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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준_겨울_인물이_사라지면_실존주의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56), 앙가주망 (46), 나의 무비즘 (91) 겨울, 인물이 사라지면_(시집 버전) / 박석준 나의 시 102-1 겨울, 인물이 사라지면_(시집 버전)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56), 앙가주망 (46), 나의 무비즘 (91) 2007-12-01 박석준 / _(시집 버전) 겨울, 인물이 사라지면 “어여 퇴근하시오. 애기 배고파 가출하겄소.” “어이 이거 가지고 가. 아까 따로 주문해 둔 치킨이거든.” 후배 병우와 친구 상우가 문 밖까지 나왔는데 12월, 한 인물의 얼굴들이 지나간다. 여자가 사라진 겨울, 참 더러운 길을 따라 걷는다. 막 밤이 시작된 길, 전자상가 앞 로터리는 전날까지 내린 눈으로 질퍽질퍽하다. 차가운 바람이 움츠릴 수조차 없게 걸음을 재촉한다. 저 바람, 성당이 있는 동산 곁을 지나가다가 철로와 만나는 곳에서 흩어지겠지. 철길 따라 데이트하던 장면이 떠오른다. 수녀가 되고 싶어요..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54), 앙가주망 (44) 겨울, 인물이 사라지면_(문학마당) 박석준 나의 시 102 겨울, 인물이 사라지면_(문학마당 버전)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54), 앙가주망 (44) 2007-12-01 박석준 / _(문학마당 버전) 겨울, 인물이 사라지면 “어여 퇴근하시오. 애기 배고파서 가출하겄소.” “어이 이거 가지고 가. 아까 따로 주문해 둔 치킨이거든.” 후배 병우와 친구 상우가 문 밖까지 나왔는데 12월, 길 위에서 생각이, 한 인물의 얼굴들이 지나간다. (이젠 몇 개의 장면으로만 남아있는. 죽었지만. 2년 전에…….) 여자가 사라진 겨울, 참 더러운 길을 따라 걷는다. 막 밤이 시작된 길, 전자상가 앞 로터리는 전날까지 내린 눈이 질퍽질퍽하다. 차가운 바람이 움추릴 수조차 없게 걸음을 재촉한다. 저 바람, 교회가 있는 동산 곁을 지나가다가 철로와 만나는 곳에서 흩어.. 더보기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54), 앙가주망 (44) 겨울, 인물이 사라지면_(석사 버전) / 박석준 나의 시 101 겨울, 인물이 사라지면_(석사 버전) 나의 실존주의 모더니즘 (54), 앙가주망 (44) 2007-12-01 박석준 / 겨울, 인물이 사라지면 여자가 사라진 겨울, 참 더러운 길을 따라 걷는다. 막 밤이 시작된 길, 전자상가 앞 로터리는 전날까지 내린 눈이 질퍽질퍽하다. 차가운 바람이 움츠릴 수조차 없게 걸음을 재촉한다. 저 바람, 교회가 있는 동산 곁을 지나가다가 철로와 만나는 곳에서 흩어지겠지. (길, 그 길가 서점에서 수녀가 된 그녀는 더러 시집을 샀다.) 내 발길을 따라 들어온 교회 앞 포장마차들 속엔 불빛이 가득하다. 둘러보니 자리 옆에 장미를 놓아둔 사람이 있다. 서른 살은 되었을까 백열전등 불빛에 얼굴이 장미처럼 빨갛다, 떨고 있는 손과 몸, 들어온 지도 1분은 넘었을 텐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