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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무비즘 (60), 실존주의 모더니즘 (19), 이미지즘 (7) 입원실 침대 위에 드러누운 말_(개작) / 박석준

나의 신시 67-1 입원실 침대 위에 드러누운 말_(개작)

나의 무비즘 (60), 실존주의 모더니즘 (19), 이미지즘 (7)

2003-08-17

박석준 /

<원작 수정 개작>_시집 2013-01-06

입원실 침대 위에 드러누운 말

 

 

  ! 떠나버린 낮,

  유리창에 되비치는 그림자.

  눈물이 흐를 듯한 내 얼굴.

  말! 한마디가 너의 말에 말문이 막혀

  가지 못하고

  병원 입원실 침대 위에 눕는다.

  아프다, 밤이면

  아무도 노크 않는

  귀기한 사람의 잔상

  아프다, 눈물 흐르는 가슴속

  폭설 속의 빨간 벽,

  새겨진다. ‘아파도 생각이 나서

  말 한마디가.

  말 한마디로 사람이 죽고 산다 하는데

  내 말은 다쳐

  병실 안 침대 위로 누웠다가

  창밖을 기웃거리다 침대 위로 풀썩 엎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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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7 2003-10-17 <원작>

2013-01-06 오전 6:01. 박석준-시집 최종본 201315-2(내가 모퉁이로 사라졌다가).hwp <원작 수정 개작>

= 시집_카페, 가난한 비(2013.02.12.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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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없음(2003-08-17, 광주에서 한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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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상과 표현과 경향

  “을 소재로 한 입원실 침대 위에 드러누운 말<수정개작>말 한마디로 사람이 죽고 산다는 속담을 인용하여 시상을 전개한다. 무정물을 시각화한 기법과 의인법(“! 떠나버린 낮”) 등 여러 표현으로 무비즘 경향을 보여준다.

  <수정개작>에서는 ! 한마디가 너의 말에 말문이 막혀/가지 못하고/병원 입원실 침대 위에 눕는다.라고 표현하였다. 이것은 나의 말이 너의 말에 상처를 입어서 말의 문(말이 사는 집 문)을 닫고 집을 떠나 병원에 입원했다.’라는 의미로 해석되어 인간관계에 금이 갔음을 시각화한 표현이다. 그러나 아방가르드 경향을 찾아내기는 어렵다.

  “말은 다쳐/병실 안 침대 위로 누웠다가/창밖을 기웃거리다 침대 위로 풀썩 엎어진다.라는 표현에선 사람을 그리워함기웃거리다라는 동적, 시각적 이미지로 드러내는 서술어로 보여주는 무비즘 기법과 이미지즘을 보게 한다.

  「입원실 침대 위에 드러누운 말<수정개작>(못 함)의 아픔사랑(못 함)의 아픔’. ‘사람을 그리워함을 형상화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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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노트

  나(박석준)는 내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일이라든가 내가 겪은 일이나 나에게 다가온(스쳐간) 것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의 시의 대다수를 썼다. 그렇지만 여러 기법으로 시를 쓴다는 마음도 있어서 아방가르드 경향의 시라든가 실험시, 멜랑콜리 성향의 시를 쓰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사랑해 본 적이 없어서, 멜랑콜리 중 사랑의 좌절을 다룬 몇 작품, 예컨대 , 입원실 침대 위에 드러누운 말은 상상하여 형상화한 것이다. 내가 쓴 이런 시들은 내가 멜랑콜리한 상태에 있어서 쓴 것이 아니다. 만일 평론가가 나의 이런 시들에서 시인의 멜랑콜리를 찾아냈다면, 나는 멜랑콜리한 시를 굉장히 잘 쓰는 시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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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시 67

<원작 행갈이 교정> 2006-06-14

입원실 침대 위에 드러누운 말

 

 

  ! 떠나버린 낮,

  유리창에 되비치는 그림자.

  눈흐를 듯한 내 얼

  나를 생각하게 한다.

  ! 한 마디가 천 리를 간다고 하는데

  가지 못하고

  가슴 뛰고 아파

  뇌리 속 병원 입원실 침대 위에 눕는다.

  아프다, 밤이면

  아무도 노크 않는

  귀기한 사람의 잔상

  아프다, 눈물 흐르는 가슴 속

  폭설 속의 빨간 집

  새겨진다. 말 한 마디가

  천 리를 간다는데

  갈 수 있는 말이 다쳐

  마음 속 닫힌 병실 안

  기웃거리다 침대 위로 나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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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7 2003-10-17 <원작 원고>

2006.06.14. 22:26.. 박석준 시-40대의말에내리던밤비-2.hwp <원작 행갈이 교정>

= 석사학위 작품집(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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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03-08-17

입원실 침대 위에 드러누운 말

 

 

  밤!

  떠나버린 낮,

  유리창 밖 형상 같은 사람의 인상.

 

  눈물 흐를 듯한 내 얼굴이

  나를 생각하게 한다.

 

  말!

  한 마디가 천 리를 간다고 하던데

  가지 못하고

  가슴아파

  뇌리의 병원 입원실 침대들 위에 눕는다.

 

  아파한다, 밤이면

  잔상이 귀기하고

  노크 없는 사람의

  사람의 사정을!

 

  아프다, 눈물 흐르는 가슴속

  눈 위의 빨간 집

  새겨지며

 

  말!

  한 마디가 천 리를 간다던데

  갈 수 있는 말이 다쳐

  닫힌 병실 문

  기웃거리다 침대 위로

  나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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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8.17, p

2003.08.17. 00:41. 카페 가난한 비_입원실 침대 위에 드러누운 말 (초고 원본)

https://cafe.daum.net/poorrain/F1vW/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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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04-04—05-hdj_광주_박석준

  2004-0405-hdj_광주_박석준+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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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_031529.  푸른마을 베란다

  20190613_031529. 푸른마을 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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