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 시

나의 나의 무비즘 (136),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39) 수행평가 시간 / 박석준

나의 165 수행평가 시간

나의 나의 무비즘 (136), 실존주의 아방가르드 (39)

2016-04-27

박석준 /

<원작> (리반/리반) =

수행평가 시간

 

 

  생각하고 있을까, 감상하고 있을까?

  교실 창 앞에 서 있는 노선생

  너머로 흐르는, 네 시를 막 지난 5월의 오후

  정오 전에 내가 본 화창한 것이, 푸른 하늘이 아직 흐르는데.

  베란다에서 벌점 많은 아이와 대화를 하고

  돌려보낸 후 돌아서서 엉겁결에 본 고등학교 운동장

  화창한 것밝은 햇볕이 내리고 있었지.

  운동장 너머 차들 움직이는 길가에

  집들 위 푸른 하늘에

  화창한 것이 흐르고 있었어.

  “! 인성이가 안 보이는데……? 글자로

  시 쓰고 청소하겠다며 상점 주라고 했어요

  쓰레기 버리러 갔는가 봐요

  시 쓰기 수행평가를 하고 있는 문 앞의 아이가

  평가지를 찾아 보여준.

  ‘만남혹은 과 관련해서 일어났던 일과 심정을 시로 써 보자.

 

  벌점국어

  국어쌤은 우리반에 오시면

  무조건 를 내신다 

  1-3리반은 그걸 느끼고

  재밌어한

  국어쌤은 하시는 이 있다

  벌점 1010 이러신다

 

  “무조건은 아닌데, 이거 시 맞아요?

  아이의 못마땅한 듯한 목소리를 들어설까?

  이상한 것을 느꼈을까?

  노선생이 돌아선다. 교탁 쪽으로 걸어오더니

  “교감 선생님! 지금 수행평가 중이라서

  인사를 하고 말을 한다.

  “쓰레기 버리러 갔다는데 인성이가 아직 안 와서요.

  뜻밖의 만남이라 엉겁결에 말을 하고

  복도로 나왔는데, 심장이 뛴다.

  마음속에서 화창한 것이 움직이는 것 같다.

.

2016-06-06 2016.07.22. 22:46.. 비와 돈과 길 - 박석준 시 원고.hwp (인성이가 수행평가 한 글. 리반/리반/재밌어한) <원작 원본>

.

.

실제상황

    2016-04-27 영광군 영광공고

.

.

. 사람들 사이의 만남과 일과 말과 심정

  노선생이 낸 수행평가 문제는 만남혹은 과 관련해서 일어났던 일과 심정을 시로 써 보자.이다. 노선생이 알아보고 싶은 것은 만남혹은 일과 심정인 것이다.

  인성은 노선생의 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벌점 10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런데 리반은 그걸(화를 내시는 걸) 느끼고/재밌어한라는 표현에서 이 글은 아이러니를 품고 있다. 벌점 준다 하고 화를 내는데 왜 재밌어할까? 노선생이 벌점을 준 것이 적절하고 아이들에게 순수하고 인간적으로 대해 갔다고 받아들이기 때문 아닐까?

  이런 엉뚱한 상황이 교감-노선생 사이에서도 발생한다. 교감은 벌점 많은 아이와 대화를 하고/돌려보낸 후 돌아서서 엉겁결에푸른 하늘에 흐르는 화창한 것을 보게 된다. 그렇지만 아이가 미덥지 않아서 교실로 갔는데, “노선생이 꽤 시간이 흐른 후에 돌아선다”. 이 부분은 노선생이 창가에 서서 밖을 보고 있었고 그런 시간이 꽤 흘러갔음(이 생략됨)을 느끼게 하는 표현이다. 교감은 자신이 엉겁결에푸른 하늘에 흐르는 화창한 것을 보았던 오전처럼 노선생에게 엉겁결에말을 해버린다.

  노선생은 교실에 교감이 와 있음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교감 선생님! 지금 수행평가 중이라서라고 말했을 텐데, 그런데 교감은 잘못하여 벌점 받을 것 같은 학생이 되어버린 듯 쓰레기 버리러 갔다는데 인성이가 아직 안 와서요.라고 동문서답해버린다. 엉겁결에. 교감의 이 행동은 교감 자신이 본 화창한 것순수한 것’, ‘소년 같은 것임을 암시한다. 그리고 교감은 순수한 소년 같은 사람이다.’고 생각하게 한다.

  이 글은 사람 사이의 일이 엉뚱하게(뜻하지 않는 곳으로) 흘러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만남혹은 과 관련해서 일어났던 일과 심정을 시로 써 보자.라고 노선생이 아이들에게 수행평가를 하게 했는데, 이상하게도 교감과 노선생 사이의 만남과 말’, ‘일과 심정이 교류하는 장(수행평가)이 되었음을 알게 하려는 듯한 표현이 이 글에 사용되었다고 여기게 한다. 이것이 이 글에 사용된 아방가르드 경향이다. 이 글은 사람들을 따라 시공간이 이동하며 일의 흐름을 펼쳐내는 무비즘 기법으로 이 아방가르드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

글 밖 실화

  이 글의 이야기는 영광공고에서 2016-04-27일에 일어난 일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실화이다. 교감이 관찰자가 되어 인성, 노선생(=박석준)과 관련된 것들을 말하고 있는데, 다만 본이름인 은성대신에 인성(人性)’으로 표현했다.

  실업계 고교생들은 노선생()의 국어 수업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노선생을 큰아빠 또는 할아버지로 여기고 어린양을 부리면서도.

  인성이 이날 수행평가 시간에 청소를 하러 간 것은 다른 선생이 벌점을 준 것을 보충하기 위해 노선생에게 청소를 할 테니 상점을 달라고 하여 생긴 일이다.

.

.

(원작 오교정2) (리 반, 리 반, 재밌어 한)

수행평가 시간

 

 

  생각하고 있을까, 감상하고 있을까?

  교실 창 앞에 서 있는 노선생

  너머로 흐르는, 네 시를 막 지난 5월의 오후

  정오 전에 내가 본 화창한 것이, 푸른 하늘이 아직 흐르는데.

  베란다에서 벌점 많은 아이와 대화를 하고

  돌려보낸 후 돌아서서 엉겁결에 본 고등학교 운동장

  화창한 것과 밝은 햇볕이 내리고 있었지.

  운동장 너머 차들 움직이는 길가에

  집들 위 푸른 하늘에

  화창한 것이 흐르고 있었어.

  “!” 인성이가 안 보이는데……? 글자로

  시 쓰고 청소하겠다며 상점 주라고 했어요

  쓰레기 버리러 갔는가 봐요

  시 쓰기 수행평가를 하고 있는 문 앞의 아이가

  평가지를 찾아 보여 준.

  ‘만남혹은 과 관련해서 일어났던 일과 심정을 시로 써 보자.

 

  벌점국어

  국어쌤은 우리 반에 오시면

  무조건 화를 내신다

  1-3반 우리 반은 그걸 느끼고

  재밌어 한

  국어쌤은 하시는 말이 있다

  벌점 1010점 이러신다

 

  “무조건은 아닌데, 이거 시 맞아요?”

  아이의 못마땅한 듯한 목소리를 들어설까?

  이상한 것을 느꼈을까?

  노선생이 돌아선다. 교탁 쪽으로 걸어오더니

  “교감 선생님! 지금 수행평가 중이라서.”

  인사를 하고 말을 한다.

  “쓰레기 버리러 갔다는데 인성이가 아직 안 와서요.”

  뜻밖의 만남이라 엉겁결에 말을 하고

  복도로 나왔는데, 심장이 뛴다.

  마음속에서 화창한 것이 움직이는 것 같다.

.

  시집_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2016.12.02. 문학들) (인성의 수행평가 원문을 교정해버림: 리 반, 리 반, 재밌어 한) <원작 오교정2>

.

.

(원작 오교정 1> (리 반/리 반)

수행평가 시간

 

 

  생각하고 있을까, 감상하고 있을까?

  교실 창 앞에 서 있는 노선생

  너머로 흐르는, 네 시를 막 지난 5월의 오후

  정오 전에 내가 본 화창한 것이, 푸른 하늘이 아직 흐르는데.

  베란다에서 벌점 많은 아이와 대화를 하고

  돌려보낸 후 돌아서서 엉겁결에 본 고등학교 운동장

  화창한 것과 밝은 햇볕이 내리고 있었지.

  운동장 너머 차들 움직이는 길가에

  집들 위 푸른 하늘에

  화창한 것이 흐르고 있었어.

  “! 인성이가 안 보이는데……? 글자로

  시 쓰고 청소하겠다며 상점 주라고 했어요

  쓰레기 버리러 갔는가 봐요

  시 쓰기 수행평가를 하고 있는 문 앞의 아이가

  평가지를 찾아 보여준.

  ‘만남혹은 과 관련해서 일어났던 일과 심정을 시로 써 보자.

 

  벌점국어

  국어쌤은 우리 반에 오시면

  무조건 화를 내신다 

  1-3반 우리 반은 그걸 느끼고

  재밌어한다

  국어쌤은 하시는 말이 있다

  벌점 1010점 이러신다

 

  “무조건은 아닌데, 이거 시 맞아요?

  아이의 못마땅한 듯한 목소리를 들어설까?

  이상한 것을 느꼈을까?

  노선생이 돌아선다. 교탁 쪽으로 걸어오더니

  “교감 선생님! 지금 수행평가 중이라서

  인사를 하고 말을 한다.

  “쓰레기 버리러 갔다는데 인성이가 아직 안 와서요.”

  뜻밖의 만남이라 엉겁결에 말을 하고

  복도로 나왔는데, 심장이 뛴다.

  마음속에서 화창한 것이 움직이는 것 같다.

.

사이펀02, 2016 가을(2016.09.01.)

(인성의 수행평가 원문을 교정해버림: 리 반, 리 반) <원작 오교정1>

.

.

(초고) 2016-06-06

수행평가 시간

 

 

  생각하고 있을까, 감상하고 있을까?

  교실 창가에 서 있는 노선생

  너머로 흐르는, 네 시를 막 지난 5월의 오후

  정오 전에 내가 본 화창한 것이, 푸른 하늘이 아직 흐르는데.

  베란다에서 벌점 많은 아이와 대화를 하고

  돌려보낸 후 돌아서서 엉겁결에 본 고등학교 운동장

  화창한 것과 밝은 햇볕이 내리고 있었지.

  운동장 너머 차들 움직이는 길가에

  집들 위 푸른 하늘에

  화창한 것이 흐르고 있었어.

  쉿! 인성이가 안 보이는데……? 글자로

  시 쓰고 청소하겠다며 상점 주라고 했어요

  쓰레기 버리러 갔는가 봐요

  시 쓰기 수행평가를 하고 있는 문 앞의 아이가

  평가지를 찾아 보여준.

  ‘만남혹은 과 관련해서 일어났던 일과 심정을 시로 써 보자.

 

  벌점국어

  국어쌤은 우리반에 오시면

  무조건 화를 내신다 

  1-3반 우리반은 그걸 느끼고

  재밌어한

  국어쌤은 하시는 말이 있다

  벌점 1010점 이러신다

 

  무조건은 아닌데, 이거 시 맞아요?

  아이의 못마땅한 듯한 목소리를 들어설까?

  이상한 것을 느꼈을까?

  노선생이 돌아선다. 교탁 쪽으로 걸어오더니

  교감 선생님! 지금 수행평가 중이라

  인사를 하고 말을 한다.

  쓰레기 버리러 갔다는데 인성이가 아직 안 와서요.

  뜻밖의 만남이라 엉겁결에 말을 하고

  복도로 나왔는데, 심장이 뛴다.

  마음속에서 화창한 것이 움직이는 것 같다.

.

2016-06-06 (초고)

= 2016-06-28 오전 12:36. 2시집_차례-2016-0.hwp (초고 원본)

.

.

사진

2015-09-01_11:49. 영광공고

  IMG_2015-09-01_11:49. 영광공고

.

  2016-10-14_09-23. 영광공고. IMG_20161014_092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