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59), 아방가르드 (25), 의식의 흐름(17), 나의 무비즘 (112) 세련되지 못한 가을비 / 박석준
나의 시 128 세련되지 못한 가을비 나의 실존주의 앙가주망 (59), 아방가르드 (25), 의식의 흐름(17), 나의 무비즘 (112) 2010-11 박석준 / 2011-02-04 세련되지 못한 가을비 11월 가을비 한 방울씩 떨어지는데 어둑해 가는 시가에 불들이 보인다. 낮게 깔린 상가의 불빛 아파트 고층 검푸른 빈칸에 점점이 찍힌 불빛. 집으로 가는 인도에서 코너에 젖어 있는 은행잎들. 쓴 데도 없이 털려나간 돈 밥을 안 먹고 살아갈 수는 없을까. 뜬금없이 여름휴가, 후지산 등산하러 갔다던 변호사 제자 얼굴. 가라앉는다. 내가 사는 집, 네 식구들 가을비 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소방차 사이렌 소리, 비가 오는데 머리에 소름이 돋았어. 뚱딴지같이, 죽음의 무서움에 장면으로 들어선 내가 빌려 사는 집.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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