿈이 많던 대학시절

  나는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만큼.

  한데 눈이 바람과 함께 다가드는 아침 출근길,

  그 눈을 맞고 싶네!

  이젠 돈을 벌러 홀로 나선 출근길에서

  질 높은 시간을 위하여

  나는 눈을 맞고 걷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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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4. 20:04. 카페 가난한 비_문병란 시인(선생님) (초고)

― https://cafe.daum.net/poorrain/FB7E/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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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MG_20140929_152240. 영광공고_poorrain

  IMG_20140929_152240. 영광공고_poor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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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31_폭설 내린 전남 영광

    2012-12-31_폭설 내린 전남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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