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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준_일기예보_모더니즘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68), 나의 무비즘 (109) 일기예보_(시선본) / 박석준 나의 시 123 일기예보_(시선본)_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68), 나의 무비즘 (109) 2009-04-20 박석준 / 2009-07-30 일기예보 식목일이었던 일요일 아침에 20년 넘은 유리재떨이가 깨지고, 여전히 4월인데 빈 시간 빗속에서 나는 담배를 피우고 있다. 비 올 거라고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입 다물고 계셔요 먼지 들가니까요. 먼지 들가면 가래 생기고 폐가 나빠져서 또 약 먹어야 하니까요. 알았어요? 말할 때하고 식사할 때만 빼고요. 세상에 병실에서 이렇게도 말을 하였지만 알았다. 밥 거르지 말고 잘 먹어라 라고 말한 화창한 오후의 일요일에 슬픈 얼굴로 내 얼굴을 바라보더니 틀니도 없는 입이 합 하고 이내 오므라졌다. 다음날 세상에서 그 사람, 말과 함께 잠들어 밥 거르지 말고 잘 먹어..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67), 나의 무비즘 (108) 일기예보_(시집본) / 박석준 나의 시 122 일기예보_(시집본)_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67), 나의 무비즘 (108) 2009-04-20 박석준 / 일기예보 유리문 앞에서 비를 바라보며 나는 담배를 피웠다. 비올 거라는 일기예보를 생각하며. 입 다물고 계셔요, 먼지 들어가니까, 먼지가 들어가면 가래가 생기고 폐가 나빠져 또 약을 먹어야 해요. 말할 때하고 식사할 때만 빼고요. 내가 병실에서 이렇게 말하자 알았다, 밥 거르지 말고 잘 먹어라, 하고 그 사람이 말했다. 화창한 오후의 일요일 슬픈 얼굴로 내 슬픈 얼굴을 바라보다가 틀니도 없는 입이 합, 하고 오므라졌다. 그 사람의 말과 함께 잠에 들었다가 다음날 새벽에 잠을 깼다. 밥 거르지 말고 잘 먹어라, 라는 말과 함께 입을 합, 다문 얼굴이 머릿속에서 흔들렸다. 2주일이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