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준_한순간만이라도_이미지_실존주의_앙가주망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무비즘 (9), 실존주의 앙가주망 (6) 한순간만이라도 이미지를 / 박석준 나의 시 9 한순간만이라도 이미지를 나의 무비즘 (9), 실존주의 앙가주망 (6) 1978 박석준 / 한순간만이라도 이미지를 중간고사가 끝난 후의 11월 중순, 어느 오후였다. “뭐라고? 수업을 조금만 하자고?” 내가 묻는데, “선생님, 그렇게 해줘요. 날씨가 너무 좋아요.” “쉬고 싶을 때는 쉴 수도 있어야 한다고 했잖아요?” 아이들의 말이 쏟아져 나왔다. 2학기 시작된 후로는 ‘그’가 1주일에 두세 번 나타나 주로 복도에서 지켜보고 갔다. 게다가 주마다 한 번 이상 “법적으로 금지한 거니 통근 그만하시오.”, “통근한다고 학부형들이 전화가 잦단 말이오.” 라는 식으로 교감이 압박을 가중시켰다. 20분쯤 수업을 하고 나자, 아이들이 운동장 쪽 벽을 지름으로 하는 반원형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거기에는 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