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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창작년도)

나의 무비즘 (50), 그로테스크 아방가르드 (6) 기억의 지속 / 박석준

나의 신시 52-1 기억의 지속

나의 무비즘 (50), 그로테스크 아방가르드 (6)

2000-10-13 ()

박석준 /

<수정작> 2023-01-09 (1//노랫소리 )

기억의 지속*

 

 

  나는 1 전에 처음 만난 J3년째 함께 근무하고 있다.

  J6년 전 4학년 때 여자를 만났고 6년째 기간제를

  하는데, 해마다 두 번씩 장기 해외여행을 하는

  여자의 비행기값6년째 줬다 했다.

  선생님이랑 함께 만나도 상관없다고 하네요.

  열두 살 많은 나는 퇴근 후 뒷좌석에 타 생각을 굴린다.

  돌아온 여자를 며칠 전 잠시 만난 것뿐이다? 이상하군.

  6개월 스페인 여행에서 돌아왔으니, 결혼해야죠.

  했으나, J가 주택 앞에서 정차하자, 여자가 승차하면서

  안녕하세요? 한다. 여자가 J의 말에 별 반응이 없다.

  나와 여자가 밤의 해변 나무나루 카페 앞에서 내렸다.

  저쪽 보세요! 불꽃놀이한가 봐요.

  초면인데, 맞은편에 앉아 있는 여자가 말을 부른다.

  치지 치지지 포 폭. 폭죽들의 소리, 녹아내리는 ,

  ‘헤로인, 비 더 데쓰 옵 미’* 노랫소리를 

  뇌리에 흘려낸다. 여자는 창 쪽에 시선이 흐르고 있다.

  차를 대고 왔을 J가 자기 옆 의자에 앉는데도.

  노벨상 수상자가 확정된 것 같아요.

  카페에서 두 번째 말을 불렀으나, 말의 절차를 모른다.

  시간편재성. 나는 J가 나의 잔을 채우는 것을 본다.

  시월 13, 정말 불타는 금요일이지요! 불금.

  불금보다도 순수한 금요일, 순금이 낫겠는데.

  J에게 술을 따르며 응한다. 폭죽 소리가 그친 것 같다.

  제이, 술은 그만하고 영화 보러 가자, 선생님이랑.

  말의 자유를 모른다. J와 내가 술을 막 한 잔 마셨는데,

  자기 욕망으로 타인을 통제하려고만 한다. 시간의 왜곡.

  따분해. 외여행 하고 싶다. 하여, 여자를 본다.

  현재의 죽음. 술 한 잔을 마신 내가 작별인사를 했다.

 

  월요일. 점심시간에 J가 나를 교사 밖으로 이끌었다.

  떠났어요. 선생님 가신 후 핸드폰 통화를 하더니,

  뜬금없이, 낭만도 비전도 없고 고리타분한 사람이라며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러곤 곧 남자가 나타나서.

 

 

  * <기억의 지속(The persistence of memory)> :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대표작(1931) 내용.

  * Heroin, be the death of me(헤로인이여, 나의 죽음이 되소서) :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의 노래 <Heroin>(1967)의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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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4 오후 07:25. 카페, 가난한 비, 거리에 움직이는 사람들, 무비이즘-선경-박석준-2022-12-14.hwp (‘2으로 오인//노랫소리 불러,)

+ 2023.01.09. 13:59.. 교정-3-2023-01-09.hwp (‘1으로 정정//노랫소리)

= <원작 수정작>

2023.02.14. 11:30. 박석준 시집_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_내지(0214).pdf (오교정 : ‘비행기 값/창쪽/외 여’)

= 수정작 오교정 시집_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2023.03.20. 푸른사상)

2023-06-16 오후 8:30 (수정작 교정: 십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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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시 52 기억의 지속

<원작> 2022-03-19 (2//노랫소리 불러,)

기억의 지속*

 

 

  나는 2 전에 처음 만난 J3년째 함께 근무하고 있다.

  J6년 전 4학년 때 여자를 만났고 6년째 기간제를

  하는데, 해마다 두 번씩 장기 해외여행을 하는

  여자의 비행기값6년째 줬다 했다.

  선생님이랑 함께 만나도 상관없다고 하네요.

  열두 살 많은 나는 퇴근 후 뒷좌석에 타 생각을 굴린다.

  돌아온 여자를 며칠 전 잠시 만난 것뿐이다? 이상하군.

  6개월 스페인 여행에서 돌아왔으니, 결혼해야죠.

  했으나, J가 주택 앞에서 정차하자, 여자가 승차하면서

  안녕하세요? 한다. 여자가 J의 말에 별 반응이 없다.

  나와 여자가 밤의 해변 나무나루 카페 앞에서 내렸다.

  저쪽 보세요! 불꽃놀이한가 봐요.

  초면인데, 맞은편에 앉아 있는 여자가 말을 부른다.

  치지 치지지 포 폭. 폭죽들의 소리가, 녹아내리는 ,

  ‘헤로인, 비 더 데쓰 옵 미’* 노랫소리를 불러,

  뇌리에 흘려낸다. 여자는 창 쪽에 시선이 흐르고 있다.

  차를 대고 왔을 J가 자기 옆 의자에 앉는데도.

  노벨상 수상자가 확정된 것 같아요.

  카페에서 두 번째 말을 불렀으나, 말의 절차를 모른다.

  시간의 편재성. 나는 J가 나의 잔을 채우는 것을 본다.

  13일의, 정말 불타는 금요일이지요! 불금.

  불금보다도 순수한 금요일, 순금이 낫겠는데.

  J에게 술을 따르며 응한다. 폭죽 소리가 그친 것 같다.

  제이, 술은 그만하고 영화 보러 가자, 선생님이랑.

  말의 자유를 모른다. J와 내가 술을 막 한 잔 마셨는데,

  자기 욕망으로 타인을 통제하려고만 한다. 시간의 왜곡.

  따분해. 외여행 하고 싶다. 하여, 여자를 본다.

  현재의 죽음. 술 한 잔을 마신 내가 작별인사를 했다.

 

  월요일. 점심시간에 J가 나를 교사 밖으로 이끌었다.

  떠났어요. 선생님 가신 후 핸드폰 통화를 하더니,

  뜬금없이, 낭만도 비전도 없고 고리타분한 사람이라며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러곤 곧 남자가 나타나서.

 

 

  * 기억의 지속(The persistence of memory) :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대표작(1931).

  * Heroin, be the death of me(헤로인이여, 나의 죽음이 되소서) : The Velvet Underground의 노래 <Heroin>(1967)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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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09 2022-03-19 오후 6:36. 유동 거리의 유월 밤비를 맞고-시오문화.hwp (2//노랫소리 불러,/제이, 술은/외여행 하) <원작 원본>

= 시와문화62(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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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2000.10.13.(), 10-16(,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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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삶과 관련한 해석

  소설의 한 장면 같은 이 글 기억의 지속20001013(금요일)16일에 목포에서 내(박석준)가 보고 들은 사정과 나에게서 일어난 의식들(여자의 행위로 인해 나타난 상황에 대한 평가)리얼하게 묘사한 실화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묘사한 아방가르드 작품이다. 글 속의 는 박석준이다.

  J에게서 여자스페인여행하고 돌아왔다는 말을 들은 후 나(박석준)에게 떠올려진 것은 달리였다. 살바도르 달리는 스페인의 화가이고 나는 달리의 그림 <기억의 지속>을 어린 시절에 미술책에서 봤고 인상 깊어서 기억에 남겼기 때문이었다.

  나와 여자는 밤에 (‘목포지명 유래에 나무가 많은 포구라는 설이 있어서 해변 나무나루 카페라고 표현한) 목포 해변 카페 앞에서 내렸다. 달리의 그림 <기억의 지속>엔 해변의 바위와 시계가 빨래처럼 널린 올리브나무, 녹아내리는 시계가 그려져 있다.

  나는 해마다 두 번씩 장기 해외여행을 하는” “여자를 해외여행 중독자라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카페에 들어온 직후 여자의 행위는 신기했다. 나하고는 초면인데 카페에 들어오자마자 저쪽 보세요! 불꽃놀이한가 봐요.라는 말로 여자는 자신에게 관심을 주라는 행위를 펼쳤다.

  헤로인(heroin)습관성과 중독성이 강한 가루 마약이고, 동음어인 헤로인(heroine) 즉 히로인(heroine)소설, 영화, 연극 따위의 여자 주인공이다. 나의 등뒤에서 치지 치지지 포 폭하며 폭죽 소리가 반복되면서 나에게 반복=중독이라는 연상을 불러왔다.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노래 <헤로인>은 가사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어(I don't know just where I'm going)’로 시작되고 헤로인, 비 더 데쓰 옵 미라는 가사가 있고, 절정에 다다른 분위기는 후반부에 들어서 불협화음으로 이어지며 노이즈로 뭉개지며 곡이 마무리된다.

  폭죽의 불꽃들과 치지 치지지 포 폭폭죽들의 소리가 사람들의 눈앞에서 실제로 흘러갔지만, 이 외부의 자극들이 노래 <헤로인>과 여자 헤로인, “녹아내리는 시계(달리의 그림 <기억의 지>에 표현된 상황)”와 함께 의 뇌리에서 섞이고 환각으로 흘러간다. (이것은 이 글에 아방가르드를 낳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여자“J(남자)”에게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을 느꼈으나 “J(남자)”여자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기억을 지속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가 확정된 것 같아요.라고 꺼낸 말에서 여자에게 작업을 시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이내 시간의 편재성을 연상하게 된다. 이후 여자의 행위들이 이어짐에 따라 에게선 시간의 왜곡”, “현재의 죽음이라는 판단이 일어나 작별인사를 했다. 그리고 “J”여자한테서 버림받았다는 말을 월요일에 직접 “J”에게서 듣게 되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갔고 나(박석준)에게 이 일들이 기억의 지속으로 남았다.

  「기억의 지속은 기존 시와는 달리 시 형식 안에 서사(敍事)와 예술의 장르들(음악, 미술)을 실험적인 방법으로 결합하여 새로운 서정을 생성하고 사이키델릭(Psychedelic: 환각제를 복용하여 환각 상태에 있는 것.) 아우라를 분출하는 새로운 경향(무비즘)의 시이다. 이 글엔 시각적 서술어와 진행형 서술어(굴린다 / 녹아내리는 / 흘려낸다 / 흐르고 있다)를 사용하여 상황을 전개한 무비즘 기법이 반영되었다.

  “J”여자를 만나고 있는 1013일의 시간을 “(사랑이) 불타는 금요일”(불금)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순수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금요일이라는 의미로 순금이 낫겠는데.”라고 응답은 해주었지만, 폭죽 소리가 그친 것 같다.고 생각한다. 기억의 지속폭죽 소리여자“J”의 만남이 사랑이 아니라 환각임을 암시하는 장치로 사용되었다.

  「기억의 지속은 자기 욕망대로만 살려 하는 여자의 행위로 인해 시간의 왜곡과 현재의 죽음이 일어남을 묘사하여 그로테스크(grotesque: 괴상하고 기이한 것. 또는, 흉측하고 우스꽝스러운 것)를 낳는다. 살바도르 달리는 초현실주의 대표하는 스페인의 화가로 그의 <기억의 지속>은 시계의 부정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달리의 작품 <기억의 지속>사실적인 표현과 추상적 표현이 함께 화면에 나타나 있다. 내가 쓴 이 글 기억의 지속은 달리의 그림 <기억의 지속>에서 글의 제목을 가져오고 해변녹아내리는 시계라는 장면을 가져왔는데, 여기에 불꽃들과 폭죽들의 소리가 섞이면서 생생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환각적인 사이키델릭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것은 한국 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법들이다.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헤로인>은 익스페리멘탈 록(Experimental Rock = 아방가르드 록: 록 기반의 음악 양식으로 실험적 악기와 록 장르의 기본적 요소들을 함께 사용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통상적인 록의 구성과 연주 방식, 기술 등의 범위를 넓히는 활동)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박자나 스코르다투라, 비정형적 화음과 조표, 작곡법, 가사적 기교, 다른 음악 장르의 요소, 보컬 기교, 기악적 효과 혹은 임의로 만든 실험적 악기를 이용해 음악을 독립적으로 만든다. 나는 서사에 예술 종류들의 결합하여 아방가르드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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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eroin>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Experimental rock(익스페리멘털 록 = 아방가르드 록)

    동영상 _길이: 712

https://www.youtube.com/watch?v=yN-EZW0Plsg

https://www.youtube.com/watch?v=foptT2bsK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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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와 <기억의 지속>

  초현실주의는 이전의 양식을 거부하고 파괴하는 다다이즘과 무의식이 인간의 행동을 좌우하며 꿈과 자동기술로 무의식을 파악할 수 있다는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 운동으로 이성과 합리 거부하고 꿈과 무의식을 중요시한다.

  그들은 무의식을 표현하기 위해 떠오르는 심상들을 그대로 그리거나 손이 이끄는 대로 형태를 그려나가는 자동기술법을 애용했다. 그들의 작품은 사실적인 표현과 추상적 표현이 함께 화면에 나타나 보는 이들의 눈을 끈다.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기억의 지속>을 보면 시간이 떠오른다. 누군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나타내고 있는 시계는 눈 녹듯 녹고, 치즈처럼 부드러워지고 물처럼 흘러내린다. 즉 이 작품은 시간을 조절하여 인간의 인식에 다라 시간은 크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시간의 왜곡이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의 마음이 기억과 집중, 감정과 관련된 복합적인 과정을 통해 주관적인 관점으로 시간을 해석하기 때문이다. 시간의 상대성과 주관성

출처

https://www.visionstudy.net/entry/%EB%A7%88%EC%9D%8C%EC%9D%98-%EC%8B%9C%EA%B0%84

 

  멀리에는 바다와 해안선, 황금빛 절벽이 보인다. 달리의 고향인 스페인 카탈루나의 해안이다. 달리 스스로 카망베르 치즈처럼 녹아내리는 시계라고 표현한 이 시계는 시계이지만 시계가 아니다. 시계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은유, 시간이 의미를 잃은 영원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왼쪽 아래의 주황색 회중시계 하나는 견고한 모양을 갖추고 있지만 마치 부패한 고기인 것처럼 개미 떼가 몰려있다. 회중시계 옆의 흐늘거리는 시계에도 파리가 한 마리 앉아있다. 곤충을 두려워했던 달리는 부패와 죽음을 상징하는 소재로 곤충을 종종 이용하곤 했다. 시간의 부패, 시간의 죽음이 여기서 다시 반복되고 있다. 즉 이성의 대표적인 억압 기제인 시계가 흐늘거리며 멈추거나 혹은 부패해버린 무의식의 세계이다. 중앙에 늘어져 있는 알 수 없는 형상은 달리의 측면 얼굴을 형상화한 것이다. 달리의 다른 작품에서도 화가 자신을 암시하며 수시로 나타나는데 무의식의 자의식을 뜻하는 듯하다.

https://m.blog.naver.com/tiggernpooh/221232917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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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1980년 빅터 밀러가 각본하고 숀 S 커닝헴이 감독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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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2000-12-09 2020-03-07 (2//노랫소리 불러,/J, 술은/해외여행가)

기억의 지속*

 

 

  나는 2년 전에 처음 만난 J3년째 함께 근무하고 있다.

  J6년 전 4학년 때 여자를 만났고 6년째 기간제를

  하는데, 해마다 두 번씩 장기 해외여행을 하는

  여자의 비행기 값6년째 줬다 했다.

  선생님이랑 함께 만나도 상관없다고 하네요.

  열두 살 많은 나는 퇴근 후 뒷좌석에 타 생각을 굴린다.

  돌아온 여자를 며칠 전 잠시 만난 것뿐이다? 이상하군.

  6개월 스페인 여행에서 돌아왔으니, 결혼해야죠.

  했으나, J가 주택 앞에서 정차하자, 여자가 승차하면서

  안녕하세요? 한다. 여자가 J의 말에 별 반응이 없다.

  나와 여자가 밤의 해변 나무나루 카페 앞에서 내렸다.

  저쪽 보세요! 불꽃놀이한가 봐요.

  초면인데, 맞은편에 앉아 있는 여자가 말을 부른다.

  치지 치지지 포 폭. 폭죽들의 소리가, 녹아내리는 ,

  ‘헤로인, 비 더 데쓰 옵 미*’ 노랫소리 불러,

  뇌리에 흘려낸다. 여자는 창 쪽에 시선이 흐르고 있다.

  차를 대고 왔을 J가 자기 옆 의자에 앉는데도.

  노벨상 수상자가 확정된 것 같아요.

  카페에서 두 번째 말을 불렀으나, 말의 절차를 모른다.

  시간의 편재성. 나는 J가 나의 잔을 채우는 것을 본다.

  시월 13일의, 정말 불타는 금요일이지요! 불금.

  불금보다도 순수한 금요일, 순금이 낫겠는데.

  J에게 술을 따르며 응한다. 폭죽 소리가 그친 것 같다.

  J, 술은 그만하고 영화 보러 가자, 선생님이랑.

  말의 자유를 모른다. J와 내가 술을 막 한 잔 마셨는데.

  자기 욕망으로 타인을 통제하려고만 한다. 시간의 왜곡.

  따분해. 해외여행가고 싶다. 하여, 여자를 본다.

  현재의 죽음. 술 한 잔을 마신 내가 작별인사를 했다.

 

  월요일. 점심시간에 J가 나를 교사 밖으로 이끌었다.

  떠났어요. 선생님 가신 후 핸드폰 통화를 하더니,

  뜬금없이, 낭만도 비전도 없고 고리타분한 사람이라며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러곤 곧 남자가 나타나서.

 

 

  * 기억의 지속(The persistence of memory) :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대표작(1931).

  * Heroin : The Velvet Underground의 앨범 “The Velvet Underground & Nico”에 수록된 Experimental rock(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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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09 (메모) 2020-03-07 (비행기 값/J, 술은/해외여) (초고)

= 2020.03.09. 05:11.. 박석준-3시집-0618-12-105()-4-2).hwp (초고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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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2000-12-09

1-3. Munch 10/16

 

  다시 소식들을 기다리는데 날만 흘러갔다. 그러고는 저녁을 함께 하자는 제임스의 요청이 있음으로써 Ra는 조금은 일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말았다. 그 날 퇴근하자 Ra를 태운 제임스의 차는 어느 주택가 길모퉁이에서 여자를 태우고는 카페 C 앞에서 멈춰 섰다.

  “저쪽 보세요! 불꽃놀이한가 봐요.”

  톡툭, 타다다 톡, 치치치치익 소리를 막 들은 것 같은데, Ra의 건너편에 앉아 있는 여자가 소리를 질렀다. 등 쪽이라 밖이 바로 내다보이는 유리창 가에서도 불빛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동행하는 제임스가 테이블 앞 소파로 돌아왔을 때에도 여인은 창 밖 불꽃들에 시선이 흐르고 있었다.

  “노벨상 수상이 확정된 것 같아요.”

  여자의 한 마디를 따로 두고 제임스는 Ra의 잔을 채워 주었다.

  “정말 13일의 금요일이지!”

  “그럴지도 모르지.”

  걸어온 말에 대답을 하면서도 Ra에게는 폭죽들의 소리가 "듀스 듀스" 하는 서태지의 소리로 변조되고 있었다. 울트라맨인가 하는 그 노래 속의 소리가 불꽃놀이 폭죽의 소리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그의 머릿속을 꽤 떠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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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09., 12:32. 카페 가난한 비_ 21C inter man 1-3. 1-3. Munch 10/16 (메모)

https://cafe.daum.net/poorrain/4P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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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미황사 가는 길. 1999-07 무렵. img414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미황사 가는 길. 1999-07 무렵. img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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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살바도르 달리_그림<기억의 지속>_(1931)

  살바도르 달리_그림<기억의 지속>_(1931)

    스페인어: La Persistencia de la Memoria,

    영어: The Persistence of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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