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상징주의 (5), 이미지즘 (4), 실존주의 앙가주망 (40), 아방가르드 (8), 나의 무비즘 (55) 쇼윈도 세상에서 / 박석준
나의 시 63 쇼윈도 세상에서 나의 상징주의 (5), 이미지즘 (4), 실존주의 앙가주망 (40), 아방가르드 (8), 나의 무비즘 (55) 2003-06-12 박석준 / 쇼윈도 세상에서 컴퓨터를 끄고 퇴근한 나는 손 만나는 거리로 가고자 했다. 간판의 이름들이 삶의 기억으로 회수되고 말소리는 노크하는 사람처럼 언제나 반신반의였던 건데. 어렸을 때 빗속으로 빠져가던 소년, 빗물에 떠 만들어지는 마블링, 솔의 리듬으로 클랙슨에 버물러 버린 어느 가수의 미완의 음성 ―내 뒤를 밟는 소리, 어서 오라. 따뜻한 음성으로. 따위가 새로운 간판 볼 때처럼 잠시 손 생각 잊게 했다. 나는 가슴에 한국 옷을 입은 마네킹 앞에 섰다. 코가 뾰족하다, 스마트폰, 컴퓨터 윈도우에서와는 다른 모델, 키가 빈틈없이 크다, 늘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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