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준_슬픈방1_실존주의_앙가주망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19), 나의 무비즘 (25) 슬픈 방 1 / 박석준 나의 시 27 슬픈 방 1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19), 나의 무비즘 (25) 1988-05 박석준 / 슬픈 방 1 “안채 사람들이 나갔단다. 무리가 되더라도 우리가 그 방들을 얻어야 할 것 같아야. 형들이 나오면 식구대로 잠잘 자리는 있어야 할 것 아니냐?” 88년 5월 중순의 토요일, 어머니는 우리들에게 매우 진지하게 자신이 인식한 상황을 예감처럼 털어놨다. “얼마랍디여?”라고 나와 헌이 동시에 물었는데, 어머니는 열 달 사글세로 200만 원인 방값을 이상한 방정식 같은 계산법을 적용하더니 당장엔 120만 원만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일단 들어가고 봅시다. 돈이야 구해볼 테니까요.” 라고 헌이 곧바로 얘기했다. 나와 헌의 한 달 월급을 합쳐도 40만 원이 더 있어야만 해결될 수 있는 금액인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